안녕하세요 현재 수능을 앞둔 수험생입니다.
사실 수능이 끝나고 글을 올리려 했지만 도무지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네요.
거두절미하고 글을 쓸게요.
저희 아빠와 엄마는 자주는 아니지만 1년에 4번씩 크게 싸우십니다.
그나마 아빠가 젊었을땐 정말 막무가내셨어요.
술먹고 들어오셔서 집에 있는물건 다 부시고, 엄마랑 누나랑 저랑 끌어안고 울고있어도
코를 골아가며 주무시는 분이세요. 교회를 다니시면서 많이 나아지고 있는게 보이긴 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아빠의 폭력적인 성향이 남아있는듯해서 너무 무섭네요.
제가 지금 사는곳은 약 1년 반전에 이사온 곳인데요 이곳에 와서도 큰 싸움이 2번이나 있었어요.
또 아빠는 폭력을 휘두르셨구요.
최근에 두분이 싸우시고나서 아빠가 엄마한테 "내가 또 이런일이 있으면 약 먹고 자살할게"
라고 싹싹 빌면서 그때도 어떻게 넘어갔습니다.
발단입니다. 이틀전 또다시 말다툼이 시작됬죠.
누나는 벌써울기 시작하고 저는 이제 내성이 생겼는지 말리고 싶다는 생각도 안들더라구요.
그런데 그때 아빠가 엄마한테 이러시더군요. (이미 상황은 언성을 높인 정도를 넘어섰습니다.)
"방에 들어가서 얘기해, 들어와."
그랬더니 엄마가 하시는 말씀이 "들어가? 들어가면 뻔한걸 내가 왜 들어가? 내가 바보야?"
순간 저도 울컥하더군요. 엄마가 너무 불쌍하고 아빠는 정말 죽일놈 같고..
저는 제 방에서 앉아있다가 물을 마시려고 컵을 들었는데 순간 울컥해서
유리컵을 씽크대에 내려쳤습니다.
그 즉시 아빠가 방으로 부르시더군요. 전 한번도 아빠한테 대든적이 없습니다.
평소 내성적인 성격이었던 탓도 있고, 어렸을 적부터의 폭력적인 아빠의 모습에 질려서
아빠를 싫어했죠.
아무튼 난생 처음 제가 저지른 일에 대해서 물으시더군요.
이부분은 막 심장이 쿵쾅거리고해서 뭐라고 했었는지 기억이 잘 안나내요.
아빠가 지금 뭐하는 짓이냐고 하시는데, 저도 두눈 똑바로보고 대들었습니다.
한참을 위험한 상황까지 말대꾸를 하다가 어느순간 얼굴이 빨개지시면서 손이 올라오시더군요.
결과적으로 맞진 않았지만 제가 여러분께 묻고싶은 부분이 이부분입니다.
"아빠 앞에서 컵을깨? 그건 폭력이나 마찬가지야, 아빠 친구아들놈도 아무리 엄마한테 대들고
싸대기를 맞아도 컵을 깼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어! 내가 너를 크게 잘못 알고있었구나,
너한테 실망이다. 앞으로 누구 앞에서 내아들 자랑 못하겠구나"
20년동안 자식앞에서 자기 부인을 때리고 물건이란 물건을 다 때려부수신 분이
20년동안 참아오다가 분노를 못이기고 컵하나깬 제가 맞을 상황까지 갔다는게 대체
전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래요, 제가 실수한게 맞긴 맞습니다. 헌데 혼나는 주체가
잘못됐다는 거죠. 제가 정말 잘못된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