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신혼부부입니다
저희 부부는 주말에 거의 녹다운돼서 집 근처에 점심먹으러 나가거나 영화보는거 외에는 집에서 쉬는걸 좋아해요
남편은 사업을 하는 사람이라 가끔 일과 관련된 친목도모?가 있어요
골프나 캠핑을 가는데 남편 입장에선 편한 자리는 아닙니다
이번 주말에 남편이 그 친목도모를 하러 갔어요
토요일 새벽 6시에 일어나 나가야한다더라구요
주말 쉬지도 못하고 나가는 남편이 안쓰러워
간단히 토스트를 만들어 두고 잤습니다
만들때도 남편은 괜찮다고 저 힘들다고 그냥 두라했고
내일 저보고 먹으라해서 꼭 먹으라고 냉장고에 있는 음료수도 같이먹으라고 몇번을 당부했습니다
엄청 어려운 요리는 아니지만 금요일 저녁 일주일의 피로와 살짝있던 감기기운이 몰려와서 몸이 축쳐져 손하나 까딱 안하고 자고 싶었는데 자기 전 남편의 다음날 일정을 듣고 새벽에 나가 점심때나 휴게소에서 끼니때운다는게 신경쓰여 만들었어요
참고로 남편이 엄청 좋아하는 토스트 입니다
새벽에 남편이 절 깨우지 않고 조용히 나가 아에 배웅도 못할걸 알기에 귀찮아도 자기전 만들어 두는게 낫겠다고 생각했어요
토요일 새벽 남편이 조용히 일어나는 인기척에 살짝깨 한번더 토스트 먹고 가라고 혹이 시간없음 챙겨가서 차에서 먹으라 말하고 다시 잠들었죠
아침에 일어났지만 몸이 안좋아 겨우 눈만뜨고 침대에 누워있는데 남편한테 카톡이 왔어요
토스트 알맹이 남겨놨으니 저 먹으라면서
진짜 입밖으로 욕이 나올 정도로 짜증이 나더라구요
주방으로 나가 보니 칼로 식빵 끄트머리 쪽만 잘라먹고 제일 맛있는 중앙을 남겨놨어요
아침에 밥을 해줄 수 없어 자기 먹으라고 만들어 둔걸
혼자 집에 있어 밥 못챙겨 먹을까봐 먹으라 남겨둔건지
토스트 그거 어려운것도 아니고 재료가 바닥나 못해먹는것도 아니고!
전 제가 먹고싶으면 얼마든 먹을 수 있는데
내가 그 밤에 귀찮은데도 만들어둔게 나먹으려고 했냐고요ㅠㅠ
차라리 맛없어서, 아침이라 입이 껄끄러워서, 장시간 운전해야하는데 배아플까봐 뭐 이런 이유들이면 이렇게까지 화가 나진 않을것 같아요. 남편이 먹성도 좋고 제가 만든 음식을 엄청 좋아해서 분명 맛있게 먹을 걸 알거든요.
항상 이래요
연애때도 종종 날 위해 한 배려들이 핀트가 안맞아 기분이 나쁘거나 서운할때가 있었지만 지 편하자고 한게 아니라 날 위해서라는걸 아니까 그냥 서로 고마워하며 넘어갔어요
근데 어제일은 왜이렇게 화가 날까요?
서운한건지 짜증나는건지 화가나는건지
제 마음은 왜 이런건지
글 쓰면서도 내가 배부른 년인가 싶기도 하고
아휴ㅠㅠ
뭐가뭔지
그냥 절 위해 한일이니 항상 이렇게 기분 나빠도
화내면 안되고 고마워해야 할까요?
이제 곧 남편이 돌아올텐데
제가 어떻게 대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남편입장을 생각하면 이해할 수 있고
어제 오늘 힘들었을텐데 저까지 보태야하나 싶기도 하고
제가 이상한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