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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를 찾습니다.

onhyu |2017.11.10 14:25
조회 1,389 |추천 2
너무 억울해서 여기에 글을 올리네요.
안녕하세요. 얼마 전에 취업사기를 당한 20대 여자입니다.
제가 취직했던 곳은 내O널이라는 다큐멘터리도 제작하는 회사입니다. 저는 그 중에서도 매거진(잡지)마케팅 팀에 있었고요.

네. 마케팅. 분명 마케팅 팀이었습니다. 구인구직 사이트에 마케팅팀 공고가 올라와 있기에 지원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회사에 들어가 보니. 영업이었어요. 그것도 텔레마케팅…….
처음부터 저희들한테
“어느 회사이던 마케팅과 영업은 다 중요하다”
“요즘 영업안하는 부서 없다.”
“드라마를 봐도 회사의 꽃은 영업이다.”
라는 등 마케팅과 영업을 연관 지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왜 자꾸 영업에 대한 이야기를 꺼낼까 싶었는데…….
나중에 가니 그러더군요.
신입사원들은 사람들을 대하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 초반 몇 개월에만 텔레마케팅을 한다고요.
분명 저희는 마케팅팀에 들어온 거였는데요.
그렇지만 제가 처한 위치도 있고 이곳에 취직하기 전에는 2년 동안 백수였습니다.
의심은 갔어도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없었어요.
그저 ‘요즘 같을 때 취직이 된 것만으로도 나는 행운아다. 텔레마케팅은 몇 개월만 한다고 했으니깐 잘 보이도록 열심히 해보자‘ 했습니다.
그렇게 저를 비롯한 다른 신입사원들은 정말 열심히 했어요.
전화 상대방에게 욕먹고 다단계라는 소리까지 들으면서 진짜 회사에게 잘 보이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했는데…….계속 뭔가 이상했습니다.
분명 텔레마케팅은 몇 개월만 한다고 했는데..저희 선임들도 텔레마케팅을 하고 있는 거예요.
심지어 과장이며 대리며 이런 사람들이 하는데...이게 몇 개월인가요.
계속 지켜보니 이곳을 마케팅으로 알고 들어왔는데 실질적으로는 영업을 하는 곳이었습니다.
그것도 전화로 하는 텔레마케팅.
심지어 정규직인데도 불구하고 4대 보험도 가입을 안 해주고 근로계약서조차도 3주 째에 점심시간 15분 남겨놓고 썼습니다.
통장사본은 제가 퇴사하는 날까지 물어보지도 않았고요.

저는 진짜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신뢰도가 높은 회사여서 기대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입사를 했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도 부모님께 정말 너무 쪽팔려서 말씀 못 드렸습니다. 제가 취직이 되고 저만큼 울컥하면서 기뻐해주셨던 부모님께 차마 말이 안 나오더라고요.
거기 있었던 1달이 너무 지옥 같습니다.
심지어 이 회사가 이런 식으로 사람을 모집했던 게 처음이 아닌 것 같습니다.
지구를 위한다는 게 이곳 모토라는데…….지구는커녕 일하는 사람에게 사람대접도 안 해주는 곳이에요.
요즘 이 회사가 선전도 많이 하던데…….양심이 없어도 이렇게 없을까 싶습니다.
이 일을 겪으면서 그래도 가만히 있을 까 했는데 이런 악질적인 곳은 저라는 사람이 없어도 또 다음 희생자를 구하겠구나 싶었습니다.
혹시라도 있을 추가 피해자를 막고자 이 곳에 글 올려요.

만약 저와 같은 일을 겪으신 분이 있으시면 쪽지나 댓글 주세요.
추천수2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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