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는 지방 평중화 여고에 다니는 1학년이야.
중3들 지금 딱 고등학교 원서쓰는? 시기 맞지?
나는 고1인데 사실 고등학교 다닌지 1년도 안되긴 했지만
작년 이맘때쯤에 고등학교에 대해서 엄청 고민했던 나로서는 너희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주고 싶다.
솔직히 첫째나 외동인 애들은 물어볼 사람도 없고 힘들잖아.
내가 딱 그랬거든.
그래서 내가 작년에 궁금했던 거 알려주려고.
우선 세부특기사항이야.
보통 이런식으로 적는게 세부특기사항인데, 솔직히 나는 기말볼때까지
세부특기사항을 뭐 어떻게 써야 하는건지 1도 몰랐어.
일단 세부특기사항은 기말고사 끝나고 학기 말쯤에 쓰는데 보통 선생님들이 우리들보고 자기 세부특기사항 쓰라고 종이주시거나 메일로 보내라그래. 그럼 선생님들이 우리가 쓴 걸 보고 삭제할건 삭제하고 추가할건 추가하는 방식. 물론 선생님마다 달라. 어떤 선생님은 아예 종이 안주시고 딱3등급까지만 써주시는 선생님들도 계시고.
너희들 항상 이런글 보면 자기가 수업시간에 뭐 했는지, 무슨 대회에 참여했는지 항상 기록해두라는 내용이 많았지? 그 이유가 이 세부특기사항에 써놓으려고 하는거야.
이해하기 쉽게 예를 들어볼게 내가 사회시간에 사회적약자에 대해 조사하고 발표했다고 가정하자. 그러면 그거 기록해뒀다가 나중에 세특쓸때 그걸 기반으로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발표를 통해 ㅇㅇ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ㅇㅇ하게되었다' 이런식으로 쓸수 있는거지. 그러니까 수업시간에 발표한거나 활동한거 다 기록해두면 좋아. 나중에 세특쓸때 기억이 잘 안날수도 있으니까.
세특은 쓰면 좋긴 한데 반대로 세특이 독이되는 경우도 있어.
예를들어 윤리가8등급인 학생이 있는데 그 학생 세특에 '윤리과목에 대한 열정이 많고 이해력이 높으며…' 이렇게 써져 있으면 별로 신뢰가 가지 않지?
그러니까 그런거 생각하면서 썼으면 좋겠다.
세특은 이정도로 마무리하고
중3들이 가장 많이 물어보는게 수학 선행 어느정도까지 하냐 이런건데
나는 그냥 너희들이 딱 소화할수 있는만큼만 했으면 좋겠어.
무조건 선행한다고 등급 잘나오는 것도 아니더라.
어중간하게 수1,수2 다 하느니 그냥 수1만 완벽하게 선행하는게 나아.
수2까지 완벽하게 할 자신 있으면 하고. 뭐 자기가 수학 덕후라서 미적까지 하겠다 하면 그렇게 해.
진도 나가는거에 급급해서 어설프게 개념만 알고 넘어가지 말고 적용문제까지 풀 수 있을 정도로 하는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
그리고 국어 같은 경우는 개인적으로 예비 매3비 예비 매3문 이런거 한번씩 풀어봤던게 진짜 도움이 많이 되었어. 매3문 미리 풀어놓으니까 학교 내신 시험 보기에 모르는 시가 나와도 어느정도 화자의 정서나 그런거를 도출해낼수 있게 된 것 같아.
다음은 영어!!
영어는 절대평가 되면서 솔직히 쉬워진것 같아.
영어 실력은 고등학교전에 미리 만들어 놓는게 좋을 것 같아.
고1 모의고사 영어 풀어봤을때 안정적으로 1등급 나올정도로.
다른거 공부할 시간도 많으니까 미리미리해서 나중에 영어공부할 시간을 줄였으면 좋겠다.
영어공부는 다른거 없고 단어 많이 외워둬. 단어만 알면 기본적으로 대충 무슨뜻인지는 알겠더라.
내가 진짜 강조하고 싶은건 내신 영어에 대한거야. 우리학교만 그런지 모르겠는데
여고에서 내신등급 받기 제일 힘든게 영어였어.
영어시험이 절대 쉬운게 아닌데 진짜 영어가 제일 등급컷이 높아.
일단 우리학교 영어 내신 시험은 교과서본문+모의고사지문+부교재지문 이 시험범위야.
보통 지문을 수능형식으로 변형해서나와. 예를들어 빈칸추론 문제 지문을 순서배열로 바꾼다던지 이런식으로..
한번 시험볼때마다 시험범위가
모의고사 길이정도되는 지문이 적으면 70개 많으면 100개까지 가는데 일단 지문자체가
많아서 공부하는데 시간도 오래 걸리고
그리고 여자애들이 독하더라고. 아무리 시험을 어렵게 내도 모든 지문을 거의 외우다 싶이 공부를 해버리니까 등급컷이 높을수 밖에 없달까....
다음은 역사. 역사같은 암기과목은 등급컷 자체가 기본적으로 높아.
역사는 시험기간에 교과서 빡세게 파면 등급 잘나와.
문제집 안풀어도 상관없고 정말 교과서 세세하게 분석하고 외울거 외우고 하면 될거야.
다음은 과학.
나는 융합과학배우고 있고 다른학교는 융합과학 안배우고 물리1, 지구과학1 이렇게 배우는 학교도 있어. 융합과학은 물리 생물 지구과학 이런게 짬뽕되어있는 과목이얌
우리학교는 과학이 일주일에 3시간이었는데 과학쌤도 3명이었다^^
융합과학은 목차 차례대로 배워야 하는 과목인데 그걸 쌤들전공대로 물리 쌤은 1단원 가르치고 생물쌤은 5단원 가르치고 이러니까 뭘 어떻게 공부해야할지도 모르겠고 넘나 힘들었다^^(그냥 리학교 쌤들이 불친절했던 걸지도..)
근데 그래서 그런지 과포자가 많아서 등급따기는 의외로 수월했음.
근데 지금 중3부터 교과서가 무슨 통합과학? 으로 바뀐다고 들었는데
그래서 뭐 어떻게 해줄말이 없당....
기술가정
기술가정같은 과목이 정말 애매한 과목이지.... 만약 네가 가고자 하는 곳에서 기술가정 점수를 원하지 않는다, 그러면 공부 안해도 되고... 교대나 서울대갈거 아니면 딱히...음..그냥 필요한 사람만 공부해
그리고 수행평가도 중요한거알지?
수행평가는 진짜 다양해. 시험보는과목도 있고 보고서 쓰는 과목도 있고 ppt발표하는 과목도 있고
특히 기말고사 2-3주전에 수행평가가 몰아친다.......그러니까 미리미리 공부해두는게 좋아.. 진짜 이건 책상위에 써놓고 하루에 열번씩 외쳐라..
다음은 학교에 대해 알려줄게
지금 남녀공학갈지 여고갈지 아니면 고민하는 애들이 많이 있을거야
남녀공학은 솔직히 내가 여고라서 잘 모르겠는데 친구들 얘기론
일단 4등급까진 남자애들이 깔아준다고하더라. 근데 수학같은건 대체로 남자애들이 높다고하더라.
그리고 내가 다니는 여고! 솔직히 나 여고오기전에 걱정 많이 했다.
여고가 등급따기 어렵다고 해서....
물론 서울경기쪽 여고는 피터지겠지만
나는 지방 평준화 고등학교인데 막 분위기 살벌하고 모두가 열심히하고 그러진 않아.
열심히 할 사람만 열심히 함.
딱 입학하고 나서 딱 3,4월 두달이 제일 힘들다. 근데 익숙해지면 나름...다닐만해^^
아, 참고로 이건 중1,2 한테 하는 말인데 고등학교때 가서 열심히 하면 된다고 펑펑 놀지마..(적당히 할건하고 즐길건 즐겨..)
물론 중학교때 놀다가 고등학교때 빡세게 하면 좋은 성적 받을 수 있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중학교때 공부했던거 고등학교 올라와서 엄청 도움되었던 같다..
특히 수학은 한번 놓치면 답이없다.
자 이정도면 궁금한거 해결되었을까?
마지막으로 제일 중요한거 알려줄게..
제일 좋은 스펙은 성적이야.
생기부챙기는 것도 성적챙기고 나서해..
진짜 생기부로 가는건 도박임도박..대박날수도 있는데 쪽박찰수도 있음..
성적 좋으면 비교적 편하게 간다... 물론 그 성적을 받으려면 죽도록 노력해야하지만..
진짜 이건 고1부터 고3모두가 외치는 거다..
'제일 좋은 스펙은 성적' 이거 진짜 책상이든 벽이든 어디든 써놓고
하루에 백번씩 외쳐라..
모두 파이팅!! 고등학교 별거 없다.. 너무 걱정하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