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참다 참다 이제는 기가 막힌것도 넘어서서 똥까지 막힐 것 같은 답답한 마음에 선배님들의 조언을 구하고자 글 올립니다.
만약 보통의 남자들이 이럴 수 있다면 제가 자비로운 부처님 예수님처럼 인내하며 살아 갈께요.
간단히 음슴체로 쓰도록 하겠습니다.
저희는 결혼 1년차.
신랑 30대 후반, 저는 서른임.
1. 처음 일어난 사건은
보통 출근하기 전 내가 먼저 씻고 준비하는데 그날은 신랑이 배가 아팠는지 먼저 들어감.
신랑이 큰일을 행사하시고 나오셔서 나도 급한 마음에 바로 들어 가서 작은 일을 보려고 했는데 내 눈을 의심하는 일이 생김.
아니..진짜 이건 어디다 말도 못하겠고ㅡㅡ
변기통에는.. 말을 하지도 못할 것들이 나를 쳐다 보고 있는거임ㅡㅡ
가뜩이나 나는 비위도 약한데 진짜 보자마자 소리지름.
난 내것도 못보고, 아니 보지도 않는데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이라지만, 진짜 순간 욕이 나옴.
아니 이게 뭐냐고 막 뭐라 했더니 잠결에 정신이 없었다는 둥, 진짜 미안하다며 진심으로 사과했고 속으론 오죽 피곤했으면 저랬을까..라는 마음으로(물론 이해는 1도 못하겠고 아무리 피곤하고 그래도 어떻게 물을 않내림?ㅡㅡ)제 자신을 위로함.
2. 처음 일어난 사건에 비하면 약과지만, 출근 전에는 보통 신랑이 밥상을 차려줌.
그날도 신랑이 밥과 반찬을 내주었고 집 구조가 집에서 나가려면 밥솥을 보게 되어있는데
출근하려고 나가다가 옆이 뭔가 이상해서 고개를 옆으로 돌렸더니 밥솥 뚜껑이 훤~히 열려 있는 거임..
그래서 보고 또 어이가 없어서 아니 밥을 펐으면 뚜껑을 닫아야지 이게 왜 열려있냐고 했더니
본인이 밥 차리는데 얼마나 정신이 없었으면 그랬겠냐며 하소연을 하길래
그래도 아침상을 매번 차려 주는게 기특해서 그것으로 위안삼고 넘어감.
3. 신랑이 집에서 보통 속옷을 입고 잠.
샤워하면 바로 자려고 샤워하고 속옷만 입고 그대로 침대로 직행함.
그날도 샤워하고 나와서 내 옆에 누움.
그래서 이불을 덮어 주려고 하다가 신랑을 봤는데 팬티 상표가 또 날 주시하고 있는거임ㅡㅡ
아니 지금 유치원생이라면 아직 어려서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때도 그게 처음이고 하니 앞으론 정신 똑띠 챙기고 팬티를 바르게 입으라고 유치원 선생님처럼 속옷 입는 방법을 알려 주고 끝냄.
4. 아..이거 또 생각하니 혈압오름.
우리집 현관문은 문을 그냥 닫으면 꽉 닫히지가 않아서 한번 더 팍!! 하고 닫아줘야 제대로 닫힌다고 해야하나?
암튼 그날도 둘다 조금 늦어서 잽싸게 준비하고 얼른 나가던 상황.
분명 내가 문을 팍!!하고 닫고 나왔고 신랑은 엘르베이터를 잡으려고 앞쪽에 있었는데 갑자기 안경을 두고 왔다며 집으로 다시 들어감.
엘르베이터는 곧 도착하기 직전이라 얼른 오라며 소리쳤고 신랑이 후다닥 뛰어옴.
그날 둘다 일이 늦게 끝났고 오붓하게 데이트도 하다가 새벽 1시쯤 귀가함.
새벽이라 잘 보이진 않았지만 우리집 앞에 뭔가 세워져 있는게 보이길래 뭐가 왔나 싶어서
후다닥 가봤더니 아니 이게뭐야ㅡㅡ
우리집 현관문이 훤히 열려 있는거임 ㅡㅡ
순간 도둑이 들었나 싶어서 후라이팬을 들고 집안에 도둑이 숨어 있을까봐 숨죽이며 조심히 들어감.
(집은 복도식 아파트이며, 현관을 들어가면 바로 옆에 주방이 있음.)
방 구석 구석을 살피고 살폈는데도 보이지 않아서 베란다에 있는 세탁기 통도 뒤지고 다 뒤졌지만 아무도 없었음.
그러다가 문뜩 드는 생각이 아침에 신랑이 다시 집을 가고 문을 팍 ~!! 닫지 않았을거란 불길한 예감이 들었음.
하..혹시나가 역시나였음. 신랑이 문을 팍 ~! 않닫고 나온거임 ㅡㅡ
아 뒷이야기는 손 아파서 못 쓰겠음. 아니 진짜 미치지 않고서야 저럴 수 있나 싶음..ㅠㅠ
5. 한때 도x비라는 드라마가 대박나서 유행이였을때.
신랑이 맨날 퇴근하고 와서 그걸 몰아 보느라 정신이 없었었음.
새벽 늦게까지 보다보니 옆에서 자는 나는 너무 괴로웠음.
그래서 잔소리시전.
그 다음부턴 보지 않길래 기특하다고 생각했음.
그러던 어느날 새벽, 배가 급 아파서 화장실 가려고 일어 났는데 옆에 신랑이 없는거임..
담배피러 나갔나보다 싶었고 아픈배 쥐어잡고 화장실을 가려고 불을 켜고 화장실 문을 여는 순간.
아니 화장실에서 불 다꺼놓고 이어폰 꽂고 그놈에 도x비 보고 있는거임 ㅡㅡ
볼거면 작은 방에서 불을 켜고 보든가 여기서 뭐하는 거냐고 했더니
작은방에서 불 켜면 불빛이 새어 나갈까봐 그랬고, 화장실 불을 켜지 않은 이유는 우리집 화장실을 불 켜면 환풍기도 자동으로 켜져서 소리가 크니까 시끄러울까봐 켜지 못했다고 함..
짠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해서 이해해 주었고 그의 드라마에 대한 갈망과 사랑을 존중해 주게 되었음.그치만 난 남들 다 좋아하던 그 도x비가 너무 싫었음..
이 외에도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추려서 적은거임.
아니 이게 보통 남자들도 이렇게 덤벙거리고 그러는 건지..
저 뒤로도 응아 사건은 한번 더 있었고,
팬티도 자주 자주 꺼꾸로 입고 밥솥도 자주 입 벌리고 있음ㅡㅡ
얼마 전에도 제가 출근 안하는 날 신랑은 출근을 했는데
자다가 찬바람이 자꾸 들어오고 수근거리는 소리에 일어나 봤더니 현관문이 또
훤히 열려있고..ㅠㅠ
어제도 또 꺼꾸로 입고서 어린 아이처럼 침대로 날아 오길래 대체 눈이 정수리에 달렸냐고 왜 그걸 못보냐고 했드니 침대에 누워서 발 동동 구르며 해맑게 웃는 신랑이 있었음..
그걸보니 베개를 얼굴에 던져 버리고 싶었음.
아니면 진짜 팬티에다가 매직으로 앞.뒤 이렇게 써줘야 하는건지ㅡㅡ
이런일 있을때마다 왜 그러는 거냐고 물어보면 돌아오는 답변은 마치 로봇처럼
"정신이 없었다."
아무리 정신이 없어도ㅡㅡ진짜..
나중에 애라도 생기면 애도 정신없어서 어디다가 두고 올 판국임.
그리고 이제는 더이상 않되겠다 싶어서 버릇을 고칠 수 있는 방법을 얻고자 많이 챙피하지만 글을 올렸음.
이해해 줘야 하는 수준인가요..?
현명하고 시원한 해결방안 부탁 드립니다.
그치만 인생 선배님들이 이건 제가 인내하며 견뎌야 할 부분이라면
기도를 하면서 마음을 수련하며 견뎌내겠습니다..
근데 너무 자주 이런 일들이 생기니 저도 스트레스 받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