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상황이랑 손님이 했던 말 하나하나 잘 기억해서 써볼게요....오타는 이해해주세요.
오늘 12시 출근해서 6시 퇴근 하는 스케줄이였습니다. 저는 항상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일하면서 노닥거린적 한번도 없었고 손님 눈치보며 식점 빵이나 음료 리필 꼬박꼬박 해드리고 최대한 웃는 얼굴로 서비스 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서비스는 둘째치고 바쁜 점심 시간이 지나면 한가한 시간때 __ 빨고 테이블 닦고 컵 다 채워두고 얼음 채워두고 등등 모든 잡일은 다 해두고 다른 사람이 도와주면 도와주시는데로 저는 다른 일을 찾아서 할 만큼 일을 열심히 한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오늘 너무 심한 진상 손님 때문에 내일 또 하루를 맞이 하기가 너무 무섭고 억울합니다.
오늘 점심 인원이 5명이였는데 그 중 3명은 4시에 퇴근을 하고 다른 알바생 오빠는 4시반에 퇴근 하기로 해서 6시에 저녁 인원이 출근 할때까지는 저 혼자 매니저님이랑 레스토랑에서 일해야 되는 상황이였습니다.
4시가 넘어서 4시 2분이 되자 퇴근해야 될 언니가 아직 주문을 받고 있었습니다. 언니는 신입이고 혹시 도와줄게 없나 하고 제가 다가갔습니다. 주문 찍는 기계 앞에서 언니가 손님의 쿠폰이 등록이 안돼있다고 뜨자 조금 당황해서 제가 대신 주문을 받기로 하고 언니 빨리 퇴근 하라고 말했습니다.
"언니 내가 주문 받을게 빨리 가요. 안녕!"
손님 쿠폰이 등록이 안되어있는 경우는 딱 두가지 입니다, 우리가 쿠폰 번호를 잘못찍었거나 아니면 손님 쿠폰이 아직 구매되지 않아서 입니다. 저는 손님 테이블에 가서 "제가 주문 도와드릴게요"하고 수첩과 팬을 꺼냈습니다.
"아까 쿠폰이 등록이 안되어있다고 떠서~ 혹시 쿠폰 구매 하신거세요?"하고 손님에게 여쭤봤습니다.
손님이은 40대 넘어보이시는 아주머니셨고 나이가 더 많아 보이시는 지인분과 고3~20되 보이는 큰 딸과 어린 여자 아이가 한명 있었습니다.
손님이 "네 구매했어요"하고 말하셔서 "아 그럼 혹시 문자 받으셨나요?" "네 문자도 받고 아까 그 쿠폰 번호도 적어 가셨어요" "아까 그 쿠폰이 등록이 안되어있다고 떠서 다시 한번 확인해 드릴게요~" 하고 손님의 핸드폰을 받아서 쿠폰 번호를 적고 다시 기계 앞으로 가서 쿠폰 번호을 찍어봤습니다.
다행이 쿠폰이 잘 등록이 됬고 저는 그걸 확인 했으니 주문을 받기 위해 갔습니다.
머리 속에는 "스테이크 익힘 어떻게 해드릴까요?"라는 질문이 있었는데 다짜고짜 손님이 "근데 왜이렇게 말투가 짜증나있어요?" 이러셨습니다.
저는 일단 1차 당황했어요. 제가 누구한테 화내는 성격도 아니고 제가 무례하게 "그거 구매한거 맞아요?"같은 투덜투덜할 말투도 아니였고 기냥 쿠폰 구매 완료된건지 질문 한건데 짜증나는 말투였다뇨?
그래서 "네?"하고 물어봤더니 손님이
"내가 여기 (유명동네이름)에서 살고, 오늘 귀한 손님 모셔왔는데 왜 이렇게 말투가 짜증스럽냐고. 내가 화내고 나갈까요? 일 크게 만들고 싶어?"
그래서 전 빨리 정신 차리고 사과부터 드렸습니다 "아니에요 제가 그럴 의도는 전혀 아니였고 짜증내는거 아니였는데 오해하셨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이렇게 할꺼면 서버 바꾸던지. 잘 할꺼야?"
"아니에요 제가 할게요 죄송합니다"
이렇게 저는 무사히 주문을 받고 음식도 잘 나가고 손님이 조금 말을 이쁘게 하신건 아니였지만 그래도 넘어가서 피클도 준비해드리고 남은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절 다시 부르셨습니다.
제가 "네~!"하고 달려갔는데 하시는 말씀이 "우리 000언제 나와요?"라고 물어보셨습니다.
여기서 저는 다시 당황했습니다. 손님이 주문하신 메뉴에는 그 메뉴가 전혀 없었고 제빨리 계산서를 확인해봐도 더이상 나올 음식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손님이 물어보시자 마자 당황해서 "네?"라고 대답했습니다.
"아니 이거 000 어디있냐고 게속 기다리는데."
이때 제가 옆에 기계에서 다시 확인해 보고 바로 손님에게 "저 주문하신 메뉴에는 000이 없는데..."
그러자 손님이 엄청 화가 나셨다는 듯이 머리를 한바퀴 돌리시고 저에게 테이블에 있는 미니 스탠드 프로모션 종이를 가리키셨습니다.
"아니 아까 그 주문 받는 언니한테 스테이크에서 이걸로 바꾸기로 했는데 주문 안찍은 거에요??!!!"라면서 화를 내셨습니다.
"아까 그 언니 불러와."
"아....저 죄송한데 아까 그 언니가 퇴근해서 지금 없구요......제가 그걸로 바꾼다는 소식을 못 들어서 지금은 주문이 그걸로 안찍힌 상태세요...."라고 아주 조심스럽게 쥐가 빌빌 떨듯이 말했습니다.
손님은 이미 짜증이 엄청 나셨고 저한테 다시 한번 말했습니다
"개 전화해봐."
"네?"
"그 여자애! 개가 번호는 있을꺼 아니야!!!!"
"아 네네 바로 전화하고 올게요?"
그래서 전 바로 가서 그 언니한데 전화를 해봤습니다.
언니가 듯자마자 그걸로 변경 하신다고 말 하셨는데 주문 받는걸 아직 시작한게 아니라 쿠폰 확인만 하러 간거여서 저한테 다시 말해줄주 아셨다고 했습니다.
저는 알겠다고 하고 전화를 끈어보니 이미 손님이 걸어서 매니저를 부른 상태 였습니다.
제가 매니저님 뒤로 다가가자 "애 ㅈㄴ 뻔뻔한 년이야"이러시는 겁니다.
그러자 손님이 우왕자왕 하소연을 하시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손님이 30분 동안 하신 욕 다 쓰면 몇시간 걸리니까 요약해서 적어볼게요.
-내가 3년 만에 만난 귀한 손님 데리고 왔는데 애가 다 망쳐놨다.
-이게 무슨 망신이냐
-(절 보시면서) "그래서 생각없군아?"
-너 B형이지? B형이야 아니야? 너 혈액형 뭐야? B형 맞지?
-조카 재수없네 이년
-뭘 잘했다고 뻔뻔하게 나한테 주문 안찍혔다고 말해?
-그 여자가 주문 친절하게 잘 받고 있었는데 니가 뭔데 끼어들어?
-퇴근 했다고? 그게 나 알빠야? 한번 시작한 일 끝까지 해야지. 니들이 서로 전달 안해서 다 망쳐놨잔아!
-내가 양식 좋아하지도 않는데 내 지인이 좋아해서 여기 왔다고
-내가 1차 경고 했지? 이럴꺼면 서버 바꾸라고?
-너 조카 재수없다.
-뭔 잘난척 하느라고 내대서 끼어들어?
-꽁짜고 뭐고 애 짤라요.
-(매님한테) 정말 나한테 미안해? 그럼 애 짤라
-여기 00회사꺼죠? 위에다 보고 할꺼에요.
-애 이름 적어줘요.
-너 나한테 큰 실수 한거야.
-날 어디서 어떻게 볼 줄 알고 이런 실수를 해?
-내가 거지도 아니고 그 몇만원짜리 쿠폰 안사서 이걸로 주문 해달라고 한거 같아?
너무 길어서 여기까지만 쓸게요.... 일단 제가 이해하기로는 손님한테 "쿠폰 구매하신거 맞으세요?"하고 물어볼때 손님을 좀 무시했다는 기분을 받으셨나 봅니다. 그래서 쿠폰 잘못 찍은건 내 알빠 아니고 니들 잘못이다 라고 게속 화내셨고. 말 하실때 마다 저는 죄송하다고 스무번은 넘게 사과 드렸습니다.
이미 미운가시 박힌 제 모습 하나하나가 이해 하기 싫고 무족건 제 잘못으로 몰아가셔서 저도 제가 할 수 있는건 꾸벅꾸벅 죄송하다는 말 뿐이였습니다. 하지만 설명을 해드릴려고 해도 "뭘 잘했다고 끝까지 뻔뻔하게 대들어?"라고 화내셨기 때문에 도저히 감당 할 수 없었어요....
매니저님한테 꼭 저 짜르라고 몇번을 더 화내셨고 지인 분이 말리셔서 다행이 집에 돌아가셨습니다.
제가 그렇게 큰 잘못했나요? 한번의 주문으로 저는 생각없는 년 재수없는년 뻔뻔한 년 미친년 다 됬습니다........
정말 이정도로 화낼 사건이였는지 의문이 가지만 전 기냥 제가 상처 마음 하소연 하는 거니까 읽어주신 분들이라도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