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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서... 제가 예의가 없었나요?

에혀 |2017.11.19 12:06
조회 30,492 |추천 27
안녕하세요.
처음으로 써봐요.
신혼여행에서 막 집에 도착하여 아이디 찾아 쓰고 있습니다.
얼마나 화가 나는지 집에 오자마자 짐도 안풀고 이렇게 쓰고 있으니 웃기기도 하네요.
모바일 작성이라 엔터치긴 했는데 다닥 다닥 붙어서 보시기 힘들수도 있을거 같고,
횡설수설 할거 같아 글이 길어질수도 있겠습니다.

신혼여행지는 직항이 없어서 바르샤바를 경유하여 다녀왔어요.
한국시간으로 토요일 저녁 12시? 경에 출발하여 좀 전에 오전 9시 쯤 비행기에서 내렸어요.
대충 비행시간은 9시간 50분 예상이었으나 좀 빨리온거 같아요.
비행기 승객분들은 90% 이상이 한국분이셨습니다.

제가 탄 비행기는 3 3 3 좌석으로 저와 남편은 A,B에 앉고 C엔 여성분 복도건너 D엔 C좌석 여성분의 남편분? 이신 남성분이 앉아계셨어요.
자리 안내는 좀 이따 부가 설명 때 필요해서 적어뒀어요.

첫번째 기내식 식사 후 비행 출발한지 2시간이 지났을 무렵 남편과 제 사이에 손이 쑥 나와서 남편이 돌아보더니
아, 네!
이러더니 살짝 젖혀둔 의자를 다시 세우더라구요.
(최대 젖힐 수 있는 각도에서 3/1 정도 눕혔어요. 살짝 딸깍? 한 정도)
전 그 당시 의자를 젖히지 않았었구요.
영화보느라 이어폰을 끼고 있어서 왜 그러냐 물었더니 뒤에서 의자가 다리에 닿는다고 올려 달라고 했더라구요.

아 밥먹은지 얼마 안돼서 아직 컵에 음료가 있으니 그게 닿나보다. 이따가는 밤 비행기니 소등쯤엔 다시 살짝 젖혀도 괜찮을거다. 하고 말았어요

그리고 좀 더 시간이 지난후에 사람들도 영화 볼 사람은 보고 계시고 잘 준비 하는 사람들도 많아졌을쯤 저희도 좀 편하게 가다 자자 싶어서 다시 3/1가량 의자를 젖혔습니다.
주변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저한텐 그정도 젖혔다고 생각됐고 제 뒷분들한텐 체감상 다르게 느껴졌을 수도 있겠어요. 그러나 절대 반 이상은 아니었어요.

어쨌던 그런지 오분도 안돼서 제 옆쪽으로 손이 또 훅 나오더라구요. 놀라서 돌아보며 이어폰을 빼니 여자분이 말씀하시기를 자기들이 키가 커서 의자가 다리에 닿는대요. 그러니 세워달라더라구요.
뒤엔 30대로 보이는 부부인지 커플분이 앉아계셨어요.
제 남편뒤엔 남자가, 제 뒤엔 여자가.
근데 표정과 말투가 너무나 당연한듯 너희 뒤에 키큰 우리들이 앉았는데 의자를 뒤로 젖혀? 아~~ 불편해 빨리 세워.
하는 느낌이 팍팍들게 기분나쁘게 말하더라구요.

제가 만약에 최대로 눕힐 수 있는만큼 했다면 당연히 너무 너무 불편하셨겠죠. 그런데 제 생각엔 거의 직각인 의자에서 살짝 눕힌거라 이정도는 이해하겠지 싶었는데 당혹스럽더라구요.

이미 제 앞 라인 B,C 에 앉은 커플은 최대치로 젖혀 누워가고 있던 중이었으나 당연히 좁으니 답답했지만 얼마나 피곤하겠습니까 여행 끝나고 집에가는 비행기에 거의 10시간을 타야되니
전 별 생각도 없었습니다.

우리 앞 좌석 분들도 이미 다 젖혀서 나도 좁다. 이정도는 괜찮지 않느냐 10시간을 비행기 타야되는데 그냥 가기엔 너무 불편하다.
하고 말했더니
그럼 제 앞 사람 보고 의자 세우라고 하래요 ㅋㅋㅋㅋㅋ
자기가 10시간동안 이렇게 무릎이 닿는 상태로 불편하게 가야 되냐며 ㅋㅋㅋㅋㅋ

차라리 좀 정중하게
죄송하지만 저희가 키가 커서 무릎이 닿아 너무 불편한데 조금만 의자 올려주실 수 있으실까요?
이런식으로 말했으면 흔쾌히 했을겁니다.
근데 당연히 자기의 권리인양 세우라더라구요.

기분나빠 이 좌석 제가 돈주고 산 좌석이고 의자 젖혀 타라고 이렇게 만들어 둔거 아니겠냐고 이정도도 불편하시면 비지니스를 타시지 그랬냐고 했습니다.
이거 외항사라 서양인 체구에 맞춰 비행기 좌석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불편하겠지만 그렇게 못 탈 정도는 아니지 않겠냐고 내 남편도 키가 180이 넘는다 지금은 비록 앞좌석이 비어있어서 그렇지만 갈때도 그렇고 지금까지 비행기 타면서 앞 사람한테 의자 세워달라고 한적 한번도 없다고
그랬더니 여자가 본인인지 남편인진 모르겠으나 자기 키도 180 정도랬나? 더 크댔나 그렇다고 어쨌던 자기는 불편하다고 그러더라구요.

솔직히 똥밟았다 생각하고 세울 수 있었지만 저도 못된건지 당연하다는 말투 듣고 절대 그래주기 싫었어요.

주변을 둘러 보라고 다들 최대치로 젖혀 누워서 주무시면서 가신다고 그럼 저 사람들은 예의가 없는거냐 하니
뒤에 자기들 처럼 키 큰 사람이 앉았을 경우는 세워줘야 한다대요 ㅋㅋㅋㅋㅋㅋㅋ

대체 그분들 키가 몇이었는진 모르겠으나 2미터 이상 그래보이지도 않았고 나중에 짐 꺼내서 나갈 때 아쉽게도 그분들 보다 저희가 먼저 나와 그 사람들 키가 몇인진 모르겠으나 주변에 180cm 이상 되어보이는 승객분들 수두룩 했습니다.

그러면 남편 앞자리 비어있다 그리 가실려냐 하니까 싫대요.
그런 와중에 그 여자 남편분이 그냥 계시다가 식사할때만 좀 세워달래요. 남편분 말투는 정중했습니다.
그래서 그건 당연한거라고 걱정하지 마시라 했어요.

계속 궁시렁 거리길래 제 남편이 그러시면 저희가 자리 바꿔드릴까요? 저희 자리 앉으시라고 우리가 뒤로 가겠다 했습니다. 제가 덧붙여 이 자리 앉으시고 앉아가시던 누워가시던 아무말 안하겠다고 했더니

그 여자가 아~!! 됐어요!!!!!!
라고 짜증스럽게 말하길래 그냥 상대 할 가치가 없어보여 앞 보고 돌아 앉았습니다.

제 생각엔 의자를 젖힐경우 보통 등 받아 부분이 조절되는거라 다리를 꼬거나 하지 않는 이상 무릎이 닿는 아래 부분은 크게는 차이 없다고 생각돼요 대신 젖혀지면 답답하죠 좁으니까
비행기 특성상 앞뒤옆 다 공간이 협소하니
앞 사람, 나, 뒷 사람, 옆 사람 다들 서로 어느정도 배려하고 이해해줘야 된다고 생각해요

제 앞좌석 분도 기내식 나올 때 의자 너무 젖히셨길래 먹기에 너무 불편하면 잠시 식사동안만 올려달라고 할랬는데 생각보다 괜찮길래 그냥 먹었어요.

저 호주에서 3년 이상,중국에서 1년 이상 살다 왔어요.
그 말인 즉슨 10시간 이상 장거리와 비행기를 종종 타봤다는 얘기에요.
비행기 타다 이런 경우는 정말 난생 처음입니다.

그 당시 화도나고 당황해서 100% 대화내용이 일치하진 않습니다.

그 상태로 가다가 6시쯤 다시 불이 켜지고 아침 기내식이 나올 때 부터는 의자 다시 세우고 도착까지 왔어요.

잠깐 딴 얘기지만 화장실 자주 들락날락 거려서 C좌석 앉으신 여성분께서 불편하실까봐 음료도 최소한으로 마셨고 첫번째 식사 후 화장실에 가고 싶은데 C좌석 여성분이 남편분과 좌석 앞 화면에 있는 테트리스 게임 재미있게 하시길래 ㅋㅋ 기다렸다가 게임 끝난 후 잠시 지나가겠다고 양해 구하고 화장실 다녀왔어요.

비행기 맨 뒤에 간단한 음료 라면 커피 등 셀프로 먹을 수 있는 스낵바가 있어요. 목이 너무 말라서 C 여성분 화장실 가실 때 후딱 물 떠올라고 따라 일어났더니 D에 앉아계시던 남편분께서 눈치보지 마시고 편하게 화장실 다니시라고 말씀해 주시더라구요.
C여성분도 화장실 다녀오시자 마자 감사하게도 음악 듣고 있으니 편하게 화장실 가고 싶을 때 다녀오셔도 된다고 말씀해주셨구요.

이 말을 왜 하냐면 나 되게 예의 바르지? 우쭈쭈 해줘.
이게 아니라 보통 그냥 남들처럼 기본은 지키며 주변에 불편은 최대한 주지 않으려고 행동했다고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보통 다들 비행기 탈 때 뒤에 키가 큰 사람이 앉았나 안 앉았나 확인 후 좌석 젖히시나요?
장거리 비행이든 아니든 뒷 사람이 불편하니 절대 조금이라도 의자 젖히면 안되는건가요?
제가 그렇게 예의 없었나요?
제 상식에선 그 여자가 너무 이해가 안하고 화가나서 이러고 있네요.
즐겁게 신혼여행 다녀와서 마지막에 이런 경험을 하다니 씁쓸합니다.

이 글은 제 기준으로 적은거라 분명 그분들 입장은 다를수도 있을거에요.

첨부 사진으로 좌석 공간 찍은 사진 올려볼게요.
180cm 이상인 남편 좌석 남은 공간
160cm 제 좌석 앞자리 의자가 3/2 젖혔을 때,
마지막은 앞 좌석 앉은분이 최대한 젖혔을 때 입니다.


일주일 내내 느끼한것만 먹었더니 빨리 김치찌개 먹고 싶어요 ㅠ

마무리를 어찌 해야되나 ㅎ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몇 분들께서 적어주신 댓글보고 잠시 추가 하자면
왜 승무원에게 말하지 않았나?
보통 기내식 나눠줄 때 앞좌석이 너무 젖혀 있으면 승무원들이 알아서 잠시만 의자 세워달라고 승객에게 말해주거나 하잖아요.
이번 여행에서 처음 타본 이 항공은 딱히 그런게 없더라구요.
엄청나게 친절하지도 그렇다고 불친절하지도..
그냥 기본 할 도리만 하는 보통의 서비스였어요.
외국인 입국 신고서 밖에 없길래 혹시 내국인용 세관신고서 있음 달랬더니 없다고 말 하고 휙 지나가더라구요.
그래서 굳이 친절하지도 않은 승무원에게 말 할 바엔 같은 한국인끼리 대화하는게 낫다고 생각했어요 ㅠ
추천수27
반대수18
베플|2017.11.19 12:51
뭐하러 인간 안하려고 하는것들이랑 말을 섞어요 걍 승무원 불러서 저사람들이 뭐라한다 항의 하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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