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가 되고 싶은 곰순이입니다. ㅎㅎㅎㅎ같은 여자이지만 여우짓 잘하는 여자보면 부러울 따름입니다. 이건 그냥 하소연이예요.. 공감해주실 분들이 있으시면 그걸로 위로가 될거 같아요.. ㅋㅋ
교회 청년부에서 있었던 이야기예요...
교회안에서는 워낙에 사심없이 친근하게 다가오는 이성친구/오빠/동생들이 많은 공간이라 최대한 사심없이 하는 행동을 오해하거나 혼자 착각에 빠지지 않으려고 아무리 잘해줘도 이게 썸인가.. 라는 생각 진짜 안해요...
근데 지난 달 한 이성친구인 A가...따로 갠톡도 자주오고 (하루에 3-4번정도 계속 먼저해주고), 일부러 퇴근 시간 맞춰 회사 앞에 와서 집까지 라이드도 해주고 재미있는 영화 개봉했다고 보러가자고 먼저 ask해서 둘이 영화관도가고.. 비싼 뮤지컬 표도 사와서 가자하고...저녁도 따로 먹고...출장다녀와서 선물도 주고... 나름 그런 시간들이 3-4 주 정도 오가다보니 이 정도 까지면 그 쪽도 나한테 호감이 있나라는 생각을 조금씩 하게되더라구요..그래서 저도 카톡도 먼저 보내고 조금씩 저도 표현을 했죠.. 그런데 그렇게 얼마전 부터.. 조금씩 이전에 비해 달라진 느낌이 있었어요.. 교회 다니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청년부 안에서 이성교재를 하는거 참 좋은데..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어요.. 말도 많고요.. 어디든 젊은 청년들이 있는 모임들은 그렇겠지만... 그러다보니.. 아.. 그냥 썸으로 끝나나 보다 했어요. 정말 it's okay 그럴 수 있다 생각했어요..
이런 이야기는 다른 동료나 교회 밖 친구들하고는 했는데.. (조언도 좀 얻고 하려고..) 교회에서는 말 새어나갈 까바 믿을 만하고 친한 한살 어린 여동생 딱 한명 B한테만 이야기를 했어요..그런데 얼마전 예배끝나고 친한 여자들끼리 저녁 먹으러 갔는데 늘 그렇듯 연애 결혼 이런이야기들이 나왔어요.. 거기에 다른 친구 한명이 아까 제 친한 여동생 B한테 "너는 요즘 뭐 없어? 최근에 누구 안만나?" 라고 묻더라구요..제가 알기론 아직 남친 없었는데 이 B여동생이 말을 얼버무리고 대답을 있다 없다 회피하는거예요..자꾸 그러니깐 제 친구가 짖궂게 계속 몰아부치더라구요 우리만 알테니깐 말하라구요.. 근데 그 여동생B가 아직 확실하진 않아서 말하기 그렇다면서 제 눈치를 봐요.. 딱 감 왔죠.. 근데 지금 저랑 뭔 사이도 아니고 솔직히 상관 없었어요. 그래서 편하게 말해 했더니 OO오빠랑 썸 타고 있다고 하는거예요.. 짐작하셨겠지만 그 오빠가 그 친구 A예요
내 눈에 좋아보이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도 좋은 사람으로 보였나봐여.. 그럴 수 있죠. 그래서 그애 참 좋은애인거 같다고 괜찮은 사람 같다고 칭찬해줬어요. 실제로 괜찮은 사람이니깐요.
(저도 제가 좀 위선적이라 생각들어요.. 다른 사람들이 주변에 있어서 쿨한척 했지만 속으론 뭐 딱히 유쾌하진 않았어요)
B동생 말로는 그 친구A가 먼저 연락오고 밥먹자 하고 그랬데요.. 그래서 속으로 그 A라는애 참 부지런히 여기저기 썸타고 다녔네.. 생각했어요..
그러고 한주 지나고 엊그제 예배 끝나고 다른 남자 사람 친구 C가 (저랑 교회 고등부 때부터 10년 넘게 친했던 친구, 남 뒷담화도 같이 까는 사이..ㅋㅋ) 집까지 오는데 라이드를 해줬어요. 그런데 그 친구도 A랑 친한 사이이다보니... A와 B 사이에 대한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왔어요. (A와 저에 대한 이야기는 앞서 말했듯이 여동생인 B에게만 했어서.. 이 C라는 친구는 모름) 그런데 제가 알고 있는 스토리와는 완전 다른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A에게 직접들은 말로는 B여동생이 교회 밖에서 엄청 적극적으로 대시 했데요.. 결정적으로 이자카야에 술마시러 가지고 해서 거기서 B가 완전 고백하고 스킨십도 하고 했나봐여... B는 지금 아직 잘 모르겠다고 했다 하더라구요.. 그런 과정 중인가바여.. (아 참..교회 다녀도 뭐 술 마시기도 합니다...그런데 교회 사람들끼리는 술마시러 잘 가지는 않지만..그래도 뭐 비판할 생각은 없어요.. )
C가 하는 이야기로는 교회 안에서도 엄청 B가 A한테 관심표현하는데 저 보고 못 느꼈냐는 거예요.. 저는 당연히 B와 내 이야기를 A한테 했으니깐 그런가부다 했고 B가 워낙에 다른 남자들하고도 잘지내요.. 그래서 그렇게 생각하진 않았는데 되돌아 보니 좀 더 다르긴 하더라구요.. 괜히 자기 자랑될 만한 이야기 많이하고 다른 사람 깍아 내리는 말 하고.. 뭐 그런 은근 여우짓 있자나여.. ㅋㅋ 이제 생각해보니그러네요...
우선 저도 어차피 A가 절 확실히 더 좋아했다면 B가 그렇게 했다고 해도 저랑 발전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찌질하게 B의 탓이라고 생각하고 싶지는 않아요... B처럼 더 적극적으로 제가 저의 마음을 표현하지 않은 걸 수도 있구요. 아님 제가 생각했던거보다 A라는 친구가 좋은 사람이 아니고 정말 이여자 저여자 어장 관리하다 그 동생을 선택 했을 수도 있구요.. 모르죠 뭐..
아무튼 둘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축하해줄꺼예요 근데 참 나도 쿨하지 못하게 속으로는 B한테 섭섭함도 있구 그래요...
교회에서는 또 괜히 이런이야기하면 A나 B나 다 한교회에서 계속 만날껀데 싶어서..교회 밖 친구들한테만 털어놨어요.. 다들 B가 이상하다고 위로해주긴 하는데 그들은 나 내편이라 그렇게 이야기하는 거겠죠.. 뭐..
아 쓰고 나니 넘 찌질하네요.. 제가 A 생각했던거 보다 조금 더 좋아했나봐요
사실 스윗하게 잘해주긴했어요 ㅋㅋ빨리 남친 만들어야지 치사해서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