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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제 헤어진거구나... 믿을 순 없지만...

바보 |2004.01.29 04:45
조회 592 |추천 0

20살때부터 2년 가까이 사겨온 남친과 어제 결국엔 헤어졌네요...

 

몇달전부터 잦은 싸움으로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막상 당해보니 가슴이 아파요.

 

가슴에 돌덩이 하나가 얹혀 있는 느낌이랄까...?

 

연락도 어느날부턴가 뜸하게 했고, 나중에는 핸드폰까지 없애더라구요...

 

난 정말 관심이 필요했던건데...

 

하루에도 수십번 했던 문자, 전화가 3.4일에 한번 오면 많이 오는거였죠...

 

그의 무관심 속에서 많은 생각을 했죠...

 

이걸 극복 해야 하느냐 아니면 계속 이대로 둬야 하는가. 전 극복하고 싶었지만, 점점 심해지는 말다툼에

 

손 들었습니다.

 

전 싸우는 거 진짜 시러하거든요...

 

아직 나이도 어리고 이 사람하고 결혼할 것도 아닌데 질질 끌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기로 했는데...

 

한동안은 정말 미칠듯이 사랑했던 사이가 이렇게 소원해질 수 있다는 게 한편으론 허무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해요.

 

괜히 술 먹었나봐여... 자꾸 생각나는데...

 

그래두 맨정신으론 못 견디겠죠...?

 

집착보다 더 무서운게 무관심이란 말... 정말 맞는 말 같아요...

 

어쩌면 다른 여자가 생긴지도 모르죠, 그래서 나한테 소홀했던 건지도... 이유야 어쨋든 좋은 추억으로

 

남기고 싶은데, 자꾸 미워질려고 하네요?

 

우리 이제 서로 다른 여자 남자 만나 각자의 길을 가겠죠?

 

좋은 사람 만났으면 좋겠는데... 그 사람은 자기 좋아하면 다 좋아하는 그런 사람이라 눈이 낮거든요...

 

그 사람도 술 먹고 있을까요? 위장염이라 술 먹으면 안되는데...

 

담배 피고 있을까요? 담배 피면 피 나와서 피면 안되는데...

 

그 사람... 된장찌개를 무지 좋아해요. 술은 소주3병만 마시구요, 삼겹살도 좋아해요.

 

그 사람... 사이즈는 90이지만 팔이 길어서 100 입어야 하구요, 신발은 280 신어요.

 

칭찬해주면 되게 좋아하구요, 선물은 꼭 명품으로 사주세요... 안 그럼 안써요... ㅎㅎ

 

폴로 가방 갖고 싶다고 졸랐는데... 신발도 사달랬는데...

 

하나도 못 사주고 떠났네요?

 

다음 사람은 꼭 폴로 가방이랑 푸마 신발 사주세요...

 

그리고 4월 검정고시 접수 꼭 하라구 전해주시구요, 공부 좀 가르쳐 주세요...

 

또 밥 먹었나 꼭 챙겨주세요...

 

꼭 부탁드려요...

 

 

 

바보야... 왜 날 힘들게 하니...

 

못생긴 얼굴 보고 싶지 않은데, 니가 힘들진 않을까 걱정하는 건 먼지... ㅎㅎ

 

잘 지내... 니가 많이 그리울꺼야...

 

바보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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