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겹게 안잊혀지네
왜 이렇게 너는 구석구석 있냐
집 가는길에 아무 생각없이 우리 아파트 올려다보는데
니가 언젠가 나한테
나 몇층 사는지 안다고
그래서 와본적도 없는데 어케 아냐고 했더니
그때 집들어갈때 몇층인지 봤다고
사실 나도 그날
돌아가는 니 모습 보겠다고
복도 창문 아래에 숨어서 빼꼼거리다가
벌써 간줄 알았던 차가 떡하니 서있어서
깜짝 놀라서 집으로 후다닥 들어갔는데
그거 알아?
밤이든 낮이든
우리 아파트 단지 걸어들어오면서
우리 동 올려다볼때마다
안가고 우리 집 불켜지는 거 보고 있었을 너
꺾인 고개로 열심히 불켜지는 층이 어디인지
올려다보고 있었을 너
그 생각이
내 의지랑 상관없이
계속 떠오르는 거
오늘도 였어.
이만하면 지겹다는 표현이 맞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