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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으로 SNS에 집착하고 위선적인 아내...힘듭니다

하아 |2017.12.04 03:14
조회 360,795 |추천 1,686
구구절절 글솜씨 없이 쓰느라 길어질 수 있으나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30초반 동갑내기인 아내와는 지인 소개로 만나 1년 반 연애 뒤에 결혼했고지금 신혼 6개월 차입니다.저는 규모있는 수학 학원에 강사로 일하고 있고수입이 뭐가 중요하겠습니까만은 최소 월 5백, 특강 시즌엔 월 천까지도 집에 갖다 줍니다.아내는 평범한 지방대 출신이고 직장일을 하다 저와 만났습니다.연애를 하며 본인 나이도 많고 전업주부, 현모양처가 꿈이었다 말하는...요즘 보기 드문 여자였죠.제가 워낙 일정치 않은 생활을 하는지라 여자에게 그런 가정적인 부분을 원한 건 아니었지만집에서 살림하며 내조가 꿈이라 말하는 여자가 싫을리는 없지 않겠습니까?

저는 출근이 오후 3시까지이고 퇴근은 11시입니다.아내가 평소 요리에 관심이 많고 맛집 탐방을 좋아하고저도 먹는 걸 낙으로 여기고 사는 사람이라 함께 평일 점심시간에도 맛집을 다니며 데이트를 많이 했습니다.이때는 가끔 집에서(아내는 부모님과 살았습니다) 요리했다며 SNS에 올린 사진 링크도 보내줬는데요리도 스튜, 스테이크, 쌀국수 등 손이 많이 가는 서양식이더군요.게다가 상차림?이라 하나요?담음새도 어찌나 정갈하고 예쁜지 잡지에 나오는 사진같았습니다."우리 결혼하면 매일 이런거 해줄게 ^^" 하고 톡 보내오면 참 사랑스럽더라고요.요리를 잘하고 좋아하는구나... 생각했습니다.솔직히 그런 면이 매력적으로 보이기도 했고요.

결혼까지는 순탄했고아내가 크게 모아둔 돈은 없었지만 제가 일찍 일을 시작해 집과 혼수를 마련했습니다.아내도 적당한 선에서 본인 능력껏 해왔고 이에 불만은 없습니다.같이 혼수를 보러 다니면서 특이한 점이 주방 관련 물건에 다소 집착한다는 점이었습니다.수저가 제겐 매한가지 같은데굳이 수입 고급 커트러리를 세트로 구매하고,접시 등 식기류도 영국제인가 브랜드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화려하고 예쁜 걸로 특별히 주문해서 구입했습니다.수세미 부터, 세제 담는 도자기 용기, 식칼, 도마도 최고급으로,가전제품도 예쁜 걸로 아주 비싼 것만 골랐더군요.그래도 기꺼이 주방 일을 좋아하는 여자니 이게 낙이겠거니 이해했습니다.비싼 명품 가방을 원한거나 그런 건 아니었으니까요.

문제는 결혼 후입니다.저는 출근이 늦은 오후인지라 점심즈음 되어 일어납니다.아내도 저처럼 올빼미 스타일인지라 제가 퇴근하면 같이 새벽 두세시까지 티비도 보며시간을 보내다 함께 잠들어 저와 같이 일어나 밥을 차려줍니다.아내는 결혼 후 거의 매일 SNS에 그날 먹은 밥상을 올리는데요문제는 이겁니다.

아내가 한 음식은 하나도 없습니다.요리를 좋아하고 가정적이라는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모두 끓이기만 하면 되는 국, 찌개, 반찬가게에서 산 반찬, 햇반(밥은 왜 안하는지 모르겠습니다)가끔 특식이라며 스파게티를 해주면 면에 시판 소스를 얹어 줍니다.예 압니다 이것도 사실 감지덕지죠.

하지만 제가 마음에 걸리는 점은이렇게 시판 제품으로만 100% 차려놓고 그릇에 예쁘게만 담아 놓고 사진을 찍어 올린다는 겁니다.SNS에 날짜 쓰고 "오늘 남표니 밥상~" 뭐 이런식으로 올립니다.그리고 쓴 내용은 죄다 만드느라 진땀 뺐다는 말,이렇게 열심히 차려줬으니 든든히 먹고 힘내라는 말입니다.

그래도 아무 소리 않고 맛있게 고맙다며 먹어오던 제가 충격먹었던 사건이 있는데...전날 저녁에 집앞 김밥천국에서 사온 순두부 찌개를 뚝배기에 끓여놓고노른자만 얹어준 때입니다.같이 가서 사먹은 적도 있고 제가 순두부 찌개가 맛있더라 칭찬한 적도 있어 맛을 잘 알죠.저는 모르는 척 맛있게 먹었고 아내도 별말 없이 식사했습니다.그리고 어김없이 그날 오후에 "보글보글 남편 위해 끓인 순두부 찌개""역시 순두부는 직접 끓여먹어야 보들보들...!#$#$%" 뒤에는 기억도 안나네요.아무튼 본인이 만든척을 해놨길래 좀 어이가 없더라고요.

뭐 그 이후에도 사건은 많습니다.쌀국수를 포장해와서 직접 육수낸 척 한 일시판 스테이크(수비드로 조리했다는데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에 시판 소스, 빵집 마늘빵을 주고하루종일 특식 준비했다고 한 일월남쌈을 통째로 사와서 상차림 한 일심지어 치킨을 주문해서 예쁜 그릇에 담고 오븐에서 조리한 척 글 올린 일 등등

아내는 제가 이런 사실을 다 안다는 걸 모르는 눈치인지아니면 SNS가 거짓이라는 데에 별 생각이 없는지 아무 얘기가 없습니다.저 역시 지적하면 부끄러울까봐 아무말 않고 있긴 합니다.
하지만 이런 모습을 몇개월째 보아 오니...뭐랄까 좀 정떨어진다 할까요?요리 잘하는 아내, 내조, 살림왕 이런거 바란적 절대 없습니다.같이 인스턴트만 먹고 살아도 행복한 신혼 아닙니까?더군다나 저는 부모님도 일찍 안계시고 친척도 별로 없어 사실상 저희만 행복하면 되는 상황입니다.왜 이렇게 거짓된 삶을 사는지...도저히 이해도 안가고 가끔은 너무위선적으로 보여 조금 정이 떨어집니다.저는 정말 일하는 동안 외식을 매일처럼 어쩔수 없이 하며 산 사람이라전날 먹다 남은 찌개 대충 끓여서 김에 밥만 먹어도 행복한 사람입니다.하지만 상차림만 화려하고...수저 받침만 예쁘고 테이블보에 고급 도자기 식기에 담은 시판 음식이 짜증납니다.

상태가 악화되기 전에 뭔가 얘기를 했으면 하는데요,니가 한 밥을 대령하라는 것도 아니고SNS를 하지말라는 것도 아니라그저 우리 솔직하게 살자, 남 시선 의식하지 말고 살자... 이게 제 요지입니다.어떻게 하면 현명하게 전달할 수 있을까요?

참고로 하루나 한끼 정도를 차려주고 있고빨래 청소 등 집안일은 제가 쉬는 날에 나눠서 하고아내는 낮엔 주로 쉬거나 취미생활을 합니다.절대로 가사로 압박을 주거나 한 일은 없습니다.지혜 부탁드립니다.


추천수1,686
반대수24
베플ㅇㅇ못돼처...|2017.12.04 08:05
쓰니 사기 결혼 당했는데요? 여자가 관종에 거짓말에 인성이 바닥이네요 이혼 생각해 보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베플에휴|2017.12.04 05:35
'난 니가 한일을 알고있다 -남편-' 이렇게 글 달아요
베플ㅇㅇ|2017.12.04 16:08
인스타 들어가보면 애엄마들 10명중 9명이 죄다 관종임ㅋㅋㅋㅋㅋㅋㅋㅋㅌ 진짜 보고있으면 배꼽잡고 웃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른건 몰라도 해시태그 #젊줌마 이딴거좀 하지마ㅠㅠㅠㅠㅠ그럼 나이든 아줌마는 #늙줌마 냐? 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웃겨서 토나올 지경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베플ㅇㅇ|2017.12.04 10:34
아기 지금 절대 가지지 마시고요. 정신과 상담 잘하는 곳 물색하셔서 같이 상담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아내 혼자 보내면 절대 거부할테니, 부부 상담이라고 해서 쓰니랑 같이 가시길 바랍니다. 저렇게 관심 받고 싶어하고 거짓말에 허세 부리는 사람은 아기를 가지게 되면, 그 아기 조차도 남들에게 내가 우월하고 멋있고 행복하게 사는 사람이라고 보여주기 위한 도구로 전락합니다. 온갖 비싼 육아용품들 나열하는건 기본이고, 아기가 크면 클수록 성적이라던가로 남들 보이는 눈을 의식해서 아이를 압박하고 옥죕니다. 그로 인해 아이까지도 건겅한 정신 상태로 자랄 수가 없어요. 부인이 건강한 정신 상황에서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상황자체가 지금 절대 아니니 아기 갖지 마시라고 하는 겁니다. 저런 행동하는 쓰니 와이프는요, 저렇게 남에게 보이기 위해 우월한척 연출해서 글 올리고, 그 글에 너무 부러워요~ 같은 댓글들을 보는 그 순간의 짧은 희열이 좋아서 글을 계속 올리는 겁니다. 보통 이런 사람들은 그 속이 허합니다. 진짜 자존감이 굉장히 낮을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자신을 스스로 사랑하고 아끼고, 스스로 소중한 존재라고 가치를 중하게 여기지 않기 때문에 남들 입에서 나오는 '멋있다~ 부럽다~' 소리 듣는 그 순간에 자기 자신의 자존감을 찾는거라고 착각하면서 sns를 그만두질 못하는 겁니다. 그런 소리 듣는다해도 잠깐의 희열은 있어도 본인 속 허한것이 채워지는건 아니니 계~속 반복하게 되는겁니다. 그거 아시나요? 진짜 행복한 사람은 저렇게 sns따위에 크게 집착을 안합니다. 본인이 행복하지 않은 사람이 남들에게 '나 행복해요~' 라면서 보이는 것에 집착 하는 겁니다. 결국 진짜 자신의 자존감이 채워져야 쓰니 와이프도 진심으로 행복해질 수 있을 겁니다. 저기에 집착하고 있는건 결국 지금 행복하지 않다는 증거기도 해요. 쓰니가 벌이도 되시는거 보니, 정신과 상담 받을 여력도 되실거 같아서 드리는 말씀이에요. 전문가가 어떻게 하면 쓰니 부인이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을지 로드맵을 잘 제시해주리라 생각합니다. 잘 이끌어주세요.. 부인한테 절대 휘둘리지 마시고요. 참고로 치료는 여러 해 두고서 길게 이어지지 않으랴 추측합니다. 길게 보고서 접근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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