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육아에 거의 참여하지않지만 불만 많은 남편과 32개월 딸아이 엄마입니다.
좀아까 아이를 재우다가 다투게 됐습니다.
남편은 32개월동안 정말 많이 봐줘서 5번 재웠을겁니다. 제 기억엔 3번이지만요.
남편은 제가 아이를 재울때 일이 늦어서 집에 없거나 집에 있을땐 컴퓨터게임을 합니다.
5개월전쯤부터 아이가 말을 좀 하면서 아빠도 같이 자자고 해서 같이 자기 시작했는데요.
초기엔 어떻게든 몰래 빠져나가려하고 그러다 아이에게 걸리면 다시 들어와 또 시도하고.. 그럴땐 아이 재우는 시간은 당연히 더 걸리게되구요.
몰래 빠져나가는게 힘드니 어떨땐 아예 일가야한다 화장실가야한다 등 아예 같이 안자려고 하기도 했구요.
하지만 그렇게 되도 나중에 다시 아빠 오라고 찾기때문에 이제는 포기하고 누워서 얼굴에 이불 뒤집에 쓰고 핸드폰게임하고 잠들기를 기다리다가 잠들면 컴퓨터게임을 하러 가거나 피곤한 날은 아이보다 먼저 잠이 듭니다.
(한 방에 있지만 아이와 저는 침대 남편은 바닥 이렇게 따로 누워있습니다. 아이가 매일 그렇게 지정해줍니다)
아이는 재우는데 기본 1시간이 걸리고 누워서 저와 대화하고 노래하고 장난도 치고 이것저것하다가 잠이 쏟아지기 시작하면 여기 긁어달라 저기 긁어달라 토닥해달라 물달라 엄청난 요구가 쏟아지고 그것도 몇십분 하고나서야 잠이 듭니다.
가끔 잠투정이 심할땐 어둠속에 장난감을가지고 놀며 누으려고 하지않거나 멀쩡한 바지가 축축하다 하지않은 쉬를 했다 기저귀갈아달라 하며 갖은 수단으로 문밖에 나가기와 절 일으키기를 유도합니다.
오늘은 자기전부터 칼로 박스를 자르는 흉내를 내더니 불을 끄고도 더 한다길래 하게 뒀습니다.
시간이 좀 지나고 이제 자자 했더니 더 하겠대서 다시 기다리고 몇분후 다시 자자하고 더하겠다 하고 몇번을 반복하다가 한시간이 지나고 여전히 누울생각이 없길래 "엄마 졸려 그럼 먼저 잘께" 하고 자는척하는데 엄마 부르는소리에 한번 참고 두번째 부를때 대답해주고 "엄마 이제 잘거야 깨우지마" 했는데 (화내거나 짜증내지 않았어요. 평소 그런편도 아니구요)
갑자기 남편이 벌떡 일어나더니 "오구오구 아빠랑 놀자" 그러는거에요.
지금 재우는데 뭐하는거냐니까 제가 안졸린애 억지로 재워서 자기가 놀아주려고 한다는겁니다.
지금 엄청 졸린데 안자는거 모르냐니까 니가 귀찮아서 빨리 재우려고 그러는거아니냐는데..(밤11시였고 재운지 1시간이 지난후였어요)
애 재우다 완전 날벼락 맞은 기분이었어요.
아빠의 반응에 아이는 아빠에게 짜증내며 제옆에 누워서 5분도 안돼 잠이 들었구요.
애가 잠드니 또 나가서 컴퓨터게임을 하길래 너무 화나서 방에서 톡을 했습니다.
귀찮아서애를재우냐고 말함부로하지말고 재울거아니면 방해하지말라고 톡을 한 후에 한 대화들입니다. 계속 똑같은말 반복이라 어이없는 부분 몇가지만 캡쳐했어요.
다시보니 너무 유치하네요..
육아엔 정답이 없지만 전 주위에서도 애기한테 잘한다는 얘기 많이 듣고 남편 본인도 잘 아는데.. 저 한가지로 말싸움 안지려고 극단적으로 가는게 싸울때 남편 주특기에요..
백번 양보해서 제가 진짜 짜증을 냈거나 대꾸를 안했다 해도 저렇게까지 할필요가 있을까요?
임신 9주째라 예민도 한데 말이죠..
남편들 다들 그런가요?
화나고 답답하니 잠도 안와서 주저리주저리 두서없이 썼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