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몰랐는데 동성연애하시는 분들 글도 종종 올라오더라그래서 가끔 와서 구경하고 그랬었는데.. 나 오늘 고딩때 3년동안 짝사랑하던 애 만났다ㅋㅋㅋ고1때부터 좋아했는데 고2때 친형한테 이쪽인거 들켜버린걸로도 모자라서 좋아하는 애가 같은반이라는 것 까지 형이 알아버리고형이랑 사이 안 좋아져서 많이 힘들었던 때가 있었거든학교에서 친구들이 나 침울해하는거 보고 뭔일이냐고 물어보고 들쑤시고 그러니까 더 머리 아팠었어근데 걔는 아무 말도 안 하고 그냥 지켜보더라고..무슨일이냐고 묻지도 않고.그래서 침울한 와중에 또 쟤는 나한테 관심이 없나 싶기도 해서 괜히 더 우울하고 형말대로 마음빨리 접어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집갈 때 걔가 말없이 내 어깨 쓰담쓰담해주고 가는거야길거리였는데 걔가 그렇게하고 가니까 눈물이 그냥 참아보려해도 뚝뚝 떨어지더라아직도 그때 생각하면 이불킥하는 와중에 걔 생각나서 또 가라앉고 슬퍼져나 우는거 걔한테 안 들키려고 고개깔고 가려했는데 걔가 봐버려서 어린마음에 쪽팔려서 인사도 안 하고 그냥 집에 왔었는데..나중에 학원 끝나고 집가는 길에 걔가 닭꼬치 사준다고 먹고 들어가자해서 놀이터에 앉아서 먹는데걔가 아까 왜 울었냐고 묻는거야실연당했냐고 묻길래 얘한테 그렇게 오해받기 싫어서그냥 말하기 좀 곤란한데 형이랑 싸웠다 그렇게 말했더니부모님은 아셔? 그러길래 부모님한테 말하면 형 편들거라서 못 말한다 했더니걔가 한참 있다가 자기한테 무슨 일인지 말해주면 좋겠는데 말 하기 곤란한거면 어쩔수 없지..이러고 집에 가자 하는데왠지 얘가 자기한테 무슨일인지 말 안 해줘서 실망한 것 같길래 집가는 내내 마음에 걸렸거든걔는 자기 엄마아빠 이혼한거 비밀인데 나한테만 가르쳐줬어서..근데 집가는데 걔가 전화와서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노래한곡 해도 되냐? 혼자가니까 심심한데 이러는 거야그래서 아 실망 안 했구나 다행이다 이러고 그냥 미친새끼 밤길에 노래를 왜 불러ㅋㅋㅋㅋㅋ이랬는데걔가 불러준 노래 아직도 기억난다내가 니편이 되어줄게ㅋㅋㅋㅋ오글거리는데 그땐 이 노래 나온지 얼마 안돼서 난 얘한테 처음 들었거든 가사가 너무 가슴에 박히더라 그래서 이 노래 생각하면 원곡보다 얘 목소리가 먼저 떠올라그때 그냥 얘한테 다 밝히고 고백할까했었는데 진짜 고백할뻔했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잘 참았다ㅋㅋ사실 고딩땐 걔도 나한테 마음 있는거 아닌가하는 착각 들었었는데지금 생각하니까 안 한게 정말 다행인거 같아
그렇게 졸업하고 나서 걔랑은 대학이 너무 멀리 떨어져서 못 만났고군대간다고 또 2년동안 못 만났는데오늘 고딩때 친구들 다같이 만나면서 걔 거의 3년만에 봤다고딩때 얼굴 그대로더라걔가 나보고 얼굴 까먹을 뻔했다! 이랬는데 난 얘 얼굴 절대 못 잊어그래도 고딩때처럼 걔가 만지기만해도 심장 두근두근 거리진 않더라내가 좋아했던 애이기도 하지만 진짜 좋은 친구라서고딩땐 차라리 처음부터 얘랑 친구 안 됐으면 좋아할 일도 없었을테니까 좀 나았겠다고 생각하기도 했는데지금은 얘랑 같은 학교 같은 반이었던 것도 친구인것도 정말 다행이다라는 생각 듦ㅋㅋ추억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