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86년생 남자 입니다.
어릴때부터 옷과 꾸미는데 관심이 많아 대학 전공을 패션디자인으로 전공을 하고 입학했습니다.
과의 특성상 남여 비율이 4대1 내지는 5대1정도로 여자가 많았습니다. 나름대로 학교 생활을 잼있게 잘해보고 싶어 과 집부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집부 끼리만 가는 LT를 가게 되었습니다. 한 해 위에 선배들은 여자 선배 네명이 있었습니다. 밖에서 시간을 보내다 저녁겸 술을 마시기 위해 모두 숙소로 돌아왔고 저와 남자 동기 둘이서 샤워를 하기위해 화장실에 들어가 옷을 홀딱 벗었습니다.
근데 화장실 문이 고장나 닫히긴 하나 잠겨지지가 않았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저희가 샤워하는것을 당연히 알고 있으니 별 일 있겠냐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였습니다.
한 해 위에 누나들이 장난을 치기 시작하는데 계속 화장실 문을 조금씩 열기시작하며 깔깔 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문이 아슬아슬 하게 열릴려고 할때마다 하지말라 소리치며 문 손잡이를 가까스로 잡아 방어했고 너무 당황스럽고 어찌할지를 몰랐습니다. 진짜 이 누나들이 미친건가 생각했습니다. 잠깐 동안 조용한 시간이 흘렀고 더이상 미친 짓을 안할건가 보다 했습니다. 친구와 이제 맘놓고 샤워를 하자고 하며 몸에 물을 뿌리려 할때 화장실 문이 활짝 열렸습니다. 문을 열었던 누나는 문 뒤에 숨었고 제가 화장실 안 문쪽에 있었고 친구는 안쪽에 있어 제가 당연히 문을 닫기 위해 손잡이를 잡으려 했고 저의 알 몸은 앞에 있던 누나에게 순도 100% 노출하게 되었습니다..
그때의 굴욕감은 12년이 지난 지금도 잊혀지지가 않고 너무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아직도 자기전에 가끔 생각이 나고 너무 분하고 열이 받습니다..
당시에는 20살에 학교다닌지도 얼마 안됐고 너무 굴욕적이고 화가났으나 표출을 해야하나..아님 그냥 참고 그러려니 넘어가야하나 싶었고.. 다른 제 여자 동기들과 그 누나들 위에 더 선배 등 사람들이 꽤 있었기에 원할한 학교 생활을 위해 그냥 그렇게 어물쩡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제가 네이트 기사나 베플들을 습관적으로 보는편이라 요즘보면 한창 남녀평등 내지 남녀차별 문제..등이 많이 올라오기도 하고, 여자들의 남자 성희롱 내지 추행 하는 사건이나 기사에 자주 보이는 베플들이 있죠.. ...'만약 똑같은 짓을 남자가 했어봐라.. 머 구속되서 몇년은 살았을거다.. 사회에서 매장 당했을거다.. 뉴스에 나오고 은퇴했을거다 등등 ' 사실 틀린 말들이 아니였습니다..어떤 사건이나 판결에 남녀가 평등하게 심판받지 못하고 여자라서 넘어가고 보호되고 있는 일이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저 같은 경우도 어떨까요..그 누나들 완전 미치지 않고서야 그럴 수 있습니까? 아직까지 생각해봐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그때로 돌아간다면 진짜 쌍욕을 퍼붓고 싶어요...제가 만약 반대로 그 누나들 샤워하는데 계속 깔깔거리며 문 열고 결국엔 활짝 열어버리고 누나들의 알몸을 다 봤다면 저한테 머라고 하시겠습니까..과연 그 누나들은 제가 온전히 학교 다니게 넘어 가줬을까요..
친구들이 저한테 여혐이 있다고 장난치듯 말하긴 하는데 아예 부정하지는 않습니다..저 사건 이후로 어느정도 생긴것도 맞으니까요..정말 여러 측면에서 남녀평등에 관한 문제가 (군대, 임신, 결혼준비, 돈 등등..) 이야기 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잘못함에 있어서 만큼은 평등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친구들에게만 이런 일이 있었다며 한탄하고 이야기했지만...네이트 판에 나마 글을 써서 속이 후련해짐을 조금이라도 느끼고 싶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