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이번 글에 심쿵 포인트가 있다면 단체사진이라는 것과 고양이의 뒤통수일 거예요.
네 그렇습니다. 사진은 고양이 뒤통수 위주일 것 같아요.
오랜 시간 고양이를 키워온 것은 아니지만 함께 해오면서 찍은 사진들 중에 식사 때의 사진을 추렸어요.
냥이들이 점차 점차 늘어가는 모습이 재미있다고 느꼈거든요. (스크롤 깁~니다.)
생후 6개월 정도의 로이입니다. 여러모로 날씬한 것이 구미같이 보이지만 등빨이 있지요.
쵸이에요. 쵸이는 몸무게가 4.3kg~4.5kg을 6년째 유지하고 있어요.
입이 짧고 조금씩 자주 먹는 녀석이라서 고양이가 많을 때는 이래저래 불리한 습관이에요.
키이, 로이, 쵸이 셋만 키울 당시였고 고양이들이 성묘가 아니었기 때문에 자율배식이었어요.
밥그릇에 사료가 떨어지지 않도록 관리만 했었거든요.
딱히 식사 사진을 찍을 이유는 없었는데 지금 사진들은 식탁 구매 기념사진입니다.
사진 속에 키이는 없더라고요. 열심히 찾았지만 아쉽게도 볼 수 없었습니다.
시바가 오고 난 후의 모습이에요. 이때는 키이, 로이, 쵸이의 중성화 수술이 끝난 이후였기 때문에
제한 배식을 해야 했어요. 중성화 후의 고양이는 살이 급격하게 찌기 때문에 관리가 필수거든요.
쵸이가 비뚤게 앉아서 마지막 시바가 불편하게 밥을 먹네요.
자세를 고쳐줘도 꼭 저러더라고요. ㅎㅎㅎ
지금까지 2012년 찍은 사진이에요. 어릴 때의 모습을 보니까 뭉클했어요.
2013년 이직을 하면서 이사도 함께 했어요. 새로운 회사까지의 통근시간이 오래 걸려서 고양이들 식사시간을 제대로 맞춰주지 못 할 것 같아서 자동 급식기를 구매했지요.
야근을 할 때도 고양이들 밥 걱정은 안 했었는데...
이 시기를 기점으로 키이와 로이가 급격하게 살이 찌더라고요. 다이어트 사료를 먹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요. 답 없는 고민을 거듭하는 가운데... 어느 날 저녁 그 이유를 알게 되었어요.
동영상을 싫어하시는 분들도 계셔서 설명을 드리자면
키이랑 로이가 자동 급식기의 사료 배출구에 앞 발을 넣어 꼬물꼬물 움직여서 사료를 빼먹더라고요. 계속 자기네들이 원할 때마다 빼먹었던 것 같아요. 쵸이는 식탐이 없어서 안 먹고 시바는 기술이 없어서 못 먹었어요. 옆에서 앉아서 쳐다만 보고 있는 모습이 처량하네요.
2014년 조로의 중성화 수술 후 합사한 후에 찍었어요. 키이와 로이의 사료 도둑질 방지를 위해서 나무로 식탁을 만들어서 설치해놨어요. 그들이 기술을 사용할 때의 각도가 안 나오게끔 이요.
동글이의 수술 완료 후 합사 성공 사진입니다.
조로와 동글이는 작아서 식탁 위에 올라가서 밥을 먹는 모습이 귀여웠어요.
이후에 도로가 합류하지만 같이 식사하는 사진은 없어요. 도로는 페르시안이기 때문에 전용 사료를 급여했거든요.
근데 아무래도 다이어트 사료보다 페르시안 사료가 맛있었는지 자꾸 도로의 사료를 빼앗아먹어서 도로의 식사가 끝날 때까지 서로 분리하여 식사를 하게 됩니다.
2015년 구미가 합류합니다.
구미는 저 때 키튼 사료를 먹고 있었어요. 그것도 먹고 형들 것도 빼앗아 먹길래 따로 또 주고 있었지요. 아예 식탁 위에 올라가서 먹지요. 구미가 뭐든 못 할 쏘냐!!
아. 바로 위 사진에 맨 오른쪽은 로이입니다. 그리고 지금 사진에 왼쪽에서 세 번째도 로이이고요.
보이십니까 저 덩치...미용을 해서 털도 없는데 뚱뚱!! 네 계속 사료를 빼먹어왔던 거에요.(흑흑)
그래서 자동 급식기의 건전지를 다 빼버리고 제가 직접 줬어요. 때마침 회사도 옮기게 되면서 식사시간을 잘 지킬 수 있게 되었거든요.
도통 살이 안 찌던 도로와 어린 고양이 구미는 키튼 사료를 따로 급여했어요.
2016년 3월 어느덧 훌륭하게(뚱뚱하게?) 자라난 녀석들이에요.
차례대로 키이 조로 구미 동글이 로이 쵸이 시바 순입니다.
8월 치치의 중성화 수술 후 합사했는데요.
사진의 왼쪽에 보이는 터널에서 거의 서식(기생?) 수준으로 살았던 것 같아요.
밥그릇도 터널 안에 넣어줘야지 먹더라고요. 지금 사진은 황태 + 닭 가슴살 특식에 홀려서 나온 거예요.
점차 같은 식탁에서 밥을 먹을 수 있게 되었어요.
하지만 수시로 눈치를 보면서 먹더라고요.
아이고 예뻐라 ㅎㅎㅎ
그리고 드디어 같은 밥그릇을 쓸 수 있게 되었지요!
사진 속에 맨 왼쪽에 미용이 되어있는 녀석이 동글이이고 그 옆에 새까만 놈이 치치랍니다.
이렇게 2016년도 마무리가 되고...
현재 사진을 찾아봤는데 따로 없더라고요. 그래서 어제 부랴부랴 찍었습니다.
사진 속 스마일은 구미가 갈기갈기 찢어놓은 시트지 + 벽지인데요.
너무 흉해서 가렸어요. 쓰지도 않는 자동 급식기도 치워버리고요.
현재 식사는 두 군데로 나누어서 주고 있어요.
뚱뚱하고 건강한 키이, 로이, 조로, 동글이, 구미, 치치는 성묘 사료 + 다이어트 사료를 주고요.
살이 너무 빠져서 걱정이었던 쵸이는 키튼 + 성묘사료.
잠깐 건강 때문에 처방식을 먹었던 시바.
품종 전용 사료를 먹는 도로.
이렇게 따로 먹고 있어요. 지금 시바는 건강이 좋아져서 성묘+다이어트 사료로 돌아왔어요.
쵸이도 성묘+다이어트 사료로 돌아왔는데 다시 살이 빠져서 키튼 사료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사진 속에 보이는 황토색 테이프는... 이제 설명드리지 않아도 아시리라 믿습니다. 캬캬컄
그리고 코우는 아직 어리기 때문에 키튼 사료를 먹고 있어요. 갇혀서요. 하하하
코우는 식사때마다 격리돼서 밥을 먹어야 하는데요.
코우를 가두는 게 아니고 9묘에게서 코우의 사료를 지키는 거예요.
키튼 사료가 맛있는지 엄청 달려들거든요. 코우는 자신의 사료를 지킬 수가 없을 테니까요.
하지만 그게 불만인 코우는 갇혀서 먹는 사료는 찔끔이고요.
평소에 제가 수시로 챙겨주고 있어요. 집에서 유일하게 어린 고양이만이 식사시간이 아닐 때에도 밥을 먹을 수 있어요. 특권이에요.
길고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제 댓글 많이 주시고 추천 많이 눌러주셔서 엄청 쑥스럽지만 기뻤어요.
제 고양이가 사랑받는 느낌이 들어서 뿌듯하고 행복했어요.
한결같이 책임감 있게 평생 잘 키우겠습니다.
왠지 마지막 인사같지만 글은 계속 올릴 거예요. -_-++(마지막이 아니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