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너가 이걸 보고 내 생각을 하게 되는 날이 오긴 올까.
아마 그런 날은 없을거야, 그치.
연애방식이 서로가 너무 다르다며 우리 맞춰가자 하던 그 날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서로 못 잡아먹어서 안달 난 사람들처럼 사소한 일들을 크게 키워나가곤 했었지.
나 사실 너랑 싸우는 동안 항상 울었던 것 같아. 솔직했던게 장점이자 단점이였던 너는 그 솔직함들로 날 갉아먹기 시작했어. 많이 힘들더라. 내가 널 변화시킬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였나봐. 오히려 내가 미치겠고 힘들더라. 그래서 몇달 내내 끙끙 앓다가 이제서야 널 놓으려고 해. 그래도 우리 서로가 처음이였던 게 많아서 너도 날 잊기는 힘들거야,그치. 꼭 그랬으면 좋겠어. 안 그러면 우리 좋아했던 이쁜 시간들이 무너지니까 속상하잖아. 방금 너한테 내 진심을 전하고 왔어. 차마 얼굴을 보고는 못 하겠더라. 알잖아, 나 겁 많고 소심한 거.
헤어지는 순간까지도 나름 널 배려해야한다는 마음이 컸던건지 결국 마지막 말들은 "내가 널 이해 할게."였어. 이해가 가득 차 버려서 사랑은 저 멀리 밀려나간 것 같아. 이제 하나하나씩 널 정리 해 나가야겠다. 헤어지자고 말 하기엔 아직 내가 널 많이 좋아하나보다. 너한테 보내는 카톡 하나하나 다시 읽어보는 것 보면 내가 아마 널 놓기엔 오랜 시간이 걸릴거야.
그런데 너도, 나중에라도 허전하고 내 빈자리가 크다거나 내가 보고싶다면 연락 한 번은 해 줬으면 좋겠어. 그런 적 단 한 번도 없다고 항상 웃으면서 말 했던 넌데, 그래도 거의 모든 걸 처음 해 본게 나니까 처음으로 그리워 할 사람도 나 시켜주라.
나만 놓으면 되는 연애를 내가 놓아버리면 정말 인정하는 것 같아서 무서워서 싫었는데 이젠 어쩔 수 없나 봐. 잘 지내,정말 많이 좋아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