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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현이에게...

지친 하루의 끝에서
수고했어요 정말 고생했어요
위로하는 너가 있었다.
하루 종일 다른 세상에
있었어도 우린
항상 하루의 끝은 함께 한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제 보니 그건 나만의 이기적인 생각이었다.

너가 힘든 걸 다 안다고 생각한 난
아마도 바보였나 보다.
우린 함께라고 생각했지만 함께가 아니었고
같은 길을 걷는 줄 알았지만 실은 다른 길을 걷고 있었는지 모른다.
나는 내 착각 속에 널 가두어 버렸는지도 모른다.

내가 감히
너가 무거운 한숨을 헤아릴 수 없기에
나는 떠나고 싶어한 너를 보내주려고 한다.

떠난 네가 행복하다면
훌훌 털고 가볍게 날 수 있다면
나는 너를 기꺼이 보내주려고 한다


그런데 나는
너를 보낼 수가 없다.
지금까지 지극히 이기적이고 너의 마음을 헤아릴 줄 몰랐던 나는
마지막까지도 네가 원하는 데로
너를 놓을 수가 없다.

마지막만은
너가 바라던 데로
순순히 널 놓고 싶지만
내 이기적인 마음은
뒤돌아선 너의 옷자락을 붙잡고 놓을 줄을 모른다.

너가 허락해준다면
내가 조금만 더 너를 붙잡고
조금만 더 슬퍼하고 싶은데
정작 너는 대답을 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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