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가 가끔 정말 너무 그리운데 어디 말 할 곳이 없더라.
중학교 2학년 봄방학때 전학왓던 나를 보고 너는 처음부터 내가 좋았다고 했었지. 너의 존재도 모르고 있던 내가 너한태 말을 걸면 넌 참 좋아했었어. 그때 처음 친햐진 날 너한태 줬던 사탕은 아무 의미도 없었는데 너는 껍질조차 소중히 보관했었지. 멋모르고 놀러다니기 급급했던 나와 다르게 넌 열심히 공부도 하고 학교생활도 멋지게 참 잘했었어. 만나고 나서 처음으로 학교 강당에서 널 껴안았던 날엔 정말 많이 놀라더라 그리고 되게 당황하던 모습이 귀여웠어. 집이 같은 방향이라 너가 과외가 끝나면 종종 같이 걸어가고 그랬는데 너네집앞 벤치에 앉아서 얘기도 도란도란 나누고. 1~2시간씩 그렇게 있는데 그땐 뭐가 그리 행복한지 그게 너무 좋더라. 아 맞아 그때 나 후드집업에 반바지 입고 너 만난날 사실 일부로 후줄근하게 간거였어. 친구가 그렇게 여자친구를 만나도 이쁘게 만나는 모습이 너무 부러웠거든. 너는 신경도 안쓰고 한결같이 이쁘게 웃어줬지만 사실 나는 무지 신경쓰고 있었어. 정말 고마워 한결같이 좋아해줘서. 헤어지는 것도 정말 바보처럼 헤어졌는데. 싸운날 친구날 시시덕덕 거렸다고 통보받고. 사실 두번째는 생각이 잘 안나는데 수학여행 버스에서 받았던건 기억나. 그때 내가 너 청남방으로 치마 덮어줬는데 쑥쓰러워서 그냥 무릎에 던져놓고 나갔어 ㅋㅋㅋㅋㅋㅋ 엄청 쑥쓰럽더라. 아 그리고 두번째로 헤어지고 한달정도 텀이 있었잖아 그때 나 엄청 울었는데 집도 같은 방향이라서 맨날 같이 걷던길 걷고. 근데 너 마주칠까봐 너 과외간 시간에 나와서 올시간에 집가고 그랬어. 벤치에 맨날 앉아서 정류장 노래 틀어놓고 앉아있고 비운의 주인공 마냥 ㅋㅋㅋㅋㅋㅋㅋ 참 병신같았짘ㅋㅋㅋㅋㅋㅋ 그래서인지 다시 만났을땐 진짜 행복하더라. 근데 그것도 얼마 못갔잖아 3주만인가 너가 힘들어하고 불면증와서 잠도 못자고. 이상한거 보인다고 무섭다하고. 난 걱정해주고 싶어서 매일 오늘은 안좋은 꿈 안꿨어? 라고 물어봤었는데 너는 그게 스트레스 였었나봐. 결국에는 성격차이로, 또 두번째로 헤어진 날과 같은 이유로 헤어졌지. 그리고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를 입학했지. 사실 나 고등학교 때 공부하겠다고 마음먹고 열심히 한 것도 너한태 잘보이고 싶어였어. 피던 담배를 끊은것도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진짜 금연할줄 몰랐는데 되더라. 그리고 고1 말에 나는 결국 결심했지. 너한태 다 말하겠다고. 그래서 두시간 내내 고민하고 지우고 쓰고 반복하면서 너한태 페메를 보냈었지. 다시 만나자는 건 아니였어. 그냥 그립다고 생각난다고 그냥 후회없이 다 보내고 싶었어. 너는 고맙다고 그런데 우리는 이미 끝이 보이지 않냐면서 정중히 거절했지. 그래서 너에 대한 마음을 접었어. 사실 그냥 너를 그만 그리워 하고싶어서 그랬을지도 몰라. 그렇게 고2가 되서 나도 새로운 여자친구를 사귀고 너도 다른 친구와 썸을 탓지. 서로 그렇게 끝나갈 무렵에 고3때 처음으로 다시 말텄었잖아 ㅋㅋㅋㅋㅋㅋ 기억나냐 3년만에 얘기하니까 엄청 어색했던거. 아마 중학교 고등학교 내내 말한거보다 쌩까고 다닌 시간이 더 길껄?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쨋든 그러다가 조금씩 친해지고 처음으로 전여자친구와 친분은 만들었지. 그러던 날 내가 밤늦게 1층에서 수행평가를 준비할때 너가 내려왔었잖아. 물론 날 보러온건 아니었지만 친구가 자는바람에 나랑 둘이 있게 됬지. 그때 처음으로 나랑 사귀던 너와 헤어지고 나서의 너의 모습. 그리고 그 이후의 너를 알게되었어. 너도 물론 마찬가지 일태고. 참.. 타이밍이란게 속상하더라. 내가 메세지를 보낼때가 너가 마음을 접고 있었던 타이밍이란게, 너도 나처럼 그 벤치에 앉아 나처럼 궁상떨고 있었단게, 너도 나처럼 계속 좋아하고 그리워 하고 있었단게 참 신기하면서도 짜증나더라. 타이밍 참 별로였어 정말 ㅋㅋㅋㅋㅋ 맞아 또 신기했던건 너가 나랑 눈마주쳤는데 내가 피해서 울었다 했던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 나 시력 병신인거 알잖아. 안경끼면 못생겨져셔 맨날 빼고 다닌거 기억하잖아 울긴 왜우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사실 그냥 졸업앨범 보다가 너랑 사귈때 팔찌랑 이름표 바꿔낀 사진을 봤어. 잊고있던 추억들이 갑자기 막 떠오르더라. 그래서 이렇게 뒤죽박죽 엉망인 글을 쓰고 있는거야. 사실 이렇게 이쁘지만은 않고 우리도 참 많이 싸우고 100일이 채 안되는 시간동안 짧게, 그리고 또 어릴때 만났던 너지만 아직도 너가 가끔은 생각나. 그런말 있잖아 남자의 첫사랑은 평생간다고. 너가 딱 그런거같아. 우린 어렸지만 너는 나한태 우상이였고 본받고 싶고 존경의 대상이였어 진짜로 너가 좋았고 내가 가장 사랑했던 여자는 너가 딱 맞는거 같아. 비록 나에게만 첫사랑이지만 항상 기억하고 싶고 또 추억하고 싶다. 좋은 추억 만들어 줘서 고마워. 언제 또 이렇게 뽀뽀한번 안하고 손만잡아도 두근거림이 멈추지 않는 순수한 연애를 또 해볼지는 모르겠다. 너덕분에 이런 연애를 할 수 있어서 참 고맙고 좋았다. 많이 사랑했고 그리웠고, 또 이쁘게 잘사겼다. 항상 잘지냈으면 좋겠다. 이제는 21살이 되어 성인이 되버린 우리에게 이글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