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때부터 한 번도 내 샤이니 최애 순위에서 밀려나지 않았던 종현오빠. 오빠는 여전히 제게 우상이였다가 존경하는 사람이였다가 때론 또 자랑이에요. 지난 9년 동안 4년은 저의 꿈에 가장 큰 영향력을 준 사람이였고 나머지 5년과 앞으로는 쭉 어딜가나 나의 큰 자랑스러운 연예인이고. 과거형은 쓰지 않을게요. 아직 오빠가 떠난게 어벙벙하고 주위 사람까지 기분 좋아질 듯한 웃음이 아직까지 선명하거든요. 한 번도 퇴물이다 오빠 노래 별로다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지금 최신곡 후렴구 멜로디도 모를 정도로 최신가요에 관심이 없는 제가 샤이니, 종현 노래가 나왔다는 소식은 기가 막히게 알고 다 듣고 다운 받을 정도로 오빠의 노래를 좋아하니까요. 지금 이 기분을 어떻게 풀어 나가야 할 지 가늠이 안 가네요. 설명이 안 될 만큼 저도 혼란스러워요. 연예인이기에 오빠가 감당해야만 했던 감정과 짐들. 그렇게도 좋아하던 노래는 오빠에게 축복이자 고통이였겠죠. 이래도 짐작일 뿐 감히 제가 어떻게 그걸 공감하겠어요. 그렇게 사랑하던 오빠의 숨들까지 끊어내면서 이 곳에서, 오빠를 미친듯이 괴롭히던 것들에게서 벗어나고 싶었던 그 마음. 또 그걸 스스로 해 내기까지 얼마나 많이 고뇌하고 큰 용기가 필요했을까 전혀 알 수 없어요. 다만 알고 있는 건 죽고싶다는 생각을 정말 여러 번 했던, 약을 사 모으기도 했던 그 때의 저보다 오빤 몇 천배, 몇 십만배는 더 내가 상상도 못 하게 아팠다는 거. 그 때의 나는 오빠의 노래로 버티고 버텼는데. 그러고보니 오빠 내 인생에 되게 고마운 사람이네요. 고작 해주었던 건 음원이나 앨범을 사는 것과 유타 정도였는데. 우리가 좀 더 관심을 가졌더라면 오빠가 가는 것 까지는 막을 수 있었을까요. 악착같이 자신을 가꾸고 연습하고 힘들면서까지 우리에게 연예인 샤애 종현으로써 예쁜 모습만 보이려다 가버린 인간 김종현을 잊지 않을게요. 한 연예인의 죽음이 아닌 제 인생에 큰 이유를 심어주고 갔던 인간 김종현의 안녕. 오빠 거기선 편하게 지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