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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했다 행복하자

9년전 학교를 가기 전에 매일같이 보던 음악프로그램. 많은 가수들의 뮤직비디오를 보여주던 채널에서 처음 샤이니를 보고 그때부터 남들이 소위 말하는 '덕질'이라는 것을 하게 되었다. 처음 아무것도 몰랐음에 그저 검색을 하며 사진을 찾아보고 그마저도 너무 좋았지. 주변 친구들 가족들도 다 알고 샤이니 하면 내가 먼저 떠오를 정도로 난 그들을 좋아했고, 그저 순수한 팬으로서 우리 집과 가까운 지역으로 행사를 오게되면 부모님을 졸라  공연을 보러 갔고 화질도 좋지않았던 당시의 핸드폰의 그들의 모습을 담아두며 소중히 간직하기도 했지.

잡지를 보다가 샤이니의 사진이 있으면 스크랩도 하고 9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서랍 한쪽에 고이 보관하고 있다. 그렇게 나의 중학교 시절을 보내고 고등학교에 가 중학교때와는 다른 방식으로 그냥 묵묵히 샤이니를 여전히 좋아하고 팬심을 안고 살고 지금은 어느덧 성인이 되어있고. 아직도 중학교때 그 순수하고 설렜던 마음은 잊을 수가 없지.

아직도 가끔 중학교때 부터 모아왔던 그 사진들을 가끔 꺼내어 보며 '그땐 그랬지'하고 생각하기도 하고 아직도 내 노래 재생목록엔 그들이 불렀던 팬이 아니면 모를 숨겨진 명곡들도 들어있고, 첫 1위곡도 기억하고 첫 신인상 자리에서 펑펑울던 종현의 모습도 너무 선명하다.

그렇게 너의 사진을 보고 또 봤고 9년이란 시간동안 수백 수천번을 더 봤던 너의 얼굴인데 왜 그 속에 숨겨져있던 우울함, 불안함, 외로움 그 모습을 찾지 못했을까 조금 더 봤으면 알았을까, 팬이라고 하면서 나만 행복했지 너는 행복하지 못했다는걸 몰라줘서 미안하다. 나는 너를보며 수많은 위로가 되었는데 팬으로서 내 가수 마음 헤아려주지 못해 미안하다. 아직도 믿고싶지가 않아 기사를 보지 않으려 해도 자꾸 찾아서 보게된다. 덤덤한척 하려했는데 점점 실감이 나면 날수록 덤덤해지지 못하고 무너진다. 나에게 아름다운 학창시절을 선물해줘서 고마웠다. 거기선 힘들어하지 말고 외로워하지 말고 그냥 남들처럼 평범하고 평안하게 살아줘..

남아있는 멤버들 마음 단단히 굳히고 살아갈 수 있게 도와줘

다음생엔 부디 평범한 사람으로 태어나 평범하게 행복하게 살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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