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지금까지 애들이 말하는 감정을 그저 감성으로 덮고 내가 듣고 싶은대로만 들었던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연습실 하나 제대로 없어서 녹음실 하나 제대로 없어서
그런 열약한 환경에서 데뷔하게 됐고
진영이는 팀에 뭐 하나라도 도움이 되고 싶어서 배워 본 적도 없는 작곡 시작해서 데뷔앨범에 수록곡으로 하나 올리더니
첫 정규앨범에서 타이틀을 자작곡으로 들고나왔을때
진짜 내가 엄청난 사람을 좋아하는구나 싶었어
그 후로 타이틀 뿐만 아니라 수록곡까지 다 비원에이포의 자작곡들로 채워나왔지
난 그런 너희들이, 그런 진영이가 너무 자랑스러웠고..
근데 최근들어 너무 부담 느끼고 있진 않을까 걱정되더라
우리 정말 힘들었던 시기도 잘 이겨냈고
넌 이제 타그룹에게 곡을 줄 수 있을 정도로 엄청 성장했지만
사실 많이 미안하고 불안했어 성적에 연연하던 나자신이
오래오래 1위 시켜주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서 미안했고 그걸보고 니가 또 부담을 느낄까봐 더 심란했고
그냥 정말 미안하더라고 언젠가부터
사람들은 왜 너의 노래를 더 많이 들어주지않을까 답답하기도 하고
내년이 벌써 재계약 시즌이더라 정신차려보니까
나는 정말 너한테 어떤 것도 이제 강요하고 싶지않아
그냥 단 한가지
너의 음악은 최고다 이건 꼭 알고
니가 하고 싶은대로 그냥 다 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