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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본 나 그리고 내가 아는 나

ㅇㅇ |2017.12.21 00:47
조회 528 |추천 1

넌 날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눈에 선해

너의 커다란 실수로 먼저 이별을 얘기했지만 어쩌면 너한텐 내가 속 좁아 보일 수도 있겠지

그런 실수 하나 눈 감아주지 못 할 정도로 널 좋아하긴 했었나 싶기도 하겠지

울면서 너한테 온갖 모진 말을 할 땐 조금은 억울했겠지 너의 잘못이 이정도의 것인가

내가 너무 괜찮아보여서 괘씸했을거야

항상 웃는 얼굴에 울어서 힘 없어 보이는 너의 모습과는 많이 대비됐지

힘들고 보고싶고 죄책감에 자책하는 와중에 너의 친구와 연락한다는 내 얘기가 들려왔을거야

어이가 없었겠지 고작 이정도였나?

우리가 고작 이정도였고, 네가 고작 이정도였니? 이런 생각, 들었을거야

남아있던 조금의 미련도 죄책감도 그리움도 없어졌겠지

이젠 아무런 감정도 없는 무미건조한 사이가 됐어

편하겠지 조금 편해졌을거야

이런 내가 다시 너한테 연락했을 땐 화가 났겠지

그래 화가 났을 것 같아

내 얼굴 보기도 싫었을거야 나에게 남은 감정이라곤 조금의 걱정이 다니까

근데, 내 얘기 좀 들어줄래?

너랑 헤어진 그날 너에게 전화해서 울었던 그날

너의 실수로 나는 살면서 가장 큰 공포를 느꼈어

오래 생각해 보려고 했는데 머릿속을 떨쳐내고만 싶어서 많이 힘들었어

날 이런 상황으로 내몰았을 네가 참 미웠어

네가 싫었던게 아니라는걸 깨닫기까진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그땐 정말 진심으로 네가 싫었던 것 같아

널 너무 좋아했었나봐 그만큼의 실망이 나를 더 힘들게했나봐

그날 밤새 울었던걸 넌 모를거야 전화해서 잡아주지 않는 널 탓하면서 밤새

그리고 다음날 잠결에 너한테 연락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헤어진 것도 잊고 평소처럼 그런 생각이 들었어

자려고 누우면 생각나고 꿈에 나오고

도저히 괜찮을 수가 없었는데 다들 그랬어

네가 괜찮아보여야 네가 웃어야 덜 미안해할거라고

그래서 웃었어 보란듯이 나 괜찮아 너도 괜찮지? 하는 물음이었어

그런 와중에 너의 친구에게 연락이 왔어

너에게 쏟았던 정성 진심 예쁜 말 한마디 한마디 오롯이 너만을 향했었다고 나는 자신해

고작 너의 친구와 나의 사이를 의심할 정도로 나를 못 믿는 네가 오히려 너무하다

아닌걸 알텐데 알잖아 너

난 그냥 네가 미친듯이 보고싶어서 연락했어

너무 힘든데 너무 보고싶어서

널 너무 좋아해서 날 그렇게 싫어하는지도 모르고 그냥

결국 넌 날 몰랐고 지금도 아마 그럴거야

아픈 네가 걱정돼서 내가 아닌 척 널 챙기고

매일 널 보고 널 생각해

딱 한번만 내 입장에서 나를 보고

날 싫어하지 말아줄래?

추천수1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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