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현아.
날씨가 많이 춥다.
오늘 운구 차 나오는데 춥진 않을까 걱정이 되더라. 소식을 듣고 어제까지는 눈물이 나오지를 않아서 눈물이 메말랐나 생각을 했어. 사실 꾹꾹 참았던 것 같기도해.
조문을 가서도 울지도 않고 종현이 너를 보고왔었는데 오늘 위패와 영정사진이 나오는걸 보는데 눈물이 나도 모르게 하염없이 흐르더라.
어릴 때 나에게 힘이 돼 주었던건, 위로를 전해주는 목소리가 나오는 푸른밤이였고, 너의 노래로 내 삶을 함께 해나갔었어.
그런 너에게 나는 응원과 사랑으로 보답해 줄 수 밖에 없었는데, 더 많이 사랑 해줘야지 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 해보면 우리의 사랑만으로는 너의 아픔이 없어지지 않았을텐데.. 왜 너의 아픔을 몰라줬을까..
항상 밝은 표정으로 웃던 너였기에, 너의 내면에 그렇게 큰 아픔이 있다고는 생각도 못했었어. 그래서 더욱 미안하고 혼자 슬퍼했을 너를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진다.
무엇이 너를 그렇게 힘들게 했을까... 무엇이 너를 이 세상과 떨어뜨리게 했을까.. 착한 너를 왜 지독한 고통속으로 밀어넣었을까.. 그리고 나는 그걸 왜 몰라줬을까..
우리는 너가 해주는 위로로 아픔을 이겨 낼 동안 너의 마음은 점점 곪아가고 있다는 것을 왜 지금 알았을까..
종현아. 나는 아직도 너가 싱긋 웃으면서 나올 것만 같은 기분, 아직도 우리 옆에 있는 기분이 들어. 진짜 환하게 웃으면서 노래 해 줄 것만 같은데...
이젠 진짜 너를 놓아줘야 하는데.. 보내기 싫은데.. 이런 내 마음 조차 이기적인 것 같아. 놓아주면 진짜 영영 이별인 듯 해서 더 놓기 싫은가봐.
종현아, 이제는 이름을 이렇게 밖에 부를 수 없다는게 너무 마음이 아파.
이번 생에서 힘들고 아팠던 것 들은 다 버리고 그 곳에서는 오로지 너의 행복 만을 위한 삶을 살았으면 해. 여기서 너가 받은 아픔과 너를 옥죄던 모든 것들은 여기에 내려두고 그 곳에서 편한한 마음으로 훌훌 털고 지냈으면 해.
종현아, 사랑하는 종현아
이름만 불러도 눈물나는 우리 종현아
너의 팬이라서 너무 고맙고 행복해. 내가 비록 해줄 수 있는 건 많이 없었지만 너로 인해 행복한 삶을 살았다는 거에 너무 많이 고마워.
다음 생에는 혼자 아파하지 않기를, 혼자 짊어지려하지 않기를 바라면서 이제는 보내줄게.
사랑했고 사랑했어.
고맙고 미안해 종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