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중반 동갑 커플이었습니다.이제 남친이 아니라고 생각하니까 전남친이라 칭할게요.
사귄지 8개월 좀 넘었고 성격은 그럭저럭 맞는 편이었으나 항상 식사할 때가 불만이었어요.
예를 들어 파스타 먹으러 가면 저는 파스타 하나로 배가 부르거든요.그런데 꼭 사이드 두 개 아니면 추가로 피자, 샐러드.그런식으로 많이 주문해요.
추가로 주문한 거 저는 거의 안 먹죠. 한두 개 먹고 말고요, 사이드 먹어 배가 불러서 파스타를 남기게 되면 남친이 먹어요.
늘 그런 식이예요. 어디를 가도.한그릇씩 먹는 집에서는 뭐를 하나 꼭! 더 주문해요.각자 자장면 한그릇씩 하고 플러스로 군만두라던지 아니면 탕수육. 물론 저는 거의 안 먹습니다.
삼겹살 같은 고기 종류는 처음에 3인분 주문하고 추가로 2인분 정도 더 먹어요.추가 안 시키는 날은 밥 종류나 냉면이라도 반드시 시켜서 먹어요.저는 1인분하고 조금 더 먹는 정도인 것 같아요.
그런데 데이트비용이 반반이거든요.딱 반반 계산해서 내는 게 아니라 이번에 내가 샀으면 다음 번 만날 땐 반드시 자기가 사고, 정확히 번갈아가면서 내요.
하다못해 카페에 가도 그래요.전 배가 불러서 드링크만 주문하고 싶은데 반드시 케이크나 토스트 같은 걸 함께 주문해요. 물론 카페도 정확하게 번갈아가면서 계산합니다.
제 입장에서는 이게 계속되니까 좀 부담스럽죠. 그래도 먹는 걸로 뭐라고 하기도 뭐하고 그래서 그냥 참고 있는 중이었는데 요즘 데이트 비용이 너무 나간다고 데이트 통장을 만들자고 제안을 하더군요.
누구 때문에 많이 들어가는건데, 게다가 어떻게 생각해도 내가 훨씬 손해보면서 데이트하는데 저런 소리를 하나 일단 정이 떨어졌고요, 제가 대학생도 아니고 직장인이 데통은 좀 그렇지 않냐고 하니까 뭘 모르는 소리를 한다. 경제 관념이 없다. 이딴 소리를 하더라구요.
집에 돌아와서 생각을 해봐도 이건 아니다 싶고 솔직히 남자친구 좋아하기는 하지만 결혼할 정도로 많이 좋아하는 것도 아니어서 그 다음날 우리는 경제 관념에 대해서 가치관이 맞지 않는 것 같다. 이쯤에서 헤어지는 게 좋겠다고 하니 난리가 났네요..
계산적이다. 데통이 어때서 그걸로 헤어지자고 하냐. 너 그런 여자였냐.
이딴 걸로 헤어진다니 말도 안된다 만나서 얘길 하자 계속 연락오기에 짜증나서 차단해버렸는데 메일로도 연락이 오네요.집은 모르는데 회사까지 찾아올 것 같아서 걱정이예요.납득할 수 있게 설명하고 헤어지고 싶은데 뭐라고 해주면 좋을까요?
+
데통 자체는 사람마다 가치관이 다르니까 뭐라고 하긴 힘들지만, 저는 학생도 아니고 직장인이 만드는 건 좀 별로라고 생각해요.
따지고 보면 내가 항상 많이 내는 거지만 먹는 거 가지고 뭐라고 하는 게 속좁은 것 같아서 참았는데 전남친 말하는 꼴이 예전보다 요즘 너무 많이 데이트 비용이 든다고, 데통을 하자고 하니 화가 확 나고 정이 뚝 떨어진거죠.
마치 날 만나면서부터 돈이 많이 든다는 것 같잖아요.지가 뭐 비싼 걸 사주길 했어 아니면 우리가 고급 레스토랑에서 데이트를 했어. 그런 불평도 하려면 내가 해야지 왜 지가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