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동기인데 제가 재수해서 동생들이랑 잘 어울려요. 그 중 친한 동생과의 관계를 묻고싶네요.. 저는 군대다녀와서 25살이구요. 단과대 회장을 17년도에 지냈습니다. 그 동생은 과 학생회장이구요. 원래 일을 잘 안하고 게으른, 놀기좋아하는 친구인데 자리가 사람을 만들겠지라는 생각에 잘할거야라고 생각했습니다. 막상 일해보니 부회장한테 일을 다 떠맡기고, 자기는 여친이랑 놀러가기 바쁘셨지요. 단과대와 과회장끼리 회의를 할 때면 이리저리 요구하는건 많으나 정작 자기에게까지 요구되는 일이 생기면 말만 그럴싸하게하다가 쏙 빠지는 일이 다반사였습니다. 이 친구가 동아리 회장이기도 했는데 회장하면서 남한테는 책임감을 그렇게 운운하면서 자기는 하는 일이라곤 없어서 다른 부장이 동아리 거의 굴렸구요. 그래놓고선 활동이 미비하다고 단톡방에 일방적으로 화내면서 자기 회장 안하겠다고 투정부리는 꼴이란...
아무리 친구라지만 같이 업무해야 하는 상황에서 하는 꼬라지가 너무 싫었습니다. 그래도 참고 지냈지요. 지난 11월 동아리 공연이 예정되어있었는데 이 친구가 아무것도 준비를 안하는 겁니다. 한달 정도 남은 기간에.. 그래서 제가 도와주겠다하여 매니저들이랑 같이 공연장 잡아주고 포스터, 티켓도 만들어주고, 회비걷고 다 해줬습니다. 그 친구 그 셋팅된 환경에서 숟가락만 얹었어요. 그래놓고선 저한테 수고했단 말은 한마디도 없었네요. 그런 인사받을 생각이 아니었기 때문에 넘어갔는데 나중에 어떤 후배한테 매니저 일 안한다고 뒷담을 깠답니다. 여기서부터 이 친구한테 제대로 감정이 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매니저 중 한명은 공연끝나고 화나서 동아리 나왔다네요.
다른 단과대와 분쟁요소가 있어 단대 회장, 학장님과 계속 만나면서 관련 사항을 정리해왔습니다. 꽤 오래했죠. 1년 정도.. 단대회장이다보니 규정에 입각해서 활동하고 각 단과대끼리 사이 틀어지지않도록 시간은 걸려도 서로에게 상처는 남지 않게끔 최대한 조율하고자 했습니다. 이 사항이 동아리관련 사항이라서 동아리 회장이었던 친구가 갑자기 분쟁조정위원회장해서 자기가 강경하게 나가겠다고 하더군요. 저보고 지금까지 뭐했냐면서요. 화가 나더군요. 계속 경과보고해주고 어떻게 대처하겠다 말해줬는데 ..그래서 일방적으로 욕하고 나한테 앞으로 공적인 일로 말걸지 말라고했습니다. 너랑 일하기 싫다고. 이 안건까지만 같이 마무리하구요. 그래서 저 친구가 했냐구요? 아니요. 안했어요. 아무것도..
회장활동이 끝났지요. 교수님께서 회장단들이랑 식사시간 좀 가지자고 했습니다. 저는 과 회장들 불렀어요. 교수님께 언제 어디로 가겠다 회장단에게도 여기로 언제까지 와라. 조율했습니다. 전날 자기전에도 마찬가지로. 당일 아무 연락도 없이 안 왔습니다. 교수님께 누구누구 온다고도 했는데.. 예약도 잡아놨구요. 그래도 여자저차 변명해서 잘 넘어갔습니다. 일주일 지난것같네요. 미안하단 연락 한 통 없더군요. 이 새끼가 진짜 날 호구로 보는구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저께 연락왔어요. 미안하다거나 변명거리 들고온것도 아니고 배그하자구요. 화나서 씹었습니다. 그랬더니 요즘 매정한것같다고 톡이 또 오더라구요. 또 씹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전화가 와서 씹구요..
예전에는 이 친구 많이 까여도 변호해주고 그랬었는데.. 회장하겠다고 할때도 애들 모아주고 많이 도와줬는데, 그냥 통수맞은 기분입니다. 1학년한테까지도 평이 안좋다네요. 단과대 학생회 친구들은 너무 싫다고 학생회실 좀 안왔으면 좋겠다고 합디다. 이젠 변호할 생각도 안나요. 같이 씹고싶어요.
친한 친구였다지만 얘가 앞으로 나한테 어떤 도움도 주지 않을 친구라고 생각했습니다. 계속 나한테 빨대만 꼽을 것 같다는.. 그래서 지금 연락을 씹고있어요. 여자친구가 이 친구의 학생회원입니다. 여자친구는 자기도 싫지만 그래도 친한친구 아니냐고 .. 잘 이야기해보라고 하네요. 이 친구도 연락 계속 오는 걸 보니 뭔가 이야기를 하고싶어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전 이 놈이 바뀌지 않을 것 같습니다. 1학년 때랑 바뀐게 없거든요.. 제가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이 친구랑 다시 잘 이야기해서 이 관계를 계속 유지할까요? 아니면 적당한 거리를 둘까요.. 아예 거를까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누구랑 쌩까본 적이 없어서 너무 고민이 됩니다. 조언 좀 부탁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