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나는 아이돌에는 그렇게 관심 많은 편은 아니고 모델 좋아하고 힙합이나 알앤비 장르 좋아해서 그 장르로 오래 좋아하는 본진은 있지만 즐거운 덕질 라이프를 살아 본 적은 없는 (콘서트 팬싸 경험 무) 그저 그렇게 지낸 사람이야
나한테는 3년지기 친구 A가 있어 얘가 본진은 따로 있단 말야 따로 말은 안 하겠지만 (그냥 직속 선배라고 하면 바로 알겠다) 아무튼 그랬는데 아무래도 같은 스엠에서 애들이 나오니까 내리사랑? 비슷하게 걔가 엔도시에 관심이 좀 갔나 보더라고 특히 정재현을 엄청 좋아했어 그래서 버스에서도 학교에서도 카톡으로도 얘 정재현이라고 너무 잘생겼다고 사진 영상 보여 주고 거의 영업하다시피 나한테 엔도시 얘기를 많이 했었어
그래서 진짜 관심 전혀 없다가 왠지 약간 나도 모르게 찾아보게 되고 그런 거야 사진 보고 홈마 분들 팔로우 하고 영상 다 보고 엔나나도 듣고 차근차근 입덕을 했어 근데 내가 관심 생기니까 걔는 또 식더라고? 난 당연히 걔도 관심이 있을 줄 알고 엔도시 얘기를 걔한테 많이 했는데 걔가 너 입덕이야? 하길래 아직 잘 모르겠다고 했더니 그럼 너 ㅇㅇㅇ (내 본진)은? 하는 거야 그래서 다 좋아해 그랬더니 너 두 개 파면 너만 힘들어 왜 엔도시 좋아해? 걔네를 포기하든지 니 본진을 포기하든지 하나만 해 이러는 거야 것도 되게 네가 왜 엔도시를? 이런 뉘앙스로... 근데 걘 본진에 배우에 중국이며 서양이며 허구한 날 얘 잘생겼지 쟤 잘생겼지 나 요즘 얘 너무 좋다 하다가도 갑자기 팍 식고 다시 본진 파는 그런 애야 근데 난 좋아하는 게 하나 생기면 딱 그것만 보거든 그래서 지금 파는 사람도 딱 둘 말고는 아예 안 봐 엔도시가 그 중 하나고... 아무튼 걔가 나한테 그러면서 거의 매일을 나한테 그랬어 너 시민이잖아~ 너 ㅇㅇㅇ (본진 팬덤명) 아니잖아~ 하면서 내가 내 본진 사진 보여 주면서 스타일 예쁘지? 하면 야 너 시민인데 왜 얘네 봐 엔도시나 봐~ 하고... 친한 사이고 장난으로 그럴 수 있는 거 아는데도 이게 계속 그러니까 너무 속상한 거야 그런데 내가 또 엔도시 보고 있으면 거 봐 너 시민이네~ 왜 맨날 부정해 너 시민이잖아 아 진짜 너도 안 되겠다 그러고... 그러고는 자기는 이제 엔도시 관심 하나도 없다고 그러고
근데 A가 한 번은 대구를 갈 거래 그래서 내가 놀러? 그랬더니 엔도시 보러 그러는 거야 그래서 엥 너 관심 없다며 그랬더니 아니 뭐 그건 그런데 이번에 아님 언제 연예인을 보겠냐는 둥... 별 이상한 핑계를 대길래 그냥 그런가 보다... 했는데 나한테 너도 생각 있음 같이 가자는 거야 그래서 나는 좋다고 했더니 또 갑자기 자기는 근데 그날 시간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둥 짹 보고 밤샘 하는 사람 많으면 안 갈 거라는 둥 그러더니 또 너도 그냥 생각이나 해 보래 그래서 일단 알았다고 했는데 나랑 A랑 같이 다니는 친구 B가 있어 근데 B도 진짜 엄청난 잡덕인데 얘가 엔도시를 좋아한단 말이야 근데 나한테 말하기 전에 B한테 말했는데 걔가 사정이 있어서 같이 대구를 못 간다고 했나 봐 그랬더니 걔한테 너 왜 대구 못 가냐고 같이 가자고 그러는데 좀 어? 뭐지 싶어서 그냥 넘어갔는데 나중에 나한테 대구를 못 갈 것처럼 얘기를 하는 거야 그런데 딱 잘라 안 간다고 말은 안 하는? 그래서 나도 그냥 짜증 나서 안 간다고 했는데 파크콘 당일 걔가 갑자기 친구 B랑 대구를 간다는 거야 ㅋㅋ... 그래서 이게 뭔 일인가 싶었고 정 떨어지고...
그러고 내가 진짜 어이없고 짜증 나서 좀 불편하게 대하니까 미안하단 기색 좀 보이고는 아직까지도 내가 엔도시 파는 거 아니꼬와해 사진 뜬 거 얘기하면 대꾸도 제대로 안 하거나 나는 이제 관심 없는데? 그러고 야 그러니까 니 본진 버리라니까~ 니 엔도시가 본진이잖아~ 그러면서 지랑 본진 같은 C가 엔도시 좋아하기 시작하니까 걔한테는 진짜 누가 봐도 기분 좋은 장난처럼 갈구다가 덕질 도와주다시피 하고... 그래서 C랑 B랑 같이 다니면서 놀고 엔도시 영업하고 ㅋㅋ 그러다가 우리반에 몇몇이 엔도시 관심가지니까 되게 좋아하고 내가 영상 보면 또 시작이라고 뭐라고 하고 가면서 C가 보고 있으면 아~ 또 얘네 보냐? 하면서 영상 같이 보고 사진 같이 보고 자기도 좀 보여 달라고 하고 나하곤 엔도시 얘기 하게 되면 자리 일찍 뜨거나 대충 말하거나 또 비아냥거리는데 다른 애들이랑은 진짜 재미있게 엔도시 얘기 하고 (심지어 관심 없다면서 엔도시 얘기 지가 다 꿰고 있는)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나는 소외되고 반에서도 좀 혼자 있게 되는? 그래서 요즘 다른 친구들이랑 다니고 있어 그리고 걔한테 신경 끄고 누가 나한테 너 엔도시 좋아해? 하면 응 나 엔도시 좋아해 하고 당당하게 말하고 틈 나면 영업도 하고 그래!
그렇게 정신적으로 좀 누군가한테 내 덕질을 이유로 스트레스를 받으니까 너무 슬프더라 내가 이렇게까지 피곤하게 덕질을 해야 하나 싶다가도 애들 영상이랑 사진 보면 진짜 다 풀리고 좋은데 한편으로는 그 친구가 너무 불편하고 짜증 나고 나한테 뭐가 그리 불만인가 싶고... 사실 신경 안 쓴다곤 하는데 여전히 진행형이라 힘든 건 마찬가지야! 너무 길어졌는데 그냥 말할 데도 없고 하소연이라도 하고 싶어서 팬톡에 줄줄줄 쓰게 되네 ㅠㅠ 본진도 아니면서 팬톡에 글 올리는 것도 너무 미안해 그런데 정말 엔도시는 콘서트 하면 꼭 가고 싶어 아니 갈 거야! 슴살만 되면 모은 돈 엔도시한테 왕창 쓰려고! 마지막으로 엔시티 단콘 기원하면서 이만 줄일게 우리 다같이 주변 신경은 쓰지 말고 착하고 올바르게 우리 애들 부끄럽지 않게 덕질 하자 시즈니들 사랑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