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 때 처음 내가 아프단 걸 안 이후로 자존감이 급격히 낮아지기 시작했어.
지금 생각하면 난 행복했던 적도 한 번도 없는 것 같아.
고등학교 올라오면서 정말 최악으로 치닫기 시작했어.
갖은 입시 스트레스와 점점 낮아지는 자존감.
그래도 방탄 덕에 꾸역꾸역 버틸 수 있었지.
수능 끝나고 대학생이 되면 나 자신을 좀 가꾸고 상담도 받으면서 나아질 줄 알았어.
수능 망쳤어. 나 기숙 재수 들어가.
진짜 살고 싶지 않아.
어차피 건강하지도 않은 몸, 오래 살 생각은 없었어.
딱 30상까지만 살고 죽을 생각이었는데 지금은 그것도 버틸 자신이 없어.
솔직히 얘기하면 마지막으로 머스터에서 애들만 보고 다 끝낼 생각이야.
실천할 수 있을진 모르겠어.
그치만 지금으로서는 내 인생은 이미 끝이고 난 바닥 아래 더 바닥까지 치닫았고 찌질할 뿐이야.
아마 이 감정, 나 말고 아무도 모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