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다 써야하는지 몰라서 이 곳에다가 쓰는데 양해바랍니다
답답하고 공허해서 제가 잘한건지, 감정에 치우친건 아닌지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10년치 이야기다 보니 많이 깁니다
저는 31살이고 절교한 친구그룹은 중,고등학교 동창...
고등학교 시절 제가 주축이되어 모임을 만들었고 운동도
좋아하여 함께 동호회 활동으로 조기축구회도 만들었습니다
참 이때까진 행복했는데... 가진건 없어도 자신있게 친구들을
가졌다고 자랑할 수 있었던 시기 같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졸업직후 가정형편이 어려워서(집에 빨간
딱지 붙은 정도?) 부모님이 진 빚을 갚기위해 조금은 떨어
진 곳에서 자취하며 일을 했습니다 월 120정도 되는 월급
이지만 월세, 폰비등등 20을 빼고 100만원중 80은 부모님
빚탕감을 위해 사용하고 남은 20은 친구들을 위해 썻습니다
밥 못먹는 놈, 술값 부족한 놈등등 작지만 조금이나마 경제적
지원을 해줬고 이때마다 부담을 느낄수도 있는 친구들에게
'한국사람들은 계산으로 더치 안해도 결국 다 돌아온다더라
나중에 성공해서 너가 나 사주며 된다'고 말해줬습니다
이후 군대를 다녀와서 직장에 바로 취직이 되었고 친구들이
대학을 졸업하는 시점까지는 제가 계속 뒤를 봐주곤 했습니다
그렇게 27살이 되던 해... 조금씩 친구들과의 사이에 앙금이
생겼습니다
저희 친구들 그룹은 처음에는 제가 중심이었으나 직장을
먼곳으로 떨어져서 잡게 되어 중심의 자리를 자연스럽게
A라는 친구에게 넘겨줬고 A와 단 둘이 술자리를 가지며
'모임의 중심이니 소외되는 애들 없게 해줘라'등등 많은
부분을 의지하며 모임의 구심점 역할을 넘겨줬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 A와 다른친구 B의 사이가 소원 해졌고(이유는
진로문제에 대한 과도한 개입정도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
때 저는 모임을 주체한 사람으로서 둘의 화해를 위해 양쪽의
의견도 들어주고 상대의 잘못된 부분을 옹호 해주고 오해도
풀어주려했으나 결국 둘은 화해하지 못하고 B가 모임을
나가는 것으로 마무리 됬습니다
이런 사건이 있은 후 모임은 A를 중심으로 뭉쳐졌고 모임에
참석할 기회가 적었던 저는 자연스럽게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모임의 회비를 사용하는 연례행사는 제가 연차내기 어려운
날만 모임의 날로 정해졌고 평소엔 단톡방에서 놀자, 밥먹
자, 술먹자 하던 친구들이 제가 올라가서 한번 모이냐? 하면
묵묵부답 또는 모여도 저는 모르는 평소 자신들이 하던 얘기
의 연장선 격의 대화만 진행되어 아무말 없이 앉아만 있기
일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술자리에서 B의 이야기기가 나왔고 그날은
평소 술먹자 해도 안마시던 A도 적당히 취기가 오른 상태에서
'너 때문에 B랑 이렇게 된거다 너가 박쥐같이 여기저기 오가
며 뒷말하고 다녔지?'라고 얘기하는 겁니다.. 망치로 때려
맞은줄 알았습니다... 뭘 어떻게 들었는지 모르지만 오해다
라고 해명 했으나 귀담아 듣지 않는것 같아 내 처신이 잘못
됬구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이어서 '야 우리 00
(쓴이)가 내줬던 돈 다 갚지 않았어?'라며 뜬금포 발언을
하는겁니다... A는 평소 제가 좋아하는 친구기도 해서 유독
잘챙겨줬습니다.. 생일선물도 꼬박꼬박 챙기고 결혼식때
사회 봐주면서 사례품도 거절했고 제수씨 지방서 와서 답답
할테니 데리고 나와라 밥사줄께라며 꼬박꼬박 챙겨주던
친구였습니다 그런 친구가 생색도 내지 않은걸 꺼내며
이야기 하길래 더는 뒤도 안돌아보고 술집을 나왔습니다
너무 서러워서 눈물이 났습니다 내 20대를 바친 친구들인데
왜 내가 이런 취급을 받지? 그런 생각에 울며 걸어서 귀가
하던중 교통사고를 당해 다리뼈가 골절되어 병원에 입원
하게 됬습니다...
어이가 없이 사고를 당했기에 공허한 병원생활을 보내고
있는데(2개월 입원) 친구 B가 병문안을 온겁니다
과거 A와의 사건 이후에도 간간히 연락하며 1년에 한번정도
얼굴보던 B가 와서 '몸 괜찮냐, 제수씨가 페이스북에 올린거
봤다'며 이야기 한 뒤 딴애들은 왔다 갔냐고 묻는겁니다...
퇴원을 1주일 앞뒀는데 지금까지 온 분들... 회사 직장동료
(회사에서 병원까지 1시간 30분거리), 회사 단기알바, 대학
동창, 친구B... 네 그렇습니다 그 모임의 친구들 단톡방에
괜찮냐? 한마디 이후 얼굴 한번 안비쳤습니다 바쁜거 아니냐
는 생각도 했으나 회비사용 하는 모임 일정도 입원기간에
있었고 간간히 단톡으로 심심하다 당구? pc방?등등
만나서 노는일도 많았습니다... 제 병원과 친구들 사는 곳
까지의 거리... 상습정체구간 탓에 30분 걸립니다
B와 대화 하는데 할 말이 없었습니다 '내가 너랑 A사이를
갈라놨덴다.. 미안하다'하자 아니다 너가 노력한거 알고있다
맘쓰지 마라며 되려 위로를 받았습니다
B가 돌아간 후 단톡방과 모임을 탈퇴했습니다 4시간이 지나
친구 한명이 '뭔 일있냐?'라는 톡이 오길라 간단하게 얘기했
습니다 '응 이제 인맥정리 좀 해야할때 같아서 난 모임 안할테
니 만날사람들은 따로 연락하라해'라고 보냈고 그 친구는
저하고 B와 삼총사로 불릴정도로 친했던 친구라 무슨소리냐
며 왜그러냐 했지만 답하지 않았습니다
이틀이 지난 지금.. 12명의 모임 친구중 그래도 친했던 6명이
톡이 왔네요... 너 답지 않게 왜그러냐... 갑자기 왜그러냐등등
이제 10년 지기를 정리하고 그동안 여기에 쏟아부었던 열정
과 시간을 제가 그동안 신경 못쓴 진정한 내 사람들에게 쓰려
합니다... 단 하나 걸리는거... 그저 제가 섭섭하고 서운해서
감정적으로 절교를 결정한건 아니가 싶어 여러분들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폰으로 쓰다보니 문장의 맥락
등등이 않맞을수도 있으니 넓은아량으로 양해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