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방탄을 좋아하는 이유

ㅇㅌ에 방탄 왜 좋아하냐는 글 보고 처음으로 내가 애들 좋아하는 이유를 생각해보고 댓 남겼는데 생각할수록 우리 애들 대단한 것 같아서 팬톡에도 남겨ㅠㅠ 엉엉


--------------------------------------------------

처음엔 부정적이었음. 내가 팠던 첫 아이돌이랑 논란이 있었기 때문에 곱게 안보였었음. 근데 첫인상, 첫 직관 절대 안바뀌는 나를 바꿔버린 애들임. 진짜 대단함. 연출 공부하다가 윙즈 쇼트필름을 보게됐고 그냥 타고 타고 영상 보다가 빠져버림. 지금 댓글 쓰면서 처음으로 내 생각 정리해보는데 좋아하는 이유 처음 생각해봄.

1 가사. 난 정말 얘네 가사가 너무 좋음. 특히 알엠. 한 문장 한 문장 어쩜 이런 가사를 생각하지? 싶은 게 너무 많음. 지금 생각나는건 best of me랑 tomorrow? 흔할 수 있는 사랑노래조차 엄청 특별하게 만드는 힘이 있음. 슈가 가사는 날것의 느낌이 있고 홉이는 아부지가 문학선생님이셔서 그런지 서정적인 느낌이 듬.

2 컨셉. 컨셉이 진짜 큰 한 몫 한듯함. 7명이 하나인 것 처럼, 하나가 일곱인 것 처럼. 게다가 '청춘'이라니 이건 반칙임. 왜 읊조리기만 해도 뭔가 뭉클한 단어들 있잖슴? 자유, 평화, 엄마, 영원 등등. 청춘도 그 중 하나인 것 같음. 누구나 품고있는 것인 만큼 연령층에 상관없이 대중들에게 잘 어필됨.

3 실력. 나는 실력있는 사람들을 좋아함. 자기 분야 최선을 다해서 잘 해내는 사람들 너무 존경스러움. 그동안 팠던 아이돌은 한 그룹에 몇몇은 실력파, 몇몇은 얼굴마담 등등 역할이 나눠져있었음. 그래서 그동안 실력파 멤들 위주로 팠는데 방탄은 다 실력파임. 본업을 너무 잘함. 안되면 되게 만듬. 이게 제일 존경스러움. 내가 의지박약인 면이 있어서 어떻게든 노력하는 사람들 너무 좋음. 나도 자극받기도하고.

4 무한한 가능성. 나는 성장하려면 자신의 실수와 과거를 받아들이고 고쳐야한다고 생각함. 근데 나조차도 사소한 말실수 하나 받아들이고 진심으로 뉘우치는거 엄청 힘들어하는데 얘네는 실수한 일에 대해서 피드백이 빠름. 그동안 팠던 그 어느 아이돌보다 피드백이 빠름. 소속사도 빠르고, 특히 소속사 뒤에 숨지 않음. 직업 특성상 불특정 다수에게 필요이상으로 비판받을 게 뻔한데 그걸 감수하고 본인이 실수했다 고치겠다 당당하게 말하는게 난 너무 존경스러웠음.

5 멤버들간의 케미. 사실 케미라고 말하기에 어색할정도로 그냥 가족같음. 그냥 가족임. 서로 끔찍하게 아끼고 생각하는게 보임. 어느 하나 자기 돋보이고 싶어하는 사람이 없음. 항상 그룹이 우선임. 예능 출연하면 개개인 인지도 높아질 거 뻔한데 그거보다 팬들한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자체 컨텐츠를 중요시하는게 좋음. 팬 되고 얼마 안있어서 븨앱 들어갔는데 날짜가 무슨 2ㅡ3일 간격으로 새 영상이 떠있음; 진짜 꾸준히 대단함. 심지어 대박난 요즘도 달방 꾸준히 올라오고.

6 각자의 가치관이 있고 나랑 잘 맞음(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거에 다해서). 짹이나 공카에 올리는 글들을 보면 내 마음을 대변해주는 것 처럼 느껴지는 글들이 많음. 특히 꿈들에 대해서, 내가 좀 늦은 나이에 꿈을 찾았고 사실 아직까지도 방황하는 중인데 그 방황을 탓하거나 잘못됐다고 말하지 않음. 오히려 방황이 길을 찾는 방법이라고(Lost) 말하질 않나, 새해인사에도 꿈이 없어도 된다고. 행복하기만 하면 된다고 말하질 않나. 근데 또 말은 이렇게 해도 그에 대한 책임의 막중함, 무거움, 또 그 책임이 내 몫이라는 걸 알게해줌. 평소의 언행이나 가사에서 듬뿍 듬뿍 묻어져나옴.

7 항상 진심을 담아 행동함. 뭐 시상식 소감이나 인터뷰 등은 이미 여러번 올라온 만큼 말 한 마디에 자신의 영향력을 생각하되 진심을 담아 이야기하고, 또 그 진심이 혹여 닿지 않진 않을까 두 눈에 '내 마음을 알아줘!'하는 간절함이 가득함. 콘서트 멘트를 듣는데 눈물 광광 흘림. '보통 콘서트 등에서 팬들이 가수들에게 자신을 알아달라고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방탄은 가수가 팬들에게 더 다가가지 못해 안달난 것 같다'는 말을 본 적이 있는데 두 눈을 초롱초롱 빛내며 고척돔을 열심히 뛰댕기는 모습, 겁 많은 친구들이 그 높은 고척 4층까지 열기구 타고 올라가서 열심히 팬들 눈 맞춰주는 모습 보고 어떤 말인지 확 깨달아버림. 와 이렇게 정리해서 쓰는데 아직도 할 말이 많은게 신기함. 어차피 내 생각 정리용으로 쓴 만큼 계속 써보겠음.

8 음악. 분위기가 정반대인 곡들도 너무 잘 살림. 지금 생각나는 예로는 MIC Drop이랑 Butterfly? 그리고 유행을 안탐. 직접 곡을 쓰기도 하고 하고싶은 얘기가 뚜렷하다보니 유행성보다 전달하고자하는 메시지가 더 우선순위인 것 같음. 근데 또 메시지를 주입하는 게 아니라 청자로 하여금 스스로 해석하도록 함. 이번 DNA도 청자에 따라 사랑얘기가 다양하게 해석됨. 그리고 그 해석들이 앨범명인 'Her'과 연결되기도 함. 진짜 기획이 쩌는건지 너무 대단함.

9 웃김. 비글을 좋아하는 나는 하루하루가 즐거움. 가끔은 제정신 아니게 놀 때도 있고, 고딩처럼 놀기도 하고, 매일 얼굴 맞대는 지네끼리 노는데 뭐가 저리 재밌나 싶음. 서로 겁나 놀리다가도 또 서로 좋아서, 귀여워서 죽을라하는 거 보면 진짜 보는 내가 미쳐버림. 그리고 특히 방밤이랑 달방은 오디오가 비는 날이 없음. 시끌시끌함. 그래서 그런지 같은 영상 수없이 많이 봐도 매일 매일 새로운 장면을 발견함ㅋㅋㅋ 아직도 못 본 영상이 수두룩 빡빡한데 내가 살다가 떡밥이 넘쳐 흘러서 힘들 줄은 상상도 못함. 손 아파서 마지막 10번까지만 쓰고 그만 쓰겠음.

10 서로를 만나 엄청 운이 좋은 7명이 모임. 어쩜 이런 애들만 모아놨을까 신기할 정도로 7명 다 흠잡을 데 없음. 다들 데뷔때랑 비교해서 변한 점 없는데 그래서 캐릭터들도 뚜렷함.
남준이는 말 한마디를 참 예쁘게 함. 멤버들에 대해 얘기할때도, 또 멤버들과 얘기할때도. 달방에서도 되게 오글거려 사람들이 잘 안하는 말을 툭툭 던짐. "지민아 요정같다" 라던지 "정국아 잘하고 있어 그냥 즐기면 돼(카트 레이싱에서 지고 있는데)" 라던지. 칭찬을 많이 함. 이거 되게 사소한 것 같지만 어려운거임. 친할수록 칭찬 잘 안하게됨. 오히려 말 안해도 알아줄거라고 생각하지, 굳이 표현하지 않게 됨. 그걸 알기 때문에 남준이 말하는 모습 보면 정말 사랑스러움.
석진이는 맏내라고 불리고, 또 그런 모습이 많지만 정말 든든한 맏형임. 팬들은 알꺼임. 석진이가 마냥 가벼운 애는 아니라는거. 개인적으로 제일 감명깊었던 건 멤버들 중에서 멤버들끼리의 추억을 가장 소중히 여긴다는 거? 추억다람쥐는 지민이가 유명한데 석진이는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라던가, 좋았던 일에 대한 질문에 항상 멤버들과 개인적으로 즐겼던 일들을 말함. 다른 애들이 빌보드, 해외투어를 얘기할 때 제이홉네 집들이를 얘기하기도 함. 팬인 나로서도 예상외의 대답이었었고 동생들을 상상이상으로 생각하는 형이구나 느꼈음.
윤기는 이렇다 정의하기 어려움. 너무 많은 모습을 가지고 있음. 시그 영상에서 타고난 사주가 다정다감하다는 말에 처음엔 읭스러웠는데 나중애 곱씹어보니 다정다감함. 정이 많음. 엄청 시크해보이다가도 멤버들한테 하는 거 보면 갼 민다정임. 특히 진짜 윤기가 시크하기만 했다면 정국이를 비롯한 막라가 절대 편히 못 대했을거임. 그리고 뒤끝이 없음. 정말 큰 일에 대해서는 뒤끝이 없음. 멤버들 대부분이 그렇긴 한데 윤기는 유독 과거는 과거. 나는 현재를 살아간다. 이런 생각이 강함. 윤기는 그리고 자신의 분야에 자신감이 넘침. 자신의 실력과 능력, 그리고 가치관에 대한 믿음이 뚜렷함. 자신의 이야기를 대중에게 들려주는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서 정말 최고의 강점이 아닐 수 없음. 그런 만큼 다른 멤버들이 잘 믿고 따름. 윤기 얘기만 3일은 할 수 있을 것 같음ㅋㅋㅋㅋ
암튼 다음으로 호석이. 호석이는 정말 중심같은 아이임. 리더인 남준이와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중심을 잡아줌. 무엇보다 배려가 넘침. 항상 멤버들을 센터로 오게하고, 수상소감도 다른 멤버가 우선임. 팬으로서는 항상 가에만 있는 홉이가 짠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한데 홉이가 자신감이 없어서, 위축되어서 그런 게 아님을 알기에 호석이의 배려길을 응원함. 근데 또 안무에 있어서는 칼같음. 몇몇 영상에서 안무 까먹은 멤버들에게 보내는 뜨거운 시선은 화면을 뚫고 느껴질 정도. 안무 틀리는 거에 대해선 관대하나 까먹는 건 용납 못하는 정팀장. 호석이가 딱 형라인과 아우라인의 중간다리 역할을 잘 해내줌.
지민이는 멤버들에겐 누구보다 유순하지만 자기 자신에게 혹독함. 요즘은 그래도 그로부터 조금은 자유로워진 듯 해서 더 보기 좋음. 성격이 워낙 둥글둥글해서 사람들이랑 잘 지내기도 하고 멤버 그 누구와 붙어있어도 어색하지 않음. 지민이의 귀여움으로 입덕했는데 출구가 없음. 어쩜 시간이 흐를수록 귀여워짐..? 아무튼 멤버들이 편한 대화상대로 가장 많이 찾는 멤버인 것 같음. 신기한게 아무리 친한 사이여도 사실 자주 만나면 딱히 할 말이 없는데 지민이는 모두와 할 말이 참 많음. 그만큼 멤버들한테 관심이 많고 또 생각이 많은 거겠지. 애기같으면서 또 한 편으로는 할배같기도 함. 형들한테는 완벽한 동생, 친구한테는 완벽한 친구, 동생한테는 완벽한 형, 이 세 역할을 참 잘함. 어느 한 쪽에 치중되지 않고.
태형이는 멤버들을 진짜 형제라고 가장 많이 생각하는 멤버인 듯 함. 무의식적으로 하는 말들에도, 툭툭 던지는 말에도, 말투에도, 행동에도, 생각에도 묻어져 나옴. 막 우린 형제에요! 우린 가족이에요! 라고 굳이 직접적으로 말한다기 보다는 태형이를 잘 관찰하면 그냥 형제끼리 하는 얘기, 행동들을 멤버들한테 하고 있음. 그리고 태형이가 요즘 철이 들어가면서 예전의 뷔글미가 조금 덜해졌다고 생각하는 팬들이 많은데, 나는 태형이가 팬들 앞에서 단 한번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 적 없다고 생각함. 팬들과 함께있던 시간들은 항상 밝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이었음. 그게 너무 고마움.
마지막으로 정국이. 정국이는 할 말이 너무 많아서 정리가 안되는데, 음... 일단 정국이 스스로 말하듯이 정국이는 정말 형들의 자아가 섞인 사람임. 그래서 형들을 어려워하지 않고 스스럼없이 대하며 또 선은 적당히 지킬 줄 앎. 또 형들이 자신을 얼마나 사랑해주는지, 또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알고 있는 것 같음. 막내로서 완벽하다고 할 수 있음. 형들을 그냥 형이라고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존경하고, 멋있어하고, 닮고싶어하기도 함. 절대 엇나가지 않을 것이라는 팬들의 확신도 여기에서 나옴. 정국이는 정말 최차애를 떠나 유달리 어여쁘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그런 손가락임. 너무 어린 나이에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그에 따라 상처도 시련도 많을텐데 티를 안내니 대견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고. 그 어렸던, 그 애기가 벌써 이렇게 자라서 22살이 되어 수많은 사람들을 위로해주는 사람으로 커줬다는게 너무 자랑스럽고 사랑스럽기도 하고. 형들도 같은 마음일거임. 정국이도 그런 형들과 팬들의 마음을 잘 알아주고. 꼬박꼬박 커버곡 녹음해서 올려주고. 정말 미운 구석이라곤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는 막내임.

이렇게 정리해보니 방탄 좋아하는 이유가 진짜 감당이 안될만큼 쏟아져 나옴. 아무튼 나는 방탄을 좋아하면서 나에 대해서 더 알았고 나를 좋아해보려고 노력하고 있고, 나 스스로 얘네의 의해서 성장하는 게 느껴짐. 모두가 나와 같은 생각은 아닐테지만 정말 확실한 하나는 방탄소년단은 본인들을 믿고 응원하고 사랑해주는 모든 사람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노력하고, 또 그럴 애들임.

내가 정말 많이 고맙다 얘들아.


추천수34
반대수0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