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릴때부터 저희 아빠는 실직자셨습니다.
제가 6살인가 되던 무렵부터 아버지는 일을 안하셨어요.
해고 당하셨죠 회사에서.
저는 아버지가 저에 대해 무엇을 물어보신 것을 기억 한 적이 없습니다.
제 생일에 대해서도 아빤 모르시고요, 제가 어느 학교응 다녔는지, 오늘 학교에서는 어땠는지, 공부는 안 힘든지, 저를 향해 미소 지어 주시거나 저를 딸로서 생각한다는 행동은 정말 일체 한번도 없었던 사람입니다.
제가 기억 하는 아빠의 모습은 엄마가 없을 때 공장으로 일하러간 엄마를 제 앞에서 욕하고 엄마가 만들어 놓고 간 음식을 맛 없다며 집어던지고, 저와 오빠가 그 모습이 너무 싫어 그만 좀 하면 안되냐고 어쩌다 대들면 쌍욕을 하며 손이며 발이며 마구 걷어차고 때리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덕분에 저희 오빠는 어릴 적부터 ADHD와 우울증을 앓게 되었습니다. 저희 오빠 나이가 23살인데 중고등학교 시절 내내 축 늘어진 모습과 잔뜩 움츠러든 모습 때문에 왕따만 당하다가 정신병이 심해서 졸업후 3년동안 집에만 처박혀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매일 아빠와 싸우고, 오빠는 또 저 인간도 아빠랍시고 그저 맞기만 하고...
그러던 어느날 오빠가 22살이던 해에(작년) 더 이상 참치 못하겠었는지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아빠한테 손찌검을 당할라던 찰나,
오빠가 세탁실 문을 괴어두던 기다란 각목과 부엌칼을 들고 (아빠를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든 것으로 보였음)
'×발 새×야. 니가 내 아빠냐 너는 내 부모도 아니다 ×발놈아' 라며 큰 발언을 하였고 그 말 이후 2일뒤 오빠는 짐을 싸서 나가 아예 우리 가족과 연을 끊어 버렸습니다.
가끔 제 생일이나 특별한 날에 저에게만 몰래 연락해 밥을 사주거나 하는데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정말로..
보듬어야 할 상처가 있는 사람을 그렇게 대해서는 안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제부터가 제가 드리고 싶은, 조언을 구하고 싶은 말입니다.
저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모두 왕따를 당했습니다.
저 외모 못생기지 않았구요. 저도 오빠와 비슷합니다.
일단 사람을 잘 못 믿습니다.
친구에게도 마음을 잘 열지 못하구요, 이제는 상대의 작은 말실수에도 크게 상처 받고 그 상처를 치유하지 못해 혼자 끙끙대며 힘들어 합니다.
나이 22살이지만 연애 한번도 해본적 없고 약속은 한달에 한번 있을까 말까.
최대한 이런 나를 벗어내려고 몸부림치고 애써 보지만
항상 나를 두들겨 패고 인격적 모독 발언을 서슴없이 하는 아버지라는 인간 때문에 매번 약한 저는 무너집니다.
제대로 된 일자리에서 돈을 제대로 벌어온 적도 없는 저 인간
우리 엄마는 뭐가 좋다고 데리고 사는지 저의 평생의 미스테리입니다.
저는 정말 괜찮으니 엄마랑 아빠랑 이혼하셔도 저는 괜찮거든요.
저 평생 이런말 아빠한테 한번도 해본 적 없지만
조금전에도 저에게 손찌검을 하려고 하시길래
'나 정말 이제는 아빠라고 부르기도 싫다.' '정말로 정 떨어진다' 라고 말하며 저도 모르게 온 몸을 경련 일으키 듯이 부르르 떨었습니다. 저의 그런 모습을 보고서도 아빠는 좀 닥치라고 조용히 하라며 저를 때리려고 하셨고요.
저 이제 정말로 아빠새끼랑은 연을 끊어야 하겠죠?
언니 이모들 조언 한마디씩만 부탁드립니다.
저는 이제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