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시간이라 사람도 몇 명 있을지 모르겠고
아무래도 아까 했던 댓글싸움들이 있어서 별로 좋은 말 못들을 것 같지만
그래도 마지막으로 같이 토론했던 아미 하나가 참 점잖게 대화를 해줘서
어렵게 용기를 내서 잠깐이라도 주절거려보려고 해.
난 몰랐는데 아까 그 아미 말로는 최근에 무슨
어그로 터진게 하나 있어서 다들 경계하고 있는 상태였다고 하더라고.
일단 그걸 모르고 글 올리는 시기를 잘못 잡은 내 잘못이 있다고 생각하고.
또... 나 스스로는 내가 그 표절 사건 자체를 지적하는게 아니었기 때문에
너희가 내가 의도한 지적을 당연히 점잖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해버린 것도
아무래도 내 일방적이고 경솔한 생각이었던 것 같아.
그 점도 사과해야 할 부분이라고 인정해.
한 가지 더 미안하게 생각한 것은, 나는 정말 어그로성 댓글을 안 썼는데
(아마 그 타이밍에 어그로 하나가 껴들어서 그런 것이겠지만)
제대로 읽지도 않고 무조건 어그로 안티로 몰아가는 분위기 때문에
내가 너무 빈정이 상하고 마음이 안좋아서 덩달아 삐딱하게 굴었던 것도 맞아.
내가 너무 유치했고, 또 모진 말들을 많이 한 것 같아서
나 때문에 혹시 상처받았을 여기 팬들한테 사과하고 싶어.
사과에다가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조금 덧붙여 변명하게 허락한다면...
나는 정말 옛날 일을 끄집어내거나 악의적인 비난을 하려던건 아니란걸 알아줘.
나는 팬도 안티도 아닌 사람으로서 여러 문제를 객관적으로 보고 싶었고
그래서 이건 너무 거짓이거나 너무 아니다 싶은 점들은 지적하고 싶었어.
근데 아까 대화한 애 말마따나 판에서 그런 진지한 대화가 가능하리라고 믿는 것도
아무래도 말이 안되는 일이었던 것 같아.
당연히 안티나 어그로가 끼어들고, 팬들도 흥분하게 되고,
이런 점을 생각하지 못해서 미안하게 생각해.
아까 대화한 그 애가 내 말을 듣고 자기 의견도 논의하고
좋은 충고들도 이것저것 들려줘서 어느 정도 마음이 풀렸기 때문에 글삭을 했고
그냥 다 마무리하고 싶었는데 (물론 나도 어그로 취급과 욕설에 상처는 받았지만)
그 애가 오해를 풀고 싶다면 팬톡에 진지하게 다시 글을 남겨보라고 해서
안좋은 말도 들을 각오하고 용기내서 이렇게 사과와 변명의 글을 남겨.
생각해보면 내 가수 일도 아닌데 뭐 그리 중요하다고 집착했나싶기도 하고,
그 아미도 그 점이 또 일어나는걸 발견하면 자기가 정정해주겠다고 하기도 했고.
좋게 대화할 수 있는 일을 내가 좀 서툴러서 이렇게 된 것 같아서 미안하다.
나도 내 가수가 있는 입장에서 너희 기분 생각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 같아.
팬톡에 와서 얘기를 하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그때는 이미 나도 다짜고짜 욕을 먹어서 기분이 많이 상한데다가
일단 팬톡으로 오라며 글 지우게 하고 무마하려고 하나? 이런 오해를 했어.
근데 와서 보니 여기 분위기가 더 진지하게 아기자기한 이야기하기가 적합하구나.
내가 오해했어. 잘 모르고 오해해서 못 받아들인 점 미안해.
다만 나는 정말 악의를 가지고 그랬던 건 아니라는걸 알아주길 바라.
처음부터 끝까지 선을 넘은 비난이나 막말은 내가 한번도 쓰지 않았지만,
그래도 중간부터 기분이 상해서 조금은 모질게 말한 점들은 다시 한번 사과할게.
내가 많이 실망하고 기분이 상해있다가 대화를 하게 되어서 더 그런지 몰라도
누군지 모를 아까 그 아미와의 대화가 정말 엄청 엄청 엄청 고맙게 느껴졌고
참 괜찮은 아이가 방탄소년단의 팬으로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 애를 칭찬하고 싶은 생각에 이 글을 남기고 가는 것도 있어.
다시 한번 고맙다는 말과 앞으로도 건강히 팬질하기를 바란다는 말을 남기고 갈게.
그러면 다시 한번 내게 상처받았을 애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나는 이만 여기서 줄일게. 여기까지 읽어줘서 고마워.
너희가 괜찮다면 다음에는 좋은 글에서 좋은 표정으로 대화하자.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