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개월이에요 .. 곧 세돌이죠 .
남자아이인데 , 좀 유별나다 소리 들을정도로 부산스러워요 ..
떼가 심하거든요 .. 일단 울기부터해요 ..
차분히 이야기하려해도, 듣지 않고 무조건 우는거죠 ..
아빠가 직업 특성상 집에 자주 없거든요 .. 보통 한달 3주정도는 집에 안와요 ..
두돌까지는 아예 떨어져살았고요 .
그래서 그런지 애 아빠는 되도록 아이편들어주니 ..아빠가 있거나,
할아버지, 할머니가 있으면 정도가 더 심해지죠 ..
그래도 저랑 있을때는 대체로 어느정도 말을 듣는편인데 . 둘이 있을때만 그래요 ..
마트같은데서도 일단 달래고, 어르고, 타이르면 대부분 그쳐요 ..
아무도 자기한테 관심없으니 ..
근데 , 오늘 아이가 콧물이 나서 병원에 다녀왔거든요 .
병원에서 한바탕했지만, 그거야 이비인후과 코 빼는걸 워낙 싫어해서 ..
잘 달래서 진료받고 나왔어요 .
그 후에 바로 앞에 시장이 있어서, 비염에 좋다는 한약재 한가지 사러 들렸다 왔는데 .. 휴
오늘 유모차를 가지고 나갔었어요 .
본래는 안태워가지고 다니는데, 오늘은 유독 걷기 싫다고 안으라고 하고,
(아이가 18키로 나가요 ..ㅠ_ㅠ) 못안아주니까 걸어가자고 했더니
구지 또 그걸 타고 가겠다고 졸라서 .. 대신 유모차랑 너랑 엄마가 한번에
다 챙길수 없으니 내리겠다고 하지 말라고 다짐을 받긴했지만 .. -
시장안에 들어가자마자 내려달라고 소리치며 울고불고 난리가 ...
처음엔 달래고, 어르고, 타이르고, 화내고, 혼내고 , 빌어도 보고 ..ㅎ
안먹히더라구요 .. 장사하는 할머님들이 아이가 우니까 자꾸 오셔서
울지말라고 달래주고 하시니 더 기세등등하게 울고 소리지르면서
지 몸무게 반도 안나가는 유모차까지 들썩들썩 해가며 팔딱 팔딱 뛰는데 ..난감 ;
결국엔 무시하기로 했죠 .. 장볼것도 아니었고, 약재 딱 한가지만 사서 갈꺼니
얼른 사서 집으로 가야겠다 싶어서요 ..
물론 내려줄수 있지만 .. 아이가 워낙 바닥에 발만 닿으면 부모랑도 남남되는
뒤도 안돌아보고 여기저기로 튀어다니는 스타일이라 .. 엄두가 안나더라구요 .
마트에서도 여러번 없어져서 찾으러 다니기도 했고 .. 시장은 또 여기저기
골목길이라 골목길 끝마다 차도고 .. 엄마 근처에서만 돌아다니는 애라면
얼마든지 내려주겠는데 .. 절대 손도 안잡고 뒤도 안돌아보고 뛰는 애라 ...ㅠ
보통 무시하면 금방 포기했는데 .. 오늘은 시장보러 오신 할머니들이 다 달래고
어르고 하니까 목소리가 점점 더 커지더라구요 ..ㅠ_ㅠ
결국 지나가던 할머니 둘이 누가 울렸냐면서, 엄마가 그랬냐고. ..
엄마 떼려줄테니 뚝 그치라고 달래면서 한분은 손으로 제 등을 철썩 떼리시고 ..
한분은 들고 있던 가방으로 제 목부분을 강타 ..-_-
한약재 파는 아주머니는 뭐가 재미있는지 계속 우수워 죽겠다면서 달라는건
안주고 .. 얼른 달라고 재촉하고있는데 .. 한 할머니 또 지나가다 서서는
애엄마가 애보다 뭐 다른게 중하다고 애를 이렇게 울리냐고
아주 못되 쳐먹은 여편네라고 ..소리를 빽지르시는 ..
순간 혈압이 급 상승해서는 .. 눈물이 나려고 하고..ㅋ
버릇없는거 알면서도. 그렇게 안타까우시면 데리고 가세요 ..그랬네요 -_-
아이도 유모차에서 내려주면서 너 어디갈껀지 가라고 .. 그랬더니 도로 유모차로
올라와 안더라구요 . 훌쩍대고, 눈치살짝 보면서 ..
결국 .. 시장을 빠져나와서야 뚝 그친 울음 -_-
아이 울음은 뚝 그쳤는데,, 그때부턴 제가 울었네요 ..
미친사람처럼, 유모차 끌고, 눈물 뚝뚝 흘려가며 집까지 와서는
소리내서 펑펑 울었어요 ..
어떻게 해야하는걸까요 .. 떼를 쓸때는 ..
그저 하자는대로 다 들어줘야하는걸까요 ..
엉엉 울고 있었더니 손수건 가져다 울지말라고 달래고,
자기가 잘못했다며 손을 모아서 보여주는데 .. 다음엔 안그럴꺼냐고 했더니
네 ~ 하고 대답하고 바로 뛰어가서 토마스 비디오 가져오는 아들 ..
또 건성건성 대답만 ...-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