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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피형 남자와 애매한 이별

ery |2018.01.07 21:48
조회 31,918 |추천 24

회피형 남자와 애매한 이별을 한 상태입니다.

사실 회피형인지도 몰랐다가 지인의 추천으로 판에 들어와서 읽다보니

회피형 남자인 걸 알게되었고 정말 0부터 100까지 너무 성향이 일치하더라구요

 

다 끝났다고 생각하며 연락없이 일주일정도가 지났는데

머리론 알겠는데 마음이 너무 답답하고 이대로 그냥 끝내는게 맞는건지

확인하고 싶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소개로 만나 말을 잘하고 재밌는 성격에 바로 사귀게 되었습니다.

자신이 하는일에 열정도 있었고 아버지없이 어머니와 자란 가정환경까지 솔직하게

말하는 모습이 저에겐 진솔해 보였고 항상 본인은 그렇게 자라왔기 때문에

빨리 사랑하는 사람과 가정을 이루고 안정된 삶을 살고 싶다고 얘기하며

연애를 잘 이어오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중간중간 본인이 잘못한일임에도 불구하고 제 화가 바로 안풀리면

아예 연락을 안해버리고 그다음날 이제 화풀렸냐며 뻔뻔하게 연락을 하더라구요

이때부터 참 자기 기분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사람이구나 라는걸 깨닫긴 했습니다 

대화를 진지하게 하려고 하지 않아서 그래도 제가 서운한걸 얘기하면

응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노력해볼께

이렇게 풀곤 했었죠..

전 그게 진짜 잘못한걸 알고 얘기하는건 줄 알았는데

그냥 대답만 하는 로보트 같은 느낌이였던것 같아요.

 

일단 연락문제로 종종 다퉜었습니다.

예를들면 아침에 일어나서 연락을 안한다거나

자기전에 얘기 하고 자지 않는다거나

어딜 가면 간다고 미리 연락 해주지 않는다거나

이런 너무 당연한것들을 하지 못해서 제가 얘기하고 고치면서 노력해주더라구요.

 

회피형인간의 특징인 자기애가 강하고 상대방 공감못하는 성격의 특성상

본인도 많이 노력했다고 생각하는것 같긴 했습니다.

 

그러다 카톡을 하는데 ㅋㅋㅋ 라고 딸랑 답장이 왔습니다.

바쁘거나 할말이 없거나 하면 순간 ㅋㅋㅋ 라고 답장하는거 이해할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렇게만 답장이 오면 저도 사람인지라 지금 연락하기 싫은건가

싶어서 서운한마음이 먼저 들고 저도 따라서 답장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새벽이 넘어가는데 역시나 제가 자는지 뭐하는지 궁금하지가 않은지

연락이 없더라구요.

 

왜 기다리냐 그냥 너가 보내면 되지 않냐 하는 분들도 계실텐데

그렇게 먼저 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저도 지치더라구요.

그날은 내가 왜 항상 이렇게 기다리면서 만나야 하지? 라는 생각이 들어

나랑 연락하기 싫냐. 저번에도 그렇게 성의없이 카톡하면 내가 서운하다 말하지 않았냐

했더니 반응이 ㅋㅋㅋㅋ난 원래 카톡안하는데 성의있게 보낸거라는 얘기였습니다.

그냥 미안하단말 한마디면 됐었는데 저는..

갑자기 왜이러냐 난 원래 이런데 너가 이런식이면 나도 어렵다 이런 대답밖에 돌아오지 않더라구요.

 

항상 자신감 넘치는건 알았습니다만 저렇게 아쉬울거 없이 나오는걸 보니

내가 사람을 너무 믿었고 잘못봤구나라는걸 깨닫고 바로 번호지워버리고

마음을 비워야지 하고 있는 중입니다.

 

예상은 했지만 정말 저렇게 얘기가 끝나고 연락한통 없더라구요 ㅋㅋ

이별을 제대로 말한것도 아니고 갑자기 저렇게 끝

저런사람한테 제가 먼저 연락해서 만남을 정리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되어

그냥 있는 중이긴 한데 이게 생각할수록 참 기분이 그러네요

그래도 5개월을 만났는데..

이거 끝인거 맞죠?

애매한 상황이라 저도 모르게 자꾸 폰을 보게되고 기다리게 되더라구요

 

간단히 쓰려고 했는데 이게 쓰다보니 진짜 길어지네요

지루했을텐데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제가 어떻게 해야 이상황을 잘 극복해 나갈 수 있을까요

답은 알지만 그래도 위로 받고 싶네요..

추천수24
반대수3
베플|2018.01.08 14:50
진짜 저런 사람들은 자신과 잘 맞는 여자를 만날지 아니면 못만나서 평생 혼자살게 될지 궁금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여자는 확인받고싶어하는 동물인데 맞는 여자가 있을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베플ㅇㅇ|2018.05.23 22:00
회피형 인간들은 헤어짐에도 서운해하지 않아요. 항상 상처받지 않을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에 왠만해선 상대방에게 기대도 하지 않기때문에 실망도 안합니다. 서람들과의 관계에서 책임질 일 하지 않고 누군가와 깊이 관계 맺지도 않아요. 대부분이 양육자에대한 절대적인 신뢰 없이 자라온 탓에 양육자에게 기대면 안된다라는 강박을 갖고 자라와서 그 누구에게도 기대하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 정신과 몸을 지배하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굉장히 독립적인 성향으로 보이지만 인간관계의 폭이 너무나 좁고 간혹 취미나 성격이 맞는 사람들과는 적당한 거리를 두고 잘 지냅니다. 소시오패스적인 성향이 있어서 회사나 사회에서 잘 웃기도하고 넉살 좋은 듯 보이기도 하지만 인간관계를 깊이 못하기 때문에 왕따 당하는 경우도 많고 사회생활이 좀 어렵죠.. 업무가 과중하게 많아도 아무런 내색도 하지 않고 다 감당하기때문에 자칫 건강을 상하기까지 하는 경우도 있죠. 사회생활에 유도리가 많이 없는 편이랄까요. 연애도 거의 비지니스에 가깝게 하는 편이라 상대방에게 미안할 짓이나 무례한 짓을 잘 하지 않고 남에게 피해주는 것도 피해를 받는 것도 매우 싫어합니다. 그래서 헤어지더라도 본인은 미안한 일이 없기 때문에 그다지 미안해하지 않고 미안하다고 사과한다면 상대방과의 관계를 깨고 싶지 않기 때문이지 진심에서 미안하다는 감정을 느껴서 하는 말은 아닙니다. 이 상황을 빨리 벗어 나고 싶다는 생각에 사과를 하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사과를 한 후에도 행동의 변화가 지속되지 않습니다. 결혼 후에도 가정에 충실하기보다는 자기 자신에게 더 집중하는 스타일이고 기계적으로 양육이나 집안일 등 해야할 일을 할 뿐입니다. 전체적으로 배려심이 부족한 편이라고 볼 수도 있죠. 기본적으로 공감능력이 부족하니까요. 하지만 회피형들끼리 만나서 결혼한다면 잘 살 겁니다^^ 회피형이 아니시라면 굳이 회피형 남자와 결혼하지 마세요. 많이 힘드실 거에요.
베플고양이|2018.01.10 15:45
다른사람 마음 아프게 한만큼 괴로워했으면 좋겠어요
베플ㅇㅇ|2018.01.09 22:36
저랑 비슷하네요 저도 애매하게 이별했습니다. 제가 서운함을 쌓아두다가 한번 말하면 달래주기는 커녕 적반하장식이고 이런식에 싸움이 항상 반복되더라구요. 싸울때 제일 답답한건 사소한걸로 싸우다 감정상한상태로 연락두절되면 절대 먼저 연락안해요. 자기 잘못 절대 모르고 자기합리화와 적반하장에 싸움에 원인을 모두 상대방에게 돌리는 거 진짜 타고났습니다. 결국 이별까지 갔는데 헤어지잔말에 답장조차 없네요. 혼자 연애하고 혼자 끝낸 기분입니다.
베플ㅇㅇ|2018.05.25 09:39
회피형이랑 헤어지면 다 그래요. 마음의 준비할 시간 없이 단칼이기 땜에 갑자기 끊어내진 상대만 피터지고 나뒹굴죠... 원래 그래요 원래... 그냥 그런가보다 하시고 다음에는 잘 피해다니면 되요. 님은 감정정리 하나도 안되누상탸에서 끊어진 거라 극심히 아팠겠지만 어쩌겠어요. 미친놈이었는데... 그 아픈데서 부터 정리해 나가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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