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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지금처럼이었음 좋겠습니다..

기차여행 |2004.01.29 19:43
조회 1,166 |추천 0

   

울 신랑이랑 전 사내커플(같은 회사는 아니지만 같은 건물에서 일하구.. 또 형식상 사장님은 틀리지만 실제 사장님은 똑같은.. 하여튼 쫌 복잡합니다...)로 만났습니다...

울신랑 입사하고 근 1년동안 한 사람은 00부 대리로.. 한 사람은 00부 주임으로 얼굴인사만 하는 사이였었죠..

어느날... 느닷없이 자기 친구들이랑 스키타러 가는데 같이 가잡니다... 다들 여자친구 데려오기로 했다면서...

아무생각없이 알았다고 했습니다... (그러곤 까마득히 잊어 버리고 있었죠.. 같이 가기로 약속한 그날은 미리 선약이 있는 상태였었구요..) 결국 울 신랑 친구들한테 실컷 놀림만 당했습니다.. 물론 친구들은 다 짝이 있는데 울 신랑만 혼자... ㅋㅋ

그 일이 있은 뒤로 가끔 퇴근시간후에 팔공산으로 차 마시러 가기두 하고... 저녁도 같이 먹고 간단하게 쏘주도 한 잔하구.... 그러다 많이 친해졌고 참.. 좋은 사람이다 싶었죠..

그당시 전 절 많이 따라다니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남들이 다 알만한 대기업에 연봉도 빵~~빵 했죠.. 근데 이상하게 정이 안갔었습니다... (울 신랑 그 사람 연봉 반밖에 안될겁니다..)


울 신랑이랑 저 결혼하기 한달전까지 몰래 만났습니다... 정말 고생많았죠.. 영화관에서.. 동성로에서..식당에서 대형마트에서...반경 10m까지 살피고 다녀야 했구 긱지 퇴근해서 중간에서 만나 같이 다니구...

...

...

...

그렇게 그렇게 근 일년을 보냈습니다.. (맬맬 만났으니 모르긴해도 이삼년 연애한 사람들보다 더 많이 만났을 겁니다..)

그리고 작년 11월 2일 저희는 결혼을 했죠..

울신랑이랑 저 결혼준비하는 동안 한번도 안싸웠습니다. (그래서 결혼날 잡고 준비하다 깨지는 사람들 보면 사실 이해가 안갑니다...)


결혼하고 벌써 석달이 다 되어 갑니다...

30년을 따로 살던 사람들이니 결혼하고 얼마간은 쬐금 실랑이를 벌렸습니다. 그래도 무뚝뚝하지만 맘 넓은 울신랑.. 항상 먼저 안아 줍니다...


참!! 연애경험 별루 없는 저.. 경상도 남자는 전부다 무뚝뚝한 줄 알았고.. 말수적은 울 신랑 같은 부류인줄 알았죠..

근데 며칠전에요... 제가 회사일로 기분이 쫌 안좋았거든요...

같이 퇴근하는데 신호대기 동안에 울 신랑 갑자기 자기 배를 때려보랍니다..

저.. 영문도 모르고 눈 똥그래서 쳐다봤습니다...

그랬더니 다시 보챕니다.. 배를 쭉 내밀며 때려 보라고...

그래서 그냥 살짝 때렸습니다.

“달링 알라뷰~~” “달링 알라뷰~~”

첨엔 무슨 말인지 몰랐는데 알아차리곤 전 차안이 쩌렁쩌렁하게 웃었고..

울 신랑 쪽팔려 죽을라 그럽니다...


살다보면 힘든일 많을 겁니다...

그래도 저 자신있습니다... 울 신랑이랑 함께라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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