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의 찬란했던 소년들
내가 다시 여기에 글을 쓸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다
몇 시간뒤면 나는 침대에 누워 수술실로 들어가겠지
진짜 너무 살고싶다 더 살아서 너네들의 모습을 더 보고싶어
이대로 끝내기에는 내 삶이 너무 짧은거같아
한 자 한 자 적어내기도 힘든데 이게 마지막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그래도 힘을 내 글을 적어
너무 억울해 나는 아직 할 수 있는것도, 하고싶은 것도 많은 나이인데 내 미래는 아직 창창한데 내 또래애들은 밖에서 친구들과 어울려 놀고있을텐데 나는 왜 여기에 있어야하는 걸까
아침마다 도는 의사들의 회진, 주기적으로 맞는 수액, 병원 특유의 냄새 등 진짜 너무 질린다
나도 집 가고싶다
아니 집은 못가더라도 더 많은 시간을 너네들과 함께 보내며 살고싶다
너네가 지금보다 더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걸 내 두 눈으로 지켜보고 싶었는데 내 욕심이 컸던걸까?
너네를 이제 안좋아할테니 나를 살려달라 하면 나는 살 수 있는걸까? 무엇이 나를 이 짙은 어둠속으로 몰아넣었는지 내가 무슨 죄를 지었길래 내가 이러고 있는지 나는 아직 답을 찾지 못했어 그저 나는 또래 애들이 노는것처럼 놀았을뿐인데 왜 나는 이러고 있는걸까
살고싶다는 내 간절함이 내 욕심이 너무 컸던걸까?
그저 나는 내 나이에 맞게 내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놀며 내 인생을 더 살고싶다는 생각밖에 안했는데 나에게 있어 이런 생각조차도 용납되지 않았던 걸까?
나는 아직도 모르겠어 내가 왜 아파해야하는지, 내가 왜 이런 시련을 겪어야하는지
많은거 안바래 그저 먼 훗날 너희들이 진정으로 행복해하는 모습을 내 두 눈으로 보는거 이게 나에게 있어 가장 큰 꿈이자 행복이야
더이상의 글은 못쓰겠다 쓰면서 내 몸이 아픈건지 마음이 아픈건지를 모를만큼 나는 지금 고통속에서 살고있으니
이만 줄일게
나의 찬란했던 소년들아 안녕
- 베플ㅇㅇ|2018.01.10 01:54
-
주책이지만 내가 괜히 눈물 나네.. 수술 잘 받고 꼭 일어나서 같이 콘서트도 가고 시상식도 가고 엑톡도 달리자. 그래줄 수 있어? 너무 힘들어도, 못 견딜 만큼 아파도, 조금만 견뎌내달라고 이기심을 보태서 부탁해볼게. 우리 꼭 웃으면서 다시 보자.
- 베플ㅇㅇ|2018.01.10 02:03
-
니 꼭 수술 성공할거야 그러니까 지금부터 너무 힘들어하지말고 알았지 ? 다시 건강해져서 오래오래 엑톡년들이랑 엑소 좋아하자 기도할게
- 베플ㅇㅇ|2018.01.10 17:39
-
실명까도 되나 ㄷㅂ아 나 너무 답답해서 밖에 나와있어 의식도 못차린채 산소호흡기에 의존해 겨우겨우 숨을 쉬고 있는 널 더이상은 못보겠더라 나와 또 다른 친구들 그리고 너의 가족들은 가슴이 찢어지도록 아프고 또 너무 많이 힘든데 어떤 한 사람에게는 너의 글이 관심을 끌만한 소재라고 생각을했는지 너는 정말 안괜찮은데 수술 잘 했다는 글이 올라왔더라.. 너무 짜증나서 내가 얘 실친인데 무슨 소리냐고 얘 아직 의식도 못찾고 있는데 구라까지 말라고 하니깐 쫄렸는지 바로 글삭을 하더라 진짜 너무 어이없지 않아? 난 이렇게 죽을만큼 힘들고 너 생각만 하면 눈물이 다 나는데 너의 아픔이 누군가에겐 그게 아닐수도있겠다는 생각에 가슴이 미어진다 새벽에 내가 이 글을 보고 얼마나 울었는지 넌 모르겠지? 내가 너무 늦었나봐 수술실에 들어가는 너의 모습을 보고싶었는데 내가 가보니 넌 이미 수술실 안에 들어가 있더라 ㄷㅂ아 난 아직도 너와 함께하고 싶은 것들이 많아 너가 나한테 너 계정을 알려주면서 내가 죽으면 너가 마지막으로 글을써달라고 그래도 조금이라도 행복했으니까 그 행복했던 감정을 담아 글을 써달라고 했던 부탁이 무용지물이 되기를 바랄게 넌 꼭 살테니깐 너가 건강해져서 너 힘으로 여기에다가 나 이제 건강해졌어 다들 걱정해줘서 고마워 라면서 글을 적을꺼야 꼭 그래야돼 꼭 사랑해 ㄷㅂ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