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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폐진상 이웃..저만 겪는건 아니겠죠

김평범 |2018.01.11 16:56
조회 124 |추천 0
안녕하세요.
경기도에 사는 평범한 23살 직장인 입니다. 


어제 집에 윗집 어린 아이가 찾아왔었는데
너무 컬쳐쇼크여서 ㅋㅋ 오늘 출근하자마자 주변 사람들한테 말했다가
판에 올려 보라고 해서 ㅋㅋ 글을 남겨 봅니다.


_
사건의 발단은 아빠가 아파트단지내 인터넷 카페에 게시한 글이 문제가 되었죠.
아빠는 손 쉽게 집안 간편작업하기! 라며 못밖는 꿀팁에 대해 글을 적으셨어요. 
그리고 마지막 문단에 이렇게 적어놓으신 거예요


"혹시 집에 연장이 없는 분이 계시다면 댓글 달아주세요. 
저희집에서 연장 무상대여를 해드리겠습니다.
제가 이사가기 전까지는요. ^^"


이게 발단이 되었고 저희집에는 윗층 사는 가족이 찾아왔습니다. 
연장을 빌리는데 온가족이 다 출동했더라구요. ㅋㅋ 연장 하나 빌리는데 온가족이 다 온다고?? 의문이긴 했지만
어제 날 엄청 추웠잖아요 ㅠ 방문해주신 분들 연장만 휙 드리는건 경우가 없는것 같아
저희 부모님께선 안에 들어오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들어오자마자 ㅋ


바닥 광택을 한거냐 만거냐 줄눈 시공 한거냐 집안 곳곳을 둘러보며 저희 집에 관심을 보이더군요 
신축 아파트이기도 하니.. 관심을 가질 수 도 있다고 생각은 했습니다. 


그런데 창문을 열어보면서 창문 밖을 왜 안닦냐고 저희 엄마한테 뭐라하시더군요 ㅋㅋㅋㅋㅋ
근데 저희집 베란다를 튼 아파트라 창문 열면 바로 방법창 있고 밖이에요 
창문 닦다 떨어져 죽을일 있습니까? 그걸 왜 닦고 있어요 ?? 
근데 본인은 창밖의 눈자국이나 빗자국이 신경쓰여서 1시간 반씩 그걸 닦는대요 ㅋㅋㅋ 


그래서 저희 엄마는 "아유 너무 청결하시다~ 저희는 그렇게 까진 못닦아요 ㅎㅎ 크게 신경도 안쓰여서~" 했더니
저희 엄마한테 그러더군요


"성격이  느긋하시네~ 
이런데 다 닦으셔야죠~ "


말을 저렇게하더군요? 시어머니인줄..? 
저희 할머니도 그렇게 말 안해요 ㅋㅋㅋㅋㅋㅋㅋ
누가봐도 저희 엄마가 나이가 더 많아보이는데 ㅋㅋ 또 나이를 떠나서 방금 처음 본 초면인데 말을 저렇게 하네요 ㅎㅎ 
그리고 사실.. 남의 집 이제 처음 본 사람한테 이래라 저래라 말하기도 어렵지 않나요?


그리고 엄마를 꼭 빼다 박은 듯 그집 딸내미도 아주 성격이 별나더군요.
맞아. 그 여자 아이는 7살입니다.


1. 브라우니
오자마자 그 여자애는 잠바를 벗으면서
"아 배고프다 ㅠ 언니 집에는 먹을거 없어?" 
"아. 언니 집에 초코빵 있어!"
"그래? 줘봐! (개당당)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당황


그래서 응~! 하고 갖다줬어요. 먹으면서 맛잇다 맛있다 하길래 걍 줬어요.
그 브라우니 제가 만든거였거든요. 맛있게 먹길래 먹으라고 했어요. 그랫는데 그게 잘못이었나봐요
그친구는 제가 봉인줄 알았는지 그담부터 이것저것 달라고 하더군요 ㅎ


2. 라이언 스티커
그친구는 브라우니를 먹더니 
 "언니 방은 어디야?" 하길래
"언니 방은 저긴데~ 아직 더러워 가구가 하나도 없어서 정리가 안돼있거든~"


"히히 나 들어갈래!"


하고 우당탕 제방으로 뛰어가 문을 열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곤.


"꺆~~~~ 언니방 왤케 더러워?
언니는 더러운거 좋아해?
이방은 왤케 뭐가 많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
어린애니까 참 솔직하더라구요.. 


"며칠 뒤에 가구 올거야! "


하고 말하는 사이에 그친구는 제 방의 라이언 스티커를 발견했습니다. 


"우와 라이언이다! 
나는 카카오톡 캐릭터중에 라이언이 제일 좋아! 귀엽잖아!
너무 예쁘다.. 갖고싶다.."
하고 저를 흘깃


?


(만지작 만지작) 


갖고싶다는 걸 온몸으로 표현하더군요 하하
그래서 제가 "근데 ㅇㅇ아~ 그거 언니 쓰던거야~" 햇더니 걔가 그러더군요


"응 괜찮아! 난 그런거 별로 상관 안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얘 뭐지; 무슨 애가 이러죠? 그래서 걍 휴.. 뭐 스티커를 가지고.. 하는 마음에


"응ㅎㅎ 그래 너 가져~" 햇더니


"와~ 고맙습니다! 하고 아주 살뜰히 주머니에 챙겨 넣더군요. ㅎㅎ ^^....
그러곤 그 옆에 벚꽃 스티커를 발견하고


"우와 꽃이다! 나는 다른스티커는 다 있는데 꽃 스티커는 없어ㅠ
이것도 너무 예쁘다 언니 예쁜거 되게 많네 나 갖고 싶은데" (흘깃)


ㅋㅋㅋㅋㅋㅋ
야.. 거짓말 하지마..
너 라이언 스티커도 없었잖아.. 너무 귀찮아서


"얼른 나가자~ 여기 방 너무 더러워~" 햇더니


"싫어! 난 이방 좋아 이방에 더 있고 싶은데!" 하면서
갑자기 제방에 있는 캔들을 만지기 시작했어요 ㅋㅋㅋ
(제 취미가 캔들피우는거거든요)


근데 그거 혹시 본적 있으세요? sns에서 유행하는 제주도 바다 캔들? ㅠ.ㅜ 
그게 초가 다른 초에 비해 무른 제형이라 위를 꾺꾺 누르면 손자국이 나요.. 근데 그걸
힘껏 누르면서


"예쁘다! 나 이안에 잇는거 만지고 싶어!" 하면서 눌러대는거에요
가운데 있는 초 심지를 빼려고 막 잡아 당기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환장)
그거 남친이 제주도 갓다 사준건데
이건 좀 저한테도 소중한 물건이라 야마가 살짝 돌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확 뺏으면서 "이거 언니한테 되게 소중한 물거니야~ 그러니까 얼른 나가자~!" 하고 아이를 데리고 나갔어요


3. 그리즐리 쿠션
그리고 그 아이 눈에는 또 새로운 아이템이 눈에 띄였어요.
바로 침대 위에 있는 곰얼굴 쿠션이에요


그 위베어베어스에 나오는 갈색 곰.. 그리즐리 얼굴 쿠션인데
지난 주말에 엄마랑 이마트를 갔을때 엄마가 맘에 드셨는지 저한테 사달라고 하셔서 제가 사드린거에요.
집에 온지 1주일도 안된 그런 쿠션이었죠


그걸 솜이 뭉그러지도록 접고 꾸기고 별 난리를 다 치더라구요


그리고 집에 갈때까지 그걸 안고 
외투를 입고 현관에 서있는데도 그걸 안고 한참 있더니 또 말하더군요.


"예쁘다. 엄마 이거 너무 예쁘지? 나 너무 갖고싶어"
하고 또 저를 흘깃 ^_^...


그랫더니 저희 엄마가


"ㅇㅇ아 이거 예뻐?"
"네! 너무 예뻐요! "
"응~ 예쁘지? 아줌마꺼야~" 하면서 뺏었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도 그집 엄마랑 이야기하면서 좀 짜증나셨었나봐욬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그 인형 저희 엄마가 되게 좋아하셨거든요. 거기서 끆끆 대고 웃고 있는데 아기 엄마가 아기한테 물어보더라구요


"ㅇㅇ아~ 여기 맘에 들었어? 언니 좋아?"
"응! 나 여기 좋아 언니 맘에 들어"


나는 너 싫어 ㅎㅎ 


"그럼 여기 더 있따 올래? 언니랑 좀 놀다와. 엄마 먼저 올라가 있을게 놀다가 천천히 올라와!"


?
네?
ㅋㅋㅋㅋㅋㅋ 네????
하길래 너무 어이가 없어서 "아뇨 ㅎㅎ 엄마올라갈 때 같이 가야죠. 얼른 가자~ " 하고 보내긴 했는데
너무 어이가 없었어요


저한테 물어본것도 아니고
방금 처음 만난 사람 집에 뭘믿고 그집 엄마는 아기를 맡기려 하는거죠?
애기가 저희 집에 어떤 난리를 쳐놓을줄 알구요.. 
또 저희 집은 제 밑으로 동생도 없고 사촌도 다 또래여서 아기를 본 적이 거의 없어요.. 
아기를 잘 돌볼 수 있는 집도 아닌데 (물론 이런걸 그 가족이 알리는 없었겠죠)
아기가 다치면 어쩌려고 그런말을 하죠???????????????????????


진짜 그렇게 아기를 보내고 다같이 소파에 앉아있는데
너무 어이도 없고 ㅋㅋ 


무슨 가족이 이렇게 예의가 없나요?
심지어 저희 집에 연장을 빌리러 온 입장이었는데
두 손 가벼이 빈손으로 왔습니다.


뭘 크게 바라는게 아니에요
박카스나 귤한봉지 인사하러 오면서 사오지 않나요?


그런 기본 예의조차도 없는 사람들 만나고 너무 어이가 없엇어요..
여러분들의 이웃은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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