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가 유전적 문제는 아니라는 점은 이미 최근 의학계가 의문의 여지가 없이 밝혀냈다. 호주와 미국,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을 중심으로 일란성 쌍둥이를 대상으로 20년 동안 시행된 여덟 개의 주요 연구 결과, 최근 의학계는 동성애자가 태어날 때부터 동성애자가 아니라는 점을 밝혀냈는데 유전적 요인이 일치하는 일란성 쌍둥이들에게서 의미있는 동성애 동조현상이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만일 동성애가 유전적 요인이라면 동성애자들은 이성과 결합하지 않으므로 후손을 남기기 어려워 이미 오래 전에 자연 도태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동성애자들도 이러한 주장을 인정하다. 따라서 과거와는 달리, 어느 동성애 그룹도 자신들의 동성애가 유전적이어서 어쩔 수 없다는 주장을 펴지 않는다. 대신 이들은 ‘성적 지향’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한마디로 이성보다 동성에 이끌린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이는 일종의 ‘성적 취향’과 같다. 동성애자들의 동성애 지향은 채식주의자들이 육식을 거부하고 채식에 끌리는 것과 같고, 흡연자가 담배에 끌리는 것과 같다. 어린이에게 성적으로 끌리는 아동성적지향자도 있고 동물에게 끌리는 동물성적지향자도 있다. 심지어 근친에게 성적으로 끌리는 근친상간지향자도 존재한다. 그렇다면 이제 동성애 문제는 쉽게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취향은 자유이지만, 그것이 권리가 되려면 사회적, 정치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채식 지향자들의 채식권을 위해 모든 식당이 채식 메뉴를 갖춰야 하고 동물 성욕자들을 위한 성행위용 동물을 지정해 줘야 한다. 식욕을 위해 동물을 사육하고 도살한다면 인간의 성욕을 위해 동물을 섹스용으로 하는 것이 왜 문제냐는 질문도 가능해진다.
동성애자들의 주장대로라면 흡연자들의 흡연권을 위해 사무실 안에도 흡연실을 설치해야 하는 의무를 진다. 취향과 기호는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 자유라고 해야 하지만, 자신의 선택인 취향이 타인에게 의무를 지우는 권리가 되려면 우리는 입법권자인 주권자 국민의 동의를 구해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