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소개부터 하자면...30대 후반에 싱글 입니다...그동안 일에 미쳐 있어서 연애도 잘 안하고 일만 죽어라고 했네요ㅡㅡ
고향인 시골에 내려 온지는 3년 정도 되는데, 회사 퇴사 한지는 한달여가 다 되어 가네요..(회사는 일주일에 두어번 출근해서 작업지시만 내려 주고,회의만 참석하면 되어서 대표님 하고 전화상으로 조율하고 했어요..)
그러다 작년 9월쯤에 제 첫 사랑을 만났습니다..근 16년만에 첨 봤어요...
너무 오랜만이라서 만나서 좋았습니다...하지만 이미 결혼한 상태에 큰애가 지금13살..둘째가7살 애가 있는 유부녀란 말에 깜짝 놀랐습니다... 그때 부터 푸념을 하더군요... 12년 동안 참고 살았다고,,,뭘 참고 살았냐고 물으니..
신랑하고 나이차이가 13살 이나 차이가 나서 대화도 안되고 고집도 세고 의심병에 집착 한다 하더군요ㅡㅡ 제가 봐도 그런걸 느꼈습니다..
신랑이 저에게 전화가 오고 찾아오고 그래서 그냥 연락만 가끔 한다고...푸념 들어주는게 다 라고..말했더니 믿질 않더군요...
사실 첨엔 푸념 하는거라고 생각 했습니다..
그런데 연락을 자주 주고 받고 하다보니 어느순간 저에게 고백을 하더군요..
저에게 마음이 간다고,,,,,사실 저도 마음이 간건 맞습니다..
그래도 가정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말했더니..그러겠다고 했는데...
자꾸만 저를 불러서 차안에서 얘기하고 집 근처에 내려 주고 했습니다..
연락은 꾸준히 하는 대신에 자주는 안 만났습니다..일주일에 한번 보다가 이삼주 뒤에 한번 보는 그런 사이 였지요..
이야기 들어주고 하면서 저도 참 힘들었습니다..
신랑하고 대화도 안되고 속고 살았다고...자기 친 엄마 때문에도 힘든데.. 챙겨야 할게 한두가지가 아니라고 하더군요... 바보같이 왜 뭐땜에 참고 살았냐고 하니 참아야 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 했답니다..얘기 듣는 나도 답답하고 그렇다고 내가 나서서 도와줄수도 없고...
어깨에 무거운 짐 덜어 버리고 살라고..왜 혼자 다 책임 지려고 하냐고..가정도 얘들도 시댁도,
친정도 왜 혼자서 다 감당 하면서 사냐고 바보같이.. 지금 시대가 어떤 시댄데...
조선시대도 아니고..왜 그리사냐고 하니 참고 사는게 당연한줄 알았다고 하더군요..
차차 내려놓고, 하고싶은거 하며 살라고 하니 이제 바꿔 보겠다고 하는데..쉽지 않을거라고
바보같이 참고 살아서 절대 쉽지않다고 얘기하니 어느정도 인정 하더군요..
그렇게 연락을 자주 주고 받고 하다보니, 어느새 좋아하는 마음이 커져 버렸습니다..
그럴수록 서로 힘들게 되었고요..
신랑의 의심병이 아니 의처증이 장난 아니란걸 실감 하게 되어서 몇번이고 그만하자 하다가
이제는 서로 남남이 되었네요...
저도 한심한 놈이란거 압니다...그래도 신경이 쓰이는건 왜 일까요???
각자 자기 자리 찾아 간건데...신경이 쓰이네요..참고 사는게 뻔히 보여서 그런걸까요??
좁은 동네에 누구에게 말하면 이상한 소문 날까봐 말도 못하고..저도 답답 합니다...
참, 친구신랑 의처증 정말 심해요.. 12년 동안 친구도 만나지도 못하고 조그만 가게에 수시로 찾아오고...어디 나가지도 못하게 해요..오죽하면 친구의 친구도 대단 하다고 하겠어요..친구집에 놀러 가는데 엘리베이터 타는 모습보고 집에 갔데요.알고보니 차안에서 기다리고 있었다네요..
저 만날때도 미행하고...집에가서는 그런적 없다고 발뺌하고, 장모님에게도 남친 생긴거 같다고
얘기해서 엄청 힘들어 했어요...(초반 연락 주고 받을때요)
물어보라고 하니 죽어도 그렇게 얘기 한적 없다고 발뺌 하드랍니다..
얘땜에 참고 살지 마라 라고 얘기 했건만 결국 참고 사나 봅니다..
저는 왜 신경이 쓰일까요?? 조언 부탁 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