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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옵미는 진짜 모든 계절에 잘 어울리는 것 같아

머릿속으로 베옵미 노래 부르면서 읽어봐! 실제로 들으면서 읽어도 좋아


봄 - 너는 덥지 않은 정도의 쨍한 햇빛 아래에서 산책을 하고 있어. 바람은 꽤 선선하게 불고, 싱그러운 내음을 맡으며 길을 걷다 문득 시선을 아래로 내려봐. 그곳엔 노랗고 붉은 꽃들이 네 시선을 따라 쭉 펼쳐져 있어. 호랑나비 한 마리가 네 앞을 나풀거리며 지나가다가 노란 꽃 위에 살포시 앉아. 너는 그 모습을 지켜보면서 베옵미를 듣고 있어


여름 - 너는 가벼운 옷차림을 하고 쨍한 햇빛을 받아들이며 해변으로 가. 그리고 신고 있던 샌들을 벗어서 한 손에 들고는 마른 모래들을 밟으며 바다 주변을 걸어. 그러다 갑작스레 조금 큰 파도가 다가와 네 발을 잠깐 덮치고는 다시 사라져. 그 때 파도소리와 베옵미 노래가 함께 들려오는 거야


가을 - 너는 가을 특유의 쓸쓸한 분위기 속에 사람 한 명 없는 가로수길을 걷고 있어. 바닥에 떨어져 있는 낙엽들이 네 발걸음에 맞추어 사박사박 소리를 내며 바스라지고, 나무에 아슬하게 붙어 있던 나뭇잎들은 네 걸음을 따라 너의 앞으로 하나 둘씩 떨어져. 그러다 네 머리 위로 붉은 단풍잎 하나가 살포시 내려앉는 거야.ㅎ 너는 그 촉감에 고개를 들고, 가을의 푸른 하늘을 바라보는 거야. 그 때 베옵미 노래가 흘러나오는 거지


겨울 - 네가 걷고 있는 길목에는 자그맣고 새하얀 눈송이가 하늘하늘 떨어지고 있어. 그 눈들은 바닥에 소복하게 쌓여 있고, 네가 걸을 때마다 뽀드득거리는 소리가 기분 좋게 들려와. 차가운 공기는 숨을 들이마실 때마다 네 코가 시리도록 만들지만, 그 추위에 고개를 숙이면 네가 두르고 있는 도톰한 목도리가 네 뺨을 보드랍고 따뜻하게 감싸와. 그렇게 포근한 느낌과 함께 베옵미를 듣는 거야





베옵미 노래가 나온 지 반 년도 되지 않아서 봄이랑 여름은 추측대로 썼긴 하지만, 가을이랑 겨울은 내가 실제로 이어폰 꽂고 걸으면서 느껴봤던 그대로 적은거니까 아직 해보지 못한 이삐들은 한 번 경험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정말 낭만적이거든ㅎㅎ

사진은 분위기랑 잘 맞는 지민이♡

추천수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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