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올해 16살 되는 여중생입니다.
제목 그대로 사는게 너무 힘들어서 이렇게 글을 써보게 되었어요.
16살 짜리가 살면 얼마나 살았다고 사는게 힘들다니, 우스워 보일수도 있는거 알아요. 그래도 조언 부탁드려요...
저희 가족은 저랑 엄마 아빠 3명입니다.
원래는 아빠만 회사에 다니셨는데 제가 12살때 갑자기 회사를 그만두시고나서 인천에서 학원을 하고 계세요.
아빠 회사 다니실때는 그래도 나름대로 부족하지 않게 자랐거든요.
넉넉하지는 않아도 돈이 부족해서 하지 못하는 일들이 생기진 않았어요.
그런데 아빠가 회사를 돌연 그만두시고 학원을 여시면서 저희 가족이 많이 흔들리고 가계가 급격하게 기울어졌어요.
아빠 학원에 가보면 학원생 수대로 출석 체크용 보드? 가 잇어요.
세어봤더니 정확히 10명이더라구요...
대충 생각해보면 ... 3명 식구가 생활비로 쓰기에는 부족한 돈이잖아요.
제가 13살때부터 엄마가 맞벌이로 유치원에 나가셨어요.
아침근무, 오후근무까지 하셔서 오시면 많이 힘들어하세요.
그럼에도 엄마는 집안일도 하세요.
제가 시간이 많은 날에는 도와드리지만, 학원이 9시에 끝나서 그때 집에 돌아오면 저도 나름대로 지쳐서 잘 도와드리지 못해요.
엄마가 수술도 두번이나 받으셨거든요.
몸관리 철저하게 하셔야 되는데 그것도 잘 안되고 있는거 같아서 불안하고 걱정스러워요.
수술 후 후유증으로 잠깐 엄마가 우울증이 오셨거든요. (알고보니 의사선생님이 그 수술 후유증으로 우울증이 오는게 흔한 루트라고 하셨어요)
그때 아빠한테 소리지르시면서 너무 힘들다고 우셨어요.
전 엄마가 우시는 거 처음 봤거든요.
전 어쩔줄 모르고 울지 마시라고, 내가 있으니까 걱정 마시라고 위로 해드렸는데...
얼마나 엄마가 지쳤으면 그런 말을 하면서 우셨겠어요.
3년이나 지난 일인데도 엄마 표정부터 목소리까지 아무것도 잊혀지지가 않아요.
그때만 생각하면 아직도 너무 속상하고... 엄마한테 ㅁ미안해요.
내가 좀더 좋은 딸이었어야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엄마가 아프고 그렇게 힘들어하면서 우신게 전부 내탓인것만 같아서.
맘같아선 제가 돈벌고 싶어요.
엄마도, 아빠도 다 쉬시라고 하고요.
근데 그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잖아요.
저 나름대로는 공부라도 열심히 해서 엄마 아빠가 보람을 느끼시도록 해야겠다 싶어요.
학원 다니고 싶은데, 영어 수학 2개만 다녀도 매월 고정적으로 40만원정도가 교육비로 깨지는 거잖아요.
죄송해서 차마 학원 다니고 싶다고는 말씀 못드리겠어요.
얼마전에 엄마랑 같이 지하상가 쇼핑을 갔는데 엄마가 4만원짜리 신발 한켤레도 비싸서 못사겠다고 하시는 걸 보고 그자리에서 눈물이 날 뻔 했어요.
그러면서 제 옷은 다 사주시겠대요.
제 돈으로 다 사긴 했는데 아까 낮에 엄마가 3만원 두고 가셨더라구요. 좋은 옷 못사줘서 미안하다고.
저도 꿈이 있고, 하고 싶은 일들 많지만... 엄마 아빠 위해서라면 참고 공부하는게 맞는건가요 ?
제가 지금 이렇게 살고 있는게 맞는거예요 ?
진짜 너무 힘들어요....
이 글 쓰면서도 눈물이 나서 미치겠어요...
엄마 아빠가 힘들어 하시니까 저도 더 힘들어요...
현실적인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