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에 결혼을 앞두고 있어요
일중독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일을 좋아했고
그래서 전문직으로 어느정도 자리를 잡기시작했는데
남편될 사람은 결혼과 동시에 일을 그만두길 바랍니다.
남편될 사람이 금융계통이라 연봉이 8천정도 되지만
부모님용돈에 대출금갚아 나가려면
싱글시절 제가 쓰던 소비패턴은 어림반푼어치도 안된다는걸 알텐데
그냥 제가 일을 그만두고 소비도 줄이고
허리띠 졸라가며 알뜰살뜰 살림하는 여자로 있길 바랍니다
남편될 사람보다 더 벌면 벌었지 덜 벌지않는
제 수입에 별로 관심도 없는듯합니다.
문득...제 날개를 꺾어 집안에 들여앉혀놔야 안심이 되나?...이런생각이 듭니다
박사2학기 휴학중인데 그것도 그냥 안했으면 하는 눈치구요
결혼하면 바로 아이낳아 육아와 가사에만 충실하길 바라네요
물론 저도 육아와 가사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특히 육아문제는 더더욱 중요하지요
하지만 결혼해서 초등학부모가 된 전업주부 친구들은
일을 갖고 싶어도 마땅히 할것도 없고
너무 오래 집에만 있어서 막막하다고 합니다.
살기싫을만큼 남편이 미워도 먹고살일이 막막해서
온갖 구박과 멸시를 견디며 사는 친구도 있구요
그렇다고 나중에 당당하게 이혼하려고 미리 경제적 능력을
탄탄하게 유지하려는건 아닙니다.
솔직히 10년가까이 미친듯이 일했으니 얼마간은
집에서 살림하며 쉬고 싶은 생각도 없진않지만
그게 얼마나 가겠습니까?
아마 6개월 집에 있다가 보면 우울증에 답답증걸려 죽을것 같아요
주변사람들도 당연히 계속 일하는 줄 압니다
제가 전업주부한다고 하면 능력이 너무 아깝다고 난리칩니다.
그 능력을 왜 썩히냐고..
남편이 꼬박꼬박 월급갖다주고 저는 저대로 성취감맛보며
금전적으로도 풍족할 수 있는데
왜 남편될 남자는 저의 성공을 은근 반대하는건지 모르겠네요
월급쟁이 언제 명퇴당할지도 모르는 바람앞의 촛불인생인데..
콩나물값 100원 아껴가며 동동거리는 또순이 아내이길 바라나봅니다.
아!!!!!! 우울해지려고한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