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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잡친 날!

초롱이 |2004.01.29 23:56
조회 503 |추천 0

  내 나이 올해 스물 여섯.

  백조를 탈출하려고 학원에 이력서를 넣었다.

  전공이 국문학인지라 국어 강사를 하려고 했다.

  그동안 여러 군데에 이력서를 넣고 면접도 봤지만 모조리 떨어졌다.

  그넘의 시강 땜시..

  전화상으론 학원 경험을 하지 않아도 괜찮다던 원장들..

  허나 막상 가보면 당연히 시강을 할 줄 알아야 된다고..

  시강도 못하면서 왜 왔냐는 식으로 얘기하는 거였다.

  정말 웃겨! 그래 니들 잘났다. 

  그런데 한 학원에서 나를 채용하고 싶다는 말을 들었다.

  이력서를 보더니 함께 일하고 싶다고 출근시간까지 친절히 알려주었다.

  내가 맘에 든다나? 호호호.. 기분 째지더라~

  그러더니 시강을 준비해 오시라고 그거 보고 최종적으로 결정하겠다고 했다.

  기꺼이 그러겠다고 한 뒤 집으로 와 열심히 자료를 만들었다.

  다음 날, 그 학원으로 갔다.

  그랬더니 원장이

  "죄송하지만 여기로 오시면 안되는데. 제가 부평으로 가라고 얘기 했어야 하는건데.

  죄송합니다. 선생님, 내일 부평으로 가시겠어요? 제가 연락 드릴게요. 휴대폰 켜 놓으

  시고 기다리세요."

  하였다.

  짜증났지만 그러마라고 한 뒤 집으로 왔다.

  그리고 오늘.

  아무리 기다려도 그 원장에게서 연락이 오지 않아 전화를 했다.

  "저 어제 시강 준비해갔던 사람인데요. 연락 주신다고 해놓고 연락이 없어 전화했어요.

  위치가 부평역 어디쯤이죠?"

  그랬더니 그 원장 한다는 말.

  "선생님, 저희 사람 뽑았거든요." 

  기막히고 어이가 없어 따졌다.

  "그런 게 어디있어요? 기껏 오늘 다시 오라고 해놓고 다른 사람 뽑았다는 게 말이 돼요?"

  "죄송합니다. 연락 드렸어야 하는데 좀 바빠서요."

  생각할 수록 열이 치밀더라.

  뭐 이런 경우가 다 있어?

  원장하고 더 이상 말하기 싫어 전화를 끊었다.

  주안에 있는 한양학원!

  너희 그렇게 살지마라!

  사람 기만하는 게 재밌니?

  너희 때문에 오늘 하루 완전히 망쳤어. 물어내, 나쁜 놈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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