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그동안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 써는... 이제 30이 된 여자입니다. 먼저 글을 써내려가다 보니 글이 꽤 길어지고 두서없어 보일 지도 몰라서 미리 양해구합니다. 다들 음슴체로 쓰시니 저도...
쓰니는 유학생활중인 학생임. 여기저기 떠돌이 생활을 많이 해서 한국인 남자와 연애가 없었음. 그러다가 연인이 된 사람에 대해 쓰고자 함.
그 남자는 기타를 치는 사람인데 글쓰니와 동갑내기이고 편의상 A라고 하겠음. 학생비자로 나왔다가 워홀비자로 약 1년정도 더 지내는 사이에 아는 동생 소개로 알게 되었음.바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이따금씩 길거리에서 아는 기타치는 동생과 함께 버스킹을 했었고 몇 번 보러 감.
A 에게는 3년 정도를 만난 여친이 있었고, 그 여친과 함께 워홀비자로 같이 살고 있었음. 편의상 여친은 B라 하겠음. 같이 몇 번 본 적 있었기 때문에 B에 대해서는 잘은 몰랐지만, A와는 동갑내기 친구이기도 하고 음악관련 공부를 하고있는 글쓰니와 음악이라는 교집합이 있었음. 이얘기 저얘기 나누다가여자친구와 관계를 유지하고 싶은 마음이 없음에도 함께 하고 있다는 고백아닌 고백을 글쓰니에게 했음.
주변에서도 다 헤어지라고 했었다는 말과 더불어 나쁜여자 기질이 있다는 묻지도 않은 얘기며, 헤어지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사정이 있다면서 힘든 상황에 대해서 풀어 놓음.그 이유에 대해서는 자세히 설명을 한게 아니어서 당시에는 뭔가 사정이 있나보다 하고 넘겼음.
A와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친구로 지내오던 중, B에게 일이 생겨서 B는 한국에 일찍 들어가게 됨. 이후에 A와는 서로 도움을 주고 받을 일이 생겨서 연락을 하는 횟수가 늘어남.어느날은 쓰니를 집에 초대하고 밥을 같이 먹자는 등등의 약속이 생기면서 함께하는 시간이 늘었음. 쓰니도 모르는 사이에 A가 이성으로 느껴지고 결국 밤을 같이 보내게 됨.
연인이 있는 사람을 이중으로 사귀는 것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불편함이 있어서 그런 상황을 만들지 않으려고 이성적으로는 노력을 많이 했지만 대화를 해오면서 A가 늘상 해왔던 말이 여자 친구와의 관계가 좋지 않다고 헤어지고 싶다는 식으로 말을 했었기 때문에 죄책감을 가지지 않으려고 노력했음.A로부터 좋아하는 것 같다,호감이 있었다는 고백을 들은 후로 확실하게 연인이 된 듯한 느낌이 있었고, 자연스럽게 서로에게 애칭을 붙이고 서로 다정한 연인이 된 듯 했음.
집안이 풍족하지는 않아도 어려서 부터 쓰니는 부족함을 느끼지 않는 자연환경에서 자랐고 지금까지 유학 생활을 하는 것도 집에서 계속 서포트를 해주었기 때문임. 그에 비해 A는 사실 집안 사정이 좋아 보이진 않았음. 하지만 연인이 된 A에게 경제적인 이유로 계산적으로 대하고 싶지는 않았음. A에게 필요한 것이 있다 싶으면 사다주기도 하였고, 연인이 된 직후부터는 가격에 상관없이 필요하거나 갖고싶어하는게 보이면 다 사서 안겨줌.
같이 장을 보러 가도 쓰니가 대부분 돈을 냈고, 함께하는 동안 90퍼센트 이상을 쓰니가 냈음.쓰니에게 차가 있었는데, A의 일 끝나는 시간에 맞춰서 픽업 가기도 하고 출근시간에 맞춰서 데려다 주기도 하고... 일주일에 반 이상을 A를 위해서 돈과 시간을 투자함. 될 수 있으면 같이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함(비자 종류와 체류 기간이 달라 현재 쓰니는 체류국에 있고 A는 한국으로 간 상태)
일주일에 반 이상을 쓰니가 사는 집에서 같이 자고 시간 보내고... 거의 두 달을 쓰니 집에서 살다시피 했으나 A는 생활비에대해서 신경을 쓰지 않았음. 렌트비나 생활비가 싸지 않았지만, 금전적인 요구를 하고싶은 생각 없었음.
연애초반에 A가이사를 하게 되어 차로 두 번 왕복 해야 할 만큼 짐이(자신의 짐 +여친 짐) 많았었는데 그 짐들도 같이 운반해주고 운전해서 이사하는 것도 도와줌. 같이 있는 동안에 주유비도 10번 중에 아홉 혹은 열은 쓰니가가 다 냄.
비자가 만료되어서 A는 체류국에서 떠나야 했었고, 떠나기 전까지는 쓰니 집에서 머무르며 숙식을 해결함. 한국으로 가기 전 A가 유럽에서 잠시 여행을 하는 와중에도 하루는공항에서 노숙을 하겠다는 연락이 와서 쓰니가 숙박을 알아보고 예약해서 돈을 내 준적도 있음.
그리고 A는 쓰니와 연인이 된 상태에서 한국으로 돌아감. 전 남친과 장거리 연애를 4년 해봐서 짧은 기간의 장거리 연애는 큰 문제가 될거라고 생각은 안함. 쓰니도 긴 유학생활을 마치고 큰 문제가 없으면 6월에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임.
해가 바뀌고 1월에 방학이 있어서 한국에 잠시 들어갈 생각을 했음. A가 처음에는 좋아하더니 막상 표를 예약하니까 바쁘다면서 반색을 함.결국 표를 취소하고 금전적 손해가 생기고... 서운한 생각이 들기 시작함.
A가 완전히 B와정리를 하고 쓰니와 교제를 시작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늘상 찝찝한 마음이 있었음. 쓰니가 묻기 전에 그 부분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를 해주기를 바랐음. A는 늘 자기에게 여친은 나 하나라고 얘기하면서도 B에게 헤어짐을 얘기 못해서 그부분에 대해서 야속했음. 그리고 그 부분에 대해서 꺼내 물으면 늘 그자리였음.
쓰니가 이해가 되지 않아서 물었음. 이미 헤어지기로 마음 먹었고, 마음정리도 다 끝냈는데 왜 못헤어지느냐 물었더니 B의 상황이 지금 힘들어서 헤어지자고 말 못한다 했음. 말 할 타이밍을 보고있는데 당장에는 말 못할 것 같다고 얘기함.
B에게 최소한이 예의를 갖추야 한다고 생각해서 타이밍 보고 있다고 얘기함. 끝이 좋은 건 없지만, 적어도 최악은 만들고 싶지 않다면서 자기가 생각하는 도리도 아닌 듯 해서 그러는 거라는 A의 말에는 아직도 이해가 되지 않음. 오히려 이 관계를 유지하면서 B에게 여전히 연인인 그가 외려 B를 기만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
이런 얘기가 나올 때마다 늘상 헤어지겠다는 핑계만 댈 뿐, 생각해보니 B와헤어질 생각이 없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고, 자신의 편의를 위해서 쓰니를 이용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런거겠죠?
지금까지 쓰니가 A에게 해주었던 그 모든 것들이 아깝게 느껴짐. 그래서 유치할지도 모르겠으나, 쓰니에게서 받았던 모든 것들을 되돌려 달라고 얘기함. 쓰니 손으로 쓰레기통에 쳐 넣어야 마음이 좀 편해질 것 같았음.
같이 있을 때는 입안의 혀처럼 굴더니 헤어짐을 얘기하고 나서 쓰니가 준 것들을 되돌려 받으려 하자 달라고 한 적없고 쓰니가 좋아서 해주었다는 식의 답변을 들음.
너무 기분이 상하고 쓰니만 바보 된 것 같아 위로받고 싶어서 없는 글솜씨로 주절주절 씀.이런 쓰레기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은게 지금 쓰니의 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