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와 나.
전과 지금의 나.
그리고 너.
많이 달라졌지.
하지만.
그냥 넌 책임이 지기 싫은거잖아. 남자친구였던 나, 인관관계에서 느끼는 불안함 그 전부. 그걸 책임지기 싫어서 항상 먼저 떠나가 놓고는 내가 다른 사람을 만났다고 잘난척 말하지 마. 그 순간순간 선택은 네가 한거야.
8년전 넌 주변사람들의 시선이 부담스러워서 나와 헤어졌지. 그 만큼 사귀고도 한번도 안잤냐는 말에.
그리고 사람을 그렇게 처침하게 짓밟아놓고 그날부터 어린 동생이랑 사귀고.
5년전엔 나와 끝도 맺기전에 다른이와 시작해버린 니 그 사랑은 뭘로 말할수 있을까ㅡ.
우리 연애에서 끝맺음이 애매했었던건 너였고,
피해가려고만하는, 도망가려하는 널 온 맘을 다해 붙잡으려던 나였어.
지금도 마찬가지잖아.
그냥 가고 싶으면 가버려.
괜히 내가 다른 누군가와 새로이 시작한다고 욕하지말고. 어차피 그때도 지금도 끝낸건 너잖아. 일방적으로.
물론 새 연애 하겠지.
할거야. 난 언제나 그렇듯 결혼을 하고 싶은 사람이니까.
난 그게 너일것을 바라며 바라고 또 바래왔어. 보여줄수만 있다면 진짜 내 머릿속에 든 생각이라도, 가슴이라도 꺼내 보여주고싶다. 모자라지만 부족한 나인거 알지만, 얼마나 너와의 결혼을 꿈꿔왔었는지. 그때문에 2017년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왜 그렇게 죽자고 돈을 많이 벌려했는지. 작고 초라하게 시작 할 수도 있지만, 아기자기 할지는 모르겠지만 매일을 웃으며, 매일 매끼니 밥과 반찬을 하는 나의 모습에서, 그런 날 바라보며 웃고있을 너의 모습을 생각하며, 거실에 누워 티비를 보다 연예인이라는 주제로 말다툼하고 질투하는 앙증맞은 모습을 상상하며, 소소하고 수수한, 그리고 행복하게 지낼 그 결혼생활을 얼마나 많이 생각했는지, 꿈꿔왔는지 보여주고싶다.
어차피 끝맺음이 되어버린 이 연애.
가슴속에 고이 묻이둘래.
지금까지는 항상 내가 조심스레 너에게 다가가 다시 우리의 연애를 이어갔지만, 이번에 끝맺은 너의 이별엔.
스스로 나는 다시 다가가지 않을거야.넌 나처럼 상대에게 자존심 버리고 자존감 버리고 열등감 버리고 순수하게 진지하게 고백하는 법을 넌 모르거든. 그런걸 아니까 딱히 기다리지도 않아.
단지 지금이 너무 절망적이고 너무 고되고 너무 슬퍼서
단지 우리가 헤어진 이유가 크건작건 여러가지 것들을 짊어진 어린 가장의 모습인 나라서 그게 너무 부담스러웠음을 알고 그게 너무 미안해서 또 그 모습이 나여서 속상해서 헤어지자는 너의 말에 "후회할거야" 이 답답한 한마디 밖에 못하고 헤어졌다. 내가 너무 못나서 할 말이 없었다.
그대는 많은 사랑을 받고, 많은 관심을 받으며, 한없이 속이 넓고 무엇이든 이해를 잘하는 그런 남자, 무엇을 하던 평생을 안싸울 그런 남자를 만나 연애를 하고 결혼도 하세요. 그대는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는 사람이니까. 이젠 행복해지세요ㅡ.
그 긴 시간동안 나때문에 느꼈을 불안함, 초조함,등등 그 많은 안좋았을 감정들 내가 안고 떠나갑니다.
저는 제 어깨위에 등뒤에 발목끝에 짊어지고 채워진 짐과 족쇄들을 풀어내기위해 멀리 가려합니다. 혹여나 그댈 마주칠 걱정 안하게. 그리고 우리 마주치지 말아요. 내가 스스로에게 다짐한 약속들 무너지지않게...그댈 보면 흔들릴 나니까..얼마 살아보지 못한 어린인생이지만. 그대를 만나 긴 시간 연애하며 느꼈던 모든 감정들에 감사하고 미안합니다. 기쁘기도 슬프기도.. 모든게 너였네요. 이젠 시간이 빨리 흘러가길 바래야죠. 빨리 무감각해지길 바래야죠.
잘 있어요
잘 지내요
그리고 미래의 남자친구에게 미리 말해주세요.
겨울엔 감기약과 따뜻한 베지밀과 장갑을 준비해 달라고.
이게 내 마지막 글일거야. 안녕.
내 전부였고 내 전부인 내 사랑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