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히 쓸게요.
저희는 15년동안 한 아파트에 살면서 층간소음으로 단 한번도 항의 받아본적이 없는 집이예요.
어느날, 아랫집이 이사가고 다른사람이 이사를 왔는데 이사온 당일부터 시끄럽다고 3~4번씩 찾아오는겁니다.
생전 겪어보지 못한 일이라 죄송하다고 엄청 사과하고 과일바구니 사다드리고 매트 쫙 깔고 슬리퍼까지 사서 신고 다니는데도 24시간 가리지도 않고 시끄럽다고 난리를 치는겁니다.
그럴때마다 사과하고 또하고 주의하겠다고 하고.. 있던 자존감도 떨어질 찰나, 온 가족이 여행을 가게 됩니다.
1주일 해외여행을 갔다왔는데 와서 집 풀고 두시간쯤 지났을까요?
인터폰이 울립니다. 경비실이었어요.
아랫집에서 너무 시끄러워서 못살겠다고 하니 조용히 해달래요.
짐 푸느라 시끄러웠나 하고 사과하는데 아랫집에서 어제랑 그저께는 왜 인터폰 안받냐고, 계속 항의전화 왔었다고 경비실에서 완전 짜증을 내는 겁니다.
그 소리 듣자마다 머릿속에서 뭐가 딱 끊기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언제부터 전화왔었냐고 물어보니 저번주 월요일부터 계속 왔었다고..
저희가 여행갔다온 날짜 월~월 1주일, 집에 아무도 없었는데요. 여행갔다 왔는데요.
그러니까 그럴리가 없는데..그러면서 전화를 끊더라구요.
당장 아랫집에 내려가서 얼마나 시끄러워서 전화를 하셨나요? 하고 물어보니 이번주 계속 초인종 눌러대도 나오지도 않고 뛰어다니면 엿먹어보라는거냐고 삿대질을 하는데 비행기 티켓 사진찍어놓은거 있었는데 그거 들이밀었습니다.
1주일동안 온가족 해외에 있었는데 귀신이 와서 뛴거냐고 따졌더니 아니랍니다. 자기들은 뛰는거 분명히 들었다네요.
그날 정말 엄~~청 싸웠어요.
저도 한 성질 하는데 꾹꾹 눌러왔던거 다 폭발하고 경찰차 출동할 정도로 싸웠는데..
웃긴건 그날부터 열받아서 매트도 싹 걷어버리고 슬리퍼도 내동댕이치고 살았어요.
진짜 홧김에 그랬는데 싸운 시점이 8개월전이거든요?
항의 단 한번도 안들어왔습니다.
층간소음도 강약중간약이 있는건 전 이번에 처음 알았네요.
이런글 쓰면 분명히 리플에 자기집 윗층은 어떻게 뛰고 얼마나 무개념이다 이런거 줄줄히 달릴거 눈에 뻔하긴 한데요.
아랫집분들, 100%윗집이 가해자일거란 생각 버리세요.
층간소음이 그렇게 스트레스라면 대각선까지 모두 따지고 들어가셔야 정상입니다.
아랫집분들도 억울하다 시달린다 하시겠지만, 또 윗집은 뭔죄입니까, 윗집에서 매트깔고 슬리퍼신고 뒷꿈치 들고 다니는데도 시끄럽다고 하면 다른원인을 찾아봐야 하는거 아닙니까,
윗집사시는분들, 층간소음이 본인 집 소음이 아닌게 분명하다는 판단이 들면 절대 저자세로 나가지 마세요.
저자세로 나오는순간 없던 소음도 만들어진다는걸 뼈저리게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