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성격상 한 번 뭐에 꽂히면 몇 년 째 파거든 그래서 애들 좋아하기 전에 처음 좋아해본 그룹을 6, 7 년 째 팠어. 그러다가 내가 애들은 사실 개인적인 사정으로 데뷔 전부터 알고는 있었단 말야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관심 없다 못해 부정적인 이미지도 있었던 것 같아 그래서 전혀 안 그럴 것 같던 내가 사람 일 한 치 앞도 모른다고.. 애들을 우연히 늦게 접하고 팬이 됐어 사람 마음이란 게 참 신기하지 얘네 몰랐을 땐 얘네를 어떻게 대했나 기억도 안 나 그냥 한두 번 보다 보니 세 번 보고 싶고 네 번이 궁금해지고 그러다 보니 어느 새 부정할 틈도 없이 빠지게 됐는데 늦바람이 무섭다고 훨씬 푹 빠지게 되더라 사실 그 전에도 심지어 인지도 얻기 전에도 얘긴 들려왔으나 항상 관심이 없었는데 이제 와서 생각해 보면 결국 이러려고 자꾸 들려왔나 싶더라구 아무튼 난 둘 다 좋아하게 됐는데 애들이랑은 아티스트들끼린 사이가 좋겠지만 아무래도 가요계 자체에서도 경쟁자 처럼 부추기다 보니 아티스트들끼리도 서로 서로 의식하지 않을까 싶더라고 무엇보다 팬들끼리 너무 경쟁하다 보니 나 같은 경우엔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도 모르겠고 그래도 몇 달 전만 해도 그 그룹도 좋아하고 이 그룹도 좋아한단 사람이 꽤 됐는데 이젠 아예 찾아볼 수도 없더라 그냥 각자 자기 좋아하는 그룹 좋아하면 되는데 무개념들 그냥 무시하고 본대도 많은 분들이 서로를 폄하하고 그러는 거 보면 더 혼란스러워 새로 좋아하게 된 그룹이 애들이지만 그렇다고 이 전 애들도 놓지는 못해 그래서 솔직히 말해선 두 그룹 전부 투표도 안 하게 된 것도 사실이고.. 이건 내 잘못이지만 난 객관적으로 둘 다 좋아하려고 노력하는데 주변 여건이 갖춰지지가 않네 그리고 또 하나는 내 성격 개선 문젠데 성격상 애들 뿐만 아니라 누구든지 자꾸 잘 나가는 사람 보고 있음 잠깐 좋을 뿐 그 이면에 내 인생이 너무 불쌍하고 안타깝게 느껴져 취미 활동은 취미 활동일 뿐 거기서 그쳐야 하는데 더 나아가서 내 할 일도 못해 가면서, 그것도 그냥 좋아하는 게 아닌 볼 수록 자존감 낮아지고 괜히 자격 지심이나 갖게 되니까; 고쳐지지 않는 이상 내가 이제 그만 둬야겠어, 물론 두 그룹 다. 가능할진 모르겠지만 냉정하게 말해서 어디까지나 나만 놓으면 그만인 인연들이고 그만 해야겠다 라는 생각을 한 번 하면 또 냉정하게 돌아설 나인 걸 스스로 아니까 내가 만날 수도 없는 사람에게 빠지게 된 데에는 솔직히 현실에서의 결핍 그걸 채워줄 돌파구였던 게 커 그걸 현실에서 찾고 더 나아가야 할 것 같아 연예인 좋아하는 게 뭐라도 되냐 라고 할 수도 있는데 작은 거 하나 하나 깊게 파고 드는 나로서는 그리고 한 그룹을 6년 이상 좋아해본 나로서는 그냥 아님 말고가 쉽지가 않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