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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에 걸린 여자친구가 보내주네요....

Siyerren |2018.01.27 23:54
조회 1,133 |추천 1

안녕하세요 첨으로 글 써보는 사람입니다

 

저랑 제 여자친구는 작년 6월에 처음 만났었어요

당시에는 서로 힘들었던 경험들이 있어서 서로 금방 친해지게 됬고

결국에는 서로 사귀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여름 내내 가을 초입까지 계속 좋은 시간을 보내다가

제가 취직하면 조금 이를지라도 부모님끼리 인사드리고 결혼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던 10월 중순 갑작스럽게 연락을 받게 되었습니다

추석때 집에서 계속 어지럼증과 숨참을 겪던 여자친구는 결국 구리 한양대병원 응급실에 입원하게 되었고

그냥 빈혈인줄만 알았던 여자친구는 급성백혈병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 때는 저도 고민 많이 했던 거 같아요

단기간에 낫는 거도 아니고... 또 낫는다 하더라도 저랑 여자친구 나이를 보면 30대 중반쯤 되는데

막막하더라구요

그래서 헤어질까 말까 많이 고민을 하던 중

여자친구 부모님께서 말씀하시길 "우리 XX는 꼭 나아서 돌아갈 수 있으니 이식 전까지라도 꼭 손 붙잡고 힘낼 수 있게 도와달라 하셨습니다"

그 말을 듣고 힘을 냈지요 그땐

헤어지자 마음먹었지만 또 제가 생각했던 많은 것들을 포기하면

또 혼자서 일해서 먹여살린다면 가능할 거 같았거든요

그래서 빠르게 일단 취직해야겠다는 생각에 이것저것 허겁지겁 준비하면서 지냈습니다

그러던 중...

백혈병에는 관해라는 것을 획득해야 예후가 좋다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여자친구는 10월-12월간 항암치료를 하였고 결국 관해에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2차 관해를 획득하면 큰 지장이 없다는 말을 들었고

그래서 잘 되겠지... 하면서 1월 9일에 다시 서울성모병원 무균실로 보내주었구요

많이 힘들다고 하길래 면회도 자주 갔었습니다

무균실 면회는... 유리창을 통해서 하는 면회라... 개인적으로 힘들었지만요

보고있는게 쉬운 일은 아니더라구요

그래도 같이 있었던 시간 내내 행복했기에

앞으로 다 치료받고 나서 서로 행복하게 살 걸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열흘도 못 되어서 여자친구가 그러더라구요

집에서 자꾸 오빠 놓아주라고 하는데

집에서 한번도 그런 적이 없는데

오빠 놓아주기 싫은데 붙잡았으면 하는데

하면서 엉엉 울더라구요

좋게 달래서 잘 물어보니 집에서 헤어지는게 좋겠다 라고 한 모양입니다

그 이후로는 사는게 사는거 같지 않더라구요

여자친구 동생분에게 연락해보니 여자친구가 새로운 분 만나려고 떠나는 거라고 하더라구요

부모님께 직접 물어봐도 똑같은 말씀 하실거 같아서 못 물어보겠습니다

그 10월에... 제가 내린 결정은 결과가 어떻든 나을때 까지는 함께 하는거였는데도요

 

혹시나 저희 집에서 병을 이유로 반대하지 않으실까 해서

그것도 허락받고 물어보니 그런 이유는 아닌거 같더라구요

그냥... 계속 매달려봐도

고민 엄청 많이했지만 내 결론은 우린 아니다네

오빠는 전공 살리고 싶다고 아버지 사업 물려받는거도 미룬상태지

하지만 오빠도 알다싶이 오빠나 내 전공은 내 병에 최악이야

결국 오빠는 그러한 직업군들이 모인 곳에서 일하게 되겠지

결국에 힘들어질거면 지금 정리하는게 맞는거 같다

아마 앞으로도 연락은 안될거야...

상태가 좀 안좋다... 힘들기도하고 불면증도 심해졌고

오빠는 분명 나보다 좋은 사람만날 수 있을거야

잘 지내길 바래

 

이후에 카톡이나 전화 모두가 차단했더군요

아픈 애라... 무언가 도와주고 싶고 힘이 되 주고 싶었는데

후... 지금까지 일주일 내내 생각이 별로 없네요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놓아주는게 답이려나요....

 

마음 한 켠에 너무 걸려서...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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