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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갑질하는 진상인가요?

김미리내 |2018.01.30 06:56
조회 40,161 |추천 61

말 그대로 제가 갑질을 하고 온건지
제가 요즘 그렇게들 입에 올리는 맘충인지
나는 너무 억울한데
객관적으로 듣고 싶어서 제가 옳지 않았다면 반성하고
상대의 잘못이라면 위로 받고싶은 맘에
용기내서 글을 써 봅니다.




저는 네일아트를 받으러 다닙니다.

20대 중반 이르다면 이른 나이에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육아와 교육으로 씨름하며
자존감을 바닥을 찍고 있을 때.

친한 언니가 네일을 받으면 기분전환이 많이 된다며 추천해 주었습니다.




특별한 악세서리도 착용하지 않는 터라
네일을 받으니 여자가 된것 같고.
대충 입어도 꾸민것 같은 느낌에 확실히 기분전환이 되더라구요.




그런데 네일이 어디 한두푼 합니까?
워낙 손에 물이 많이 닿는 주부인지라 메니큐어를 바르면 5일이면 떨어져 나가고
젤네일은 우리집 가계에 영향을 주지요ㅠ
그러다
아주 저렴한곳을 찾았다며 소개를 받았습니다.

젤네일인데 손톱기본만하면 만원이라고요.


신나서 회원권을 구입하고
5~6주 간격으로 케어를 받고 있었습니다.






지난 주말 오랜만에 신랑쪽 모임에 부부동반으로 참석하게 되었어요
오랜만에 아이 맡기고 외출이라 신났어요
그래서 너무 길어 흉해진 손톱을 정리하러 예약을 했습니다.
손톱 발톱 모두 기본으로 하는 대신 2시간 예약을 했지요.
모임장소가 멀어서 자고 와야 했는데
신랑한테 이쁨도 받고싶고ㅋㅋㅋㅋㅋㅋ
발까지 무리 좀 했어요ㅎㅎ

아무튼
경험상 2시간으론 시간이 빠듯할 것 같아서
손이 좀 빨랐던 관리사로 지정해서 예약을 했습니다.





그런데 전날 전화가 오더라구요
한파로 히터가 고장이나서 제가 예약한 날 휴업을 하기로 했다구요.
다음날로 옮겨야 할 것 같다는데




아이를 시댁에 맡기고 모임에 출발해야 해서 시간이 빠듯할것 같았어요

게다가 주말은 아이를 데려가야 했고요.

고민 하다가
다음날 오전으로 예약을 바꿨지요.
재차 확인했어요
손톱 발톱 하는데 2시간이면 충분한거 확실하냐고
그날 스케줄이 많아서 늦으면 안된다고.
2시간도 안걸릴꺼라고 시간이 남을테니 걱정말라더라구요.




조금 무리를 하긴 했어요
시간이 빠듯한데..
당시에 꽤 진한 색깔을 바르고 있던터라 민망해서요ㅎ
저는 아줌마인데 시댁도 들러야 했기에 진한컬러는 조금 눈치도 보이고....







모임 가는 당일이 되었습니다.
저녁모임에 시댁도 들러야하고 네일샵도 가야하고
아침부터 부산스러웠지요

아이 있는집은 아시겠지만
내가 부산떤다고 준비가 빨리 되는건 아니잖아요 ㅠㅠ
아침먹으라고 해주면 안먹고
굶길 순 없어서 계란후라이라도 다시 해주고
그것마저 안먹고!!!!!!!
어서와라. 엄마 잠깐만. 어서씻자. 엄마 이것만 하고.
모임갈 준비에 아주 정신없이 준비를 했으나

아니나 다를까 30분 지각ㅠㅠㅠㅠㅠㅠㅠ




부랴부랴 도착하고
늦어서 꽁해있는 샵언니 앞에 앉았습니다.
근데 제가 지정한 언니가 아니더라고요
저는 지정을 했다고 말하니 적혀있지 않다는 겁니다.
지정하신 분은 아직 출근 전이라고.
기분이 좋진 않았지만
사람이 하는 일인데 실수할수도 있지 싶고
지각도 했기에 미안한 마음도 있고
좋게 시작했어요.




고맙게도 아이는 소파에 얌전히 앉아 가져갔던 학습지를 혼자 끝내고
제가 관리를 끝내는동안 약속했던 핸드폰 게임을 조용히 해주었고요.





10분 늦으면 예약 취소로 간주한다며
늦어서 손이나 발 중 하나는 못한다고요.
알았노라 발은 포기하고
손톱만 진행하기로 했어요.
1시간 30분이면 손톱정도는 무리없이 하겠다 싶었어요
근데 이 언니 손톱정리를 엄청 오래도 합니다.
손톱 가는데만 30분 정리하는데만 30분
칠해보기도 전에 1시간이 지나갔어요

어떤 컬러를 바를꺼냐 묻길래
1시간 30분이면 포인트 한두개는 할 수 있겠다 싶어서
자개 두세개 포인트로 해달라고 했더니
시간이 없어서 안된답니다.

1시간 30분이면 손톱만 받는데는 무리없지 않냐 했더니
원래 예약이 기본만 받는거로 되어있어 안된답니다.

단호합니다.




저는 기분이 좀 많이 상했어요
그래서 지정을 했었다고 손이 빠른 언니한테 받고싶었다고.
그리고 2시간안에 충분히 손발 다하고도 시간이 남는다고 했었는데
30분 지각때문에 손관리만 받는다면 손관리하는 시간은 남아야 정상아니냐고
발보다 손관리가 더 빠르다고 했었다고.

쳐다도 보지 않고 무심하게
아무튼 손님 지각때문에 못한거고
예약은 기본으로 되어있으며
지정은 누가 전화를 받았는진 모르겠지만 되어있지 않다라고만
진상 취급하는 목소리로 말하더라구요.




아. 어차피 나는 진상이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도 화가 난다고 해서 큰소리를 내고 싶진 않아서
자개고 포인트고 안해도 그만이었지만 기분이 상해서.
차분히 다시한번 말했습니다.




언니.
물론 지각한거 안다 그부분은 내 잘못인거 인정한다.
그래서 발관리 안된다고 했을때 수긍하지 않았냐.
애초에 어제 예약이었고
만일 원래대로 어제 관리가 진행되었다면 늦을 일도 없었다.
그렇다고
어쩔수 없는 일에 예민해질 만큼 유도리가 없는건 아니다. 그럴수 있다고 생각했다.
지정했던 관리사가 없었을때도 사람이 하는 일이니 실수 할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발관리를 빼고
손관리만 1시간 30분이면 나는 시간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리고 남아있는 시간도 30분인데
예약이 기본만 되어있다고 무조건 안된다고만 하면
나는 기분이 나쁘지 않겠냐
하고 말했어요.
큰소리는 아니었지만 기분이 나빴던터라 상냥한 어투는 아니었지요.





그런데 내 말이 끝나자 마자
컨퓨터 앞에 앉아있던 남자사장이
소리를 지르더라구요

당신같은 손님 필요없으니 나가세요!!
앞으로 우리샵 오지마세요!!!!!
아니 뭐 히터 고장난게 뭐 우리잘못이야??????
나도 이거때문에 3일 장사 못했어!!!!!!!!!
환불 해줄테니까 당신 당장 나가요!!!!!!!!!!!!
원래 이렇게 환불 안되는데 그냥 해줄테니 가고 다시는 오지마!!!!!!!!!!!!!!!!
그리고 **야 앞으로 지정은 꼭 지정이라고 써둬~ (이부분은 나름 상냥하게 하더라고요)



라고 반말 존대말 섞으며
크게 소리질렀어요.
앞에 있던 관리사언니외 샵에 있던 다른손님 등. 모두 놀랬을 정도로요






아. 갑질하는 손님에게서 내직원 내가 지키겠다라는 마인드로
내게 소리친건가 하는 생각이 언듯 들었으나
내가 내아이 앞에서 저런 말을 들을만큼 잘못한건가
내가 흔히 말하는 갑질하는 개념없는 사람인건가
온갖 생각이 교차하면서 정신이 없었어요

나도 한소리 하고 싶었지만
뒤에서 듣고 있던 아이가 있었고
제 아이는 2~3살난 아기가 아니라
이 모든 말들을 듣고 이해하는 올해 8살인 아이입니다.






아이앞에서 소리를 지를순 없는 노릇이라
정말 꾸역꾸역 참으며 일어나 아이에게 갔습니다.
혹시나 놀랬을까 걱정했는데 조용하더라구요
아이에게 억지 미소 지으며 이게 그만 가자 이제 끝났다고
아이를 데리고 환불은 언제까지 되는거냐 환불액은 얼마냐 물으니까
이따 문자로 알려준다길래
지금 당장 알려달라고 하니 오늘 오후까지 **원 계좌이체 해주겠다
큰소리 치더니 아직까지 깜깜무소식이네요.







돈도 돈이지만
돈보다도
참 비참하더라구요
무슨 부귀영화를 보자고 여기까지와서
아줌마나 되가지고 손톱이나 바르며
아이 앞에서 수모를 당했나...
아이에게 엄마는 큰소리 듣는 나쁜사람이 된것 같은..

안봐도 됐을 모습을 보여준것...
잡생각이 수시로 떠올라 몇일동안 멍합니다.
잠도 오지 않고요....







여러분,
제가 잘못한테 있다면 반성하고 뉘우치겠습니다.
제가 정말 갑질을 한걸까요
내가 너무 내생각에 갇혀 있는 걸까요
내 잘못이 아이앞에서 수모를 당하는 비참함을 겪을 만큼 컸던 걸까요
하아...
관리 받다 만 손을 보고 있자니 헛웃음이 납니다.
괜히 쓸데없는짓 하고 다녀서....
애엄마가..애나 키우고 집이나 치우고 집에 있을껄......




추천수61
반대수147
베플ㅋㅋ|2018.01.31 08:55
이래저래 늦었다라는 핑계만 많으시네요ㅋㅋ 네일샵 관리자 입장도 들어봐야할듯 제가봤을땐 님 글은 전혀 객관적이지 못하고 님 잘못은 개미똥구멍만큼 썼을 필인데요
베플|2018.01.31 08:42
흠.... 시술자가 아니고.. 옆에 컴터하던 사장이 갑자기 화냈다~~ 그냥 느낌이 ~~ 대충~~느껴지는???
찬반ㅇㅇ|2018.01.30 22:29 전체보기
사장새끼가 다혈질이네요. 너말고도 손님은 많다라는 마인드면 아무리 저렴해도 얼마 못가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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