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부부는 맞벌이입니다.
아이는 두명 있으며 첫째는 8살 둘째는 7살인 연년생입니다.
맞벌이지만 제가 9할정도 집안일을 담당하고 있는데요
요즘에는 너무 회사일이 바쁜지라 야근을 밥먹듯해서 집안일에 신경을 못 썼습니다...
남편이라는 인간은 반찬할줄 모른다고 내빼지...
그냥 제가 반찬가게에서 반찬 몇개 사오고 합니다.
아이들한테는 미안하다고 나중에 애들 좋아하는 반찬 많이 만들어주겠다 하고요.
그런데 오랜만에 야근을 안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퇴근하고 아이들에게 전화를 하였는데 치킨이 먹고 싶다길래 오랜만에 시켜주자는 생각이 들어 저희 먹을 몫과 아이들 몫 하여 두 마리를 사서 집에 가고 있었습니다. 저희 부부는 치킨 먹고 밥을 먹어서 치킨 한 마리가 적은 편은 아닙니다.
하여튼 치킨을 들고 아파트에 들어서는데 정시퇴근하는 남편이랑 우연히 만나서 같이 집에 들어가려는 찰나에 남편이 집에 보니까 우유가 떨어졌다며 가서 사오면 안되냐길래 마침 저도 살게 있었어서 남편에게 치킨 건네주고 대형마트에서 간단하게 두세개 사고 우유 사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집에 돌아오니까 웬걸...
남편새.끼가 한 마리 다 처먹고 애들 치킨까지 먹고 있는 겁니다...
저보고 우유 사왔어? 이러고 계속 처먹더군요.
순간 너무 화가 났는데 애들 앞에서 소리 지를수는 없어서 일단 아이들 치킨 한 마리 더 시켜주고 애들이 잘때 안방에 가서 둘이 얘기했습니다.
나: 아니 평소에 둘이서 한 마리로 먹는데 니 혼자 한 마리를 다 먹냐? 그리고 왜 애들 치킨에 손을 대냐 많이 배고팠을텐데
남편: 애들 치킨 먹으면 밥 잘 안먹잖아 그래서 그랬어~
나: 가끔씩 한번 시켜주는거고 요새 애들한테 잘 못해서 미안한데 남편이라는 인간이 애들 먹을거를 뺏어먹냐.
너야말로 원래 치킨 먹고나서 밥 먹는데 오늘은 왜 그런거냐
남편: 반찬이 뭐 제대로 있어야 말이지 나라곤 애들꺼까지 뺏어먹고 싶었겠냐고~ 네가 평소에 잘 하지 그랬냐
너무 서럽다~ 우리 엄마 반찬 진짜 맛있는데 너 반찬 할 시간 없으면 엄마한테 가서 받아와
이러길래 내 몫까지 처먹은거도 짜증나는데 애들거까지 입에 대고 이 돼지새.끼야 집안일도 안하는 새.끼가 처먹고 싶은건 많디? 니 엄마 집 가서 밥 얻어처먹고 앞으로 내가 반찬해놓은거 먹을 생각 꿈에도 마라. 네가 처먹으면 반찬 다 버리고 애들 우리 엄마한테 보낼거니까
하고 방에서 내쫓고 잤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 새.끼 마주보는게 너무 화가 나서 애들은 친정 엄마한테 보냈고 저도 출퇴근 거기서 하려고 합니다. 회사에서 별로 안멀어서 문제 없어요.
원래 겨울에 외가에 놀러가는 일이 잦아서 애들은 또 놀러가나 생각하는 거 같구요.
애들한테 아빠는 일때문에 못 온다고 뻥쳐놨고 남편한테 네가 사과하러 오는게 아닌 이상 내 앞에 얼쩡거리면 알아서 해라. 하고 문자 보냈네요.
분이 안풀려요... 뱃속에 거지가 살고있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애들 먹는거를 뺏어먹나요...
반찬 사가면서 미안한 마음 들때 그 새.끼는 애들 걱정 하긴 했을까요.
앞으로 이 인간 얼굴을 어떻게 봐야할지 모르겠네요.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