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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드를 처음 겪어봤네요. 심각성을 모르는남편..뭐라고 얘기해줘야될까요

룰루 |2018.02.01 10:19
조회 25,098 |추천 36

아기낳고 한달이 안되었어요. 독박육아중이었구요.

시어머니가 아기를한번도 못봐서 보고싶으셨는지
집에 오시겠다고 했습니다.

출산하고 챙겨먹지도 못할텐데 음식도 해주신다구요.

전 당연히 주말에 오실줄알았는데
남편이 월요일에 오시기로 했다는겁니다.

그땐 별생각없이 그러시냐 하고 그냥 흘려들었어요

그런데 일요일날 남편이
내일 엄마 오시는데 나도없는데 불편하겠다 하는겁니다

아차싶더라구요 남편이 월요일엔 출근한다는 사실을 왜 진작 인지하지못했는지..

어쨋든 하루전이라 어쩔수없이 그냥 오시게 했습니다.

오후 1시쯤 오셨는데 장을 엄청나게 봐오셨더라구요.
뭘 하실거길래 이렇게많이 봐오셨냐고 하니

거의 7가지가넘는 음식을 할 장을 봐오신거더라구요.


오자마자 장본거 풀고 요리를 시작하시는데,
처음엔 저 걱정해서 오신듯, 저챙겨주시는 것처럼 얘기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감사한 마음이 들 뻔 했네요.


장본거 풀어 헤친 그 순간부터 전 5분도 앉아있을수가 없었어요.

그릇 꺼내달라, 냄비 꺼내달라,
간장 어딨니 소금 어딨니 설탕좀 뿌려봐라,
믹서기좀 꺼내서 이것좀 갈아달라

하는 주방 시다노릇을 저녁 10시까지 했네요.

그냥 시키기만 하시면 좀 좋나요?

살림 고나리를 시작하시더라구요.

음식물 쓰레기를 냉동실에 넣어 보관한걸로 잔소리,
냄비가 타는 이유는 가스불이 쎄서 그렇다,

냄비 이거 버려라, 후라이팬 이것도 버려라.

요리하시면서 틈틈히 주방살림 뒤엎으시고 뒷정리는 제가하고.

이리와봐라 미역국 끓이는거 알려줄게,
마늘은 이렇게써야 오래쓰는거다

하면서 틈틈히 불러대시고

저는 그와중에 또 애기울면 가서 밥주고, 트름시키고 달래고

애기 눕혀놓으면 바로 이리와봐라 이것좀꺼내줘라. 하시네요

저녁에 남편 퇴근하고 들어오니
저녁밥 먹여야한다고 저보고 상좀차리라며..

(생각해보니 음식들도 저 먹이려고 해주는거라고 하시곤
다 남편이 좋아하는 음식들뿐입니다)


그리곤 저녁먹고 이제좀 한숨돌리며 앉아있으려고 하니
아기를 데리고나와보라고 하시고는
아기 다리를 이렇게 내놓고다니면 어떡하니,
담요좀 가지고와봐라 애기를 싸매고 키워야지,

애기옷은 누가샀니? 왜 어두운색을 입히냐.
하얀걸로 입혀라. 바지까지 붙어있는 옷을 사입혀라.

애기 눈 마주치기 시작하면 똑바로봐줘야 사시가 안된다며

줄줄이 잔소리를 늘어놓으시는데 나중엔 대꾸할 힘도 없어서 대답도 못하겠더라구요


그리곤 지쳐 잠까지 드시네요


그럼 다음날 아침 눈치껏 남편이 모셔다드려야 하는거아닌가요?

홀랑 출근해버리고 전 또 시어머니 잔소리를
그날오후 4시까지 듣고서야 집에 가셨습니다.

그날 새벽부터 손목이 시큰거리고 몸살이와서 한의원 다녀오고
너무 스트레스받아서 남편한테 말도 안걸고 지내고있어요

남편은 지금 제가 뭐가단단히 화가나있는것 같은데
뭐땜에 그러는지를 잘 모르겠으니 눈치만보고있네요.

그모습도 너무싫어요 왜화가난지를 모른다는 그 표정도싫고요.

시어머니 심지어 저보고 몸조리를 잘해야한다고
말만 번지르르 하시면서 올해부턴 제사를 너희집에서지내겠다고.
음식준비좀 해놓으라십니다.

신생아 있는집에서 제사지내고 음식준비 하라는게 제정신인가요?


가운데서 아무것도 안하고 방관하는 남편이나,
이런곳에서 남들 당하는 글만 보던 그 시어머니가 내 시어머니라는것과

모든것이 너무 스트레스고 지금 우울증 올것같아요.


며칠동안 손목통증에 몸살에 심지어오늘은 목에 담까지와서
정말 꼼짝도 못하겠어요.

남편은 이와중에 애기낳고 힘들어 그런다며 흑염소를 지어다주겠대요.

니 어머니만 없으면 해결될일이라고 말하고싶지만

현명하게 대처하고 두번다신 시댁과 얽히지않을 방법을 찾고싶습니다.

진짜 스트레스받아서 머리털이 다 서네요.미칠것같아요.
추천수36
반대수58
베플ㅇㅇ|2018.02.01 10:27
님남편이 독심술사임? 말 안하면 모름. 짐작도 못하고 있을거임. 하나 하나 차근차근 설명을 하세요. 지난 번에 어머니 오셔서 하루종일 시달렸고 그러고 나서 손목이 나갔다 며느리 걱정돼서 오셨다더니 너 먹일거만 하루종일 만들고 나는 애까지 보면서 그 시중 들게 하셨다 살림 육아 간섭에 잔소리에 시집살이 1박2일 동안 당하면서 너무너무 스트레스 받았고 너는 출근했다고 그런 사정은 짐작도 못하고 있어서 짜증 났다. 아직 100일도 안된 아기 있는 집에서 제사를 지내겠다는 것도 어이가 없고 난 그럴 생각이 없다 말을 해요!
베플ㄱㄴ|2018.02.01 10:28
직설적으로 남편한테라도 님 불편하고 싫었던거 말하세요. 시어매한테는 힘들더라도 남편한테는 말할수있잖아요. 표현을 안하는데 남편이 어떻게 압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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